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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주부들이 착각하기 쉬운 가스렌지의 비밀

by 광제 201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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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가스렌지 사용법


이틀 전 이야기랍니다.
새벽 근무를 하고 오후에 퇴근을 했더니 아내가 가스업체를 불러야겠다고 하더군요.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침에 가스렌지가 고장이 나서
아이들 밥도 제대로 먹이지 못하고 학교엘 보냈다는 겁니다.

전날 저녁때까지만 해도 잘되던 가스렌지가 아침에 일어나 레버를 돌려보니
불은 켜지지 않고 가스만 계속해서 올라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업체에 연락할까하다가
오후에 남편이 퇴근하는 것을 보고 부를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잘 되던 가스렌지가 왜 갑자기 고장이 난 것일까요.

간단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가스렌지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지식이 있었다면 쉽게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지만,
아내는 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아시는 주부님들 많이 계시겠지만 분명 모르시는 분들도 상당수 계실 겁니다.

원인도 모른 채 점화되지도 않는 가스렌지의 레버를 계속해서 돌리다 보면
가스가 계속 새어나와 정체되어 자칫 엄청난 폭발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다 싶어
경각심도 심어줄 겸,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는 주방으로 달려가 가스렌지의 레버를 돌려보니
역시 점화가 되질 않는 겁니다.

레버를 돌리면 점화장치에서 딱딱딱딱! 하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도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표시한 부분에 불꽃이 튀어야 하는데 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소리와 냄새를 맡아보니 가스는 이상 없이 잘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스가 많이 새어 나오면 위험할 수 있으니 시험은 짧게 해야 합니다.

시험을 해본결과 점화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가스렌지에 달려있는 점화장치는 애연가들이 사용하는 라이터에도 쓰이고
휴대용 가스렌지에도 많이 쓰이는 것입니다.
당연히 불꽃을 튀겨주기 위해선 건전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스렌지에 건전지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부들이라면 어느정도 이해를 하겠는데, 남자들도 모르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가정용 가스렌지인 경우
건전지를 한번 끼워 넣으면 상당기간 수명이 지속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 집에 사용하는 가스렌지도 구입한지 5년 이상은 된 것 같은데
이번에 처음 건전지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건전지를 끼워 넣는 소켓은 가스렌지의 밑부분이나 뒤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희 집 가스렌지는 뒤쪽에 있더군요.
아주 오랜만에 가스렌지를 꺼내봅니다.


아주 지저분  하더군요.
이왕 꺼낸 거 이번 기회에 청소도 해야할까봅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중형 건전지가 들어 있습니다.


5년 넘게 우리집 가스렌지에 불을 밝혀주느라 고생한 녀석입니다.

같은 크기의 건전지를 구입하기 위해 동네마트로 달려갔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건전지는 두종류,
눈으로 잘 익혀두지 않으면 정말 헷갈리는 것이 건전지입니다.
작은 것은 C형 건전지, 큰 것은 D형 건전지라고 부릅니다.

※건전지 메이커는 거의 비슷합니다.
자주 가는 마트엔 저 크기는 벡셀 밖에 없어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이미지가 모양새가 이상할까봐 상표모자이크는 안했습니다. 

알아둬야 할 것은 가스렌지의 종류에 따라 건전지의 크기도 다릅니다.
구입하러 가실 때에는 다 쓴 건전지를 반드시 들고 가서 같은 크기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렌지에 필요한 건전지는 한 개인데,
두 개가 포장되어 나오기 때문에 두 개를 구입해야하는 불편도 있습니다.
두 개 셋트에 C형은 3,500원이고 D형은 4,300원 하더군요.


건전지를 끼울때는 반드시 +,-를 확인하고 끼워야합니다.
잘못 끼우면 점화가 되질 않습니다.
이때 당황하지마시고 그냥 방향만 바꾸시면 됩니다. 


건전지를 바꾸고 바로 레버를 돌려봅니다.
점화장치에서 소리가 나면서 불꽃이 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은 건전지는 사실 쓸데가 없네요.
이걸 다음에 쓰려면 비닐에 포장을 하던지,
테이프로 단자부분을 감싸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보관을 해야 하는데,
과연 그때까지 효력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래 보관하면 건전지는 대부분 방전되어 버립니다.

이 부분에서 건전지 생산업체에 한마디 하고 싶네요.
한 개, 또는 세 개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많은데,
꼭 두 개 포장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입니다.
끼워 팔기 상술인거 알지만 쓰다 남은 건전지 그냥 버리면 국가적인 손해 아닌가요?
시대도 많이 바뀌었는데 이제는 한 개 포장 제품도 만들어 내 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붙박이 스타일은 어떻게 하면돼냐고 여쭤보시는분들이 계십니다.
저희집도 붙박이 스타일은 써보질 않아서 몰랐던 사실인데요.
친절하시게도 댓글로 저도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참고하시라고요^^
붙박이 스타일은 정전이 되지 않는 이상 쓰시는 데는 지장이 없겠네요

건전지 타입과 AC 전원 타입이 있습니다.
붙박이의 경우 하부장을 열면 제품의 밑면이 보입니다.
전원이 연결되어 있는지 건전지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또한 불이 나오는 버너헤드와 캡의 이물은 깨끗하게 닦아주시는게 초기 점화에 좋습니다.
이물질이 많을 경우 스파크와 가스의 반응이 안좋아지게 됩니다.

댓글 남겨주신 moon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 거지만 내가 안다고
다른 사람이 알거라고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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