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직접 찾아 간 원대리 자작나무숲


“한 겨울 최고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자작나무숲”

제주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바삐 움직이기 시작, 경기 시흥에 들러 차를 빌려 타고는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흥시에서 인제 원대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빨라야 2시간30분, 출근길 막히는 시간임을 감안하면 3시간이 넘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겨울철 자작나무숲은 오후2시까지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는 다른 계절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모여주지만,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자작나무숲 아래로 하얗게 펼쳐진 설원, 다른 나무와는 다르게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진 자작나무가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눈부신 그림을 그려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겨울철에 이곳을 찾아가는 이유입니다.

다른 곳에도 자작나무숲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곳 인제군에 있는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이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관리도 잘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숲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1974년, 그로부터 1995년까지 138ha 전체 면적에 식재된 자작나무의 수만도 69만 본이라고 합니다.

사실 대한민국에는 자작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랍니다. 추운 북유럽이 고향인 자작나무, 한반도에서는 북한이 자작나무가 자랄 수 있는 남방한계선이라고 하니, 인위적으로 식재를 하여 가꾸지 않는다면 인제군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우리가 이렇게 만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초행길이라 빠르게 달릴 수는 없지만 비교적 여유 있게 출발하였기에 자작나무숲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1시, 점심조차 거른 상태로 달려왔기에 끼니는 나중에 해결하더라도 우선은 자작나무숲을 돌아봐야했습니다. 숲의 구조와 탐방로 등을 자세히 숙지하고 탐방로를 따라 출발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위쪽 현재위치에서 임도(3.2km)를 따라 원으로 표시된 자작나무숲 코스까지 한 시간 남짓 이동을 한 후 그곳에서 숲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다른 코스도 돌아보면 좋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으로는 산불조심 기간에는 공식적으로는 출입이 금지된다는 사실입니다. 봄철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그리고 가을철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는 출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해 놓았지만, 날씨상황과 탐방객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 출입통제를 해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이 기간에는 반드시 문의(033-460-8036)를 한 후 찾아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자작나무숲 탐방을 하려면 여름철에는 오후3시까지, 겨울철에는 오후2시까지는 초입에 있는 안내소에 도착을 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운영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산악자전거, 오토바이 포함 모든 차량은 출입을 할 수 없으며 화기물질, 애완견, 음식물도 갖고 들어갈 수 없으니 참고바랍니다.

주차장을 건너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원래 이런 곳인지 아니면 공사 중이어서 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출입이 매우 불편한 정도로 도로 상태가 안 좋습니다. 더군다나 내렸던 눈이 녹으면서 흙길이 질펀하여 신발은 엉망이 되고 자칫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루에도 수 천 명이 찾는 유명 명소라면 이런 부분은 보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안내소입니다. 궁금한 것이 몇 가지 있어 문의를 해보니 아주 친절하게 얘기를 해줍니다. 탐방로에 눈이 많이 내려 도로가 미끄럽지 않을까 생각하여 아이젠을 장착하려 했더니, 그냥 다녀와도 무방하다고 해서 그냥 올랐습니다. 굳이 필요하신 분은 주차장에 영업 중인 매점에서 대여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눈길이지만 초입에 흙을 밟고 올라온 사람들이 많아서 누렇게 변했습니다. 일대가 대부분 자작나무숲이어서 탐방로 옆으로도 자작나무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중간에 만나게 되는 안내판, 코스안내에 보면 6코스를 통해서도 자작나무숲으로 갈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눈이 내려서 이쪽은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안내판 화살표를 왜 이대로 두고 운영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오른쪽을 가리켜야 할 주차장 화살표가 산 쪽으로 향하고 있고, 왼쪽으로 가리켜야 할 자작나무숲 화살표는 땅 아래로 향해 있습니다. 숱한 사람들이 왕래를 하고 직원들도 자주 다닐 건데 이대로 두고 운영한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늦은 시간에 출발을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탐방로에도 많은 자작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겨울철이라 앙상한 가지를 그대로 들어낸 자작나무, 하얀 껍질을 하고 있는 자작나무는 이 얇은 껍질하나로 영하 20~30도의 혹한을 버틴다고 합니다. 스스로 보온을 위하여 껍질을 겹겹으로 만들어 내고 껍질에는 풍부한 기름 성분까지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져보면 매우 매끈하고 미끄럽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이곳, 가파르지 않으면서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탐방로는 누구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한데요, 터벅터벅 조금씩 오르다 보면 어느덧 그곳에 다다르게 됩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제가 느끼기엔 제주도의 오름 하나 오르는 정도의 체력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중간 중간에 거리를 표시해주는 안내판도 잘 되어 있습니다. 3.2km코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꼬불꼬불 이어진 탐방로를 내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주도의 겨울과는 다르게 강원도의 겨울은 기온은 떨어져도 바람이 불지 않아서 체감온도는 더 따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위기는 봄 날씨네요.

어딜 가나 동심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아이들은 갖고 있는 비닐을 이용하여 눈썰매를 타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속도를 타지 않게 어른들이 잘 잡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숲을 500여 미터 남겨놓고 만나게 되는 갈림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갈림길이 분명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놓치고 오른쪽 길로 가더군요. 물론 그래도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왼쪽 길로 가는 것이 구조상 훨씬 편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작나무숲 진입코스라고 쓰여 진 곳 왼쪽 길로 500여 미터 걸어가면 자작나무숲입니다.

저는 가파른 길 오른쪽 길로 올라갔습니다. 자작나무숲에 다다르면 화장실도 준비기 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네요.

자작나무 사이로 숲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1km가 채 되지 않은 탐방로가 만들어진 자작나무숲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눈이 내려가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자작나무와 함께 생활을 하는 북부지방의 사람들은 자작나무의 껍질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껍질은 기름기가 많아 잘 썩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을 붙이면 잘 붙고 오래가는 까닭에 불쏘시개로 요긴하게 쓰였으며, 아주 얇은 두께의 껍질은 매끄럽고 잘 벗겨져서 종이를 대신하여 불경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도 쓰였다고 합니다. 불을 붙이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서 자작나무란 이름이 붙었다네요.

이곳이 바로 자작나무숲 중심부입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자작나무가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어 힐링의 장소가 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되어주는 자작나무숲, 요즘 유행하는 인생 샷 한 장 근사하게 남길 수 있는 이곳, 누구라도 이곳에 있으면 쉽게 발길을 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숲의 겨울을 만끽하고 하산하는 길입니다. 눈이 내린 탐방로는 오르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미끄럽고 위험합니다. 조심조심 내려가야 하겠고요, 오후1시에 오르기 시작하여 하산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40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2시간 40분이 소요된 셈인데요, 넉넉잡아 3시간 정도 예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겨울철에 다녀왔으니 다음에는 가을에도 꼭 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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