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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 생모를 죽인 건 양어머니

by 광제 201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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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 생모를 죽인 건 양어머니

기생, 사대부들의 욕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제도로 정착시켜 나라에서 직접 관리하고 감독하기도 했던 기생은 드라마에서 보듯이 관가에 정식적으로 등록되어있는 기생만이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천민의 대우를 받았으나 법적으로는 양민이었던 조선시대의 기생, 하지만 유독 관기만큼은 천민출신만이 가능했었나 봅니다. 사대부인 김응렬을 아버지로 두고 있는 김만덕(이미연)이 관가의 기생이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합니다.

아버지가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신 줄만 알고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만덕은 할매(고두심)와 헤어져 수양어머니인 묘향(김선경)을 만나면서 기생의 길을 걷게 됩니다. 묘향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어린만덕을 관가의 기생으로서 기적에 이름을 올리고 화초머리(기녀들이 첫경험을 하고 나서 얹는 머리) 행사까지 치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애타게 찾고 있던 만덕의 존재를 알아차린 할매가 어떻게든 화초머리 행사를 막으려고 하는데, 그이유가 바로 만덕은 사대부의 자식인 양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앞서 만덕은 그녀의 정신적인 지주인 할매와 감격적인 해후를 합니다. 비단밀매 사건에 연루되어 강계만(김갑수)과 김응렬(최재성)에게 쫓기다 생이별을 한지 무려 7년만입니다. 제주 쇠소깍의 테우 위에서 서문객주 행수인 강유지(하석진)을 앞에 두고 화초머리를 올리기 직전 한달음에 달려와 행사를 중단시키고 헤어졌던 동아(김철기)와 함께 감격적인 해후를 합니다. 만덕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할매가 눈앞에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이렇게 해서 화초머리 행사는 중단하게 됩니다.
 


7년 만에 만났는데 기녀가 되어 있는 만덕을 보고는 기녀로 만든 게 누구냐며 크게 노한 할매는 묘향을 찾아가 당장 기녀에서 이름을 지우라고 요구합니다. 만덕은 어린 자신과 동아를 보살펴 준 사람이 지금의 수양어머니라고 하지만 할매는 '자식에게 조차 대물림하지 않는 게 기녀임에도 보살펴준 댓가로 기녀로 만들었냐.' 며 만덕은 절대로 관기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말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만덕은 천민의 자식이 아닌 양민의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크게 놀란 묘향은 만덕이 양민의 자식이란 증좌를 찾아오라고 합니다.

한편 공물로 징수되어야 할 전복이 한양에서 밀매로 거래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하여 제주로 내려온 평시서주부 정홍수(한재석)는 제주관아의 장부에서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관아의 관기가 진상품 문제에 깊게 관여된 사실을 알게 되고는 한양에서의 벗이며 서문객주 행수인 강유지를 만나 연회를 여는 자리에 제주의 모든 관기를 불러줄 것을 청하게 됩니다. 또한 만덕은 연회를 준비하다가 형조판서 정도웅(김병기)의 아들 정홍수가 경차관의 신분으로 연회에 참석한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정홍수에게는 연회의 자리가 전복 밀매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만덕에게는 7년만에 운명적인 해후를 하는 자리, 만덕은 홍수를 알아보지만 홍수는 자신의 앞에서 춤을 추는 관기가 만덕임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이 자리에서 전복 밀매 사건에 연루되었던 관기가 바로 만덕임이 밝혀지고 홍수는 만덕에게 조사에 응하라는 명을 하게 됩니다.

만덕은 그토록 그리던 홍수가 관기를 문초하기 위해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못한 채 뜨거운 눈물만을 흘리고 동아를 만나 경차관의 신분으로 제주에 온 홍수 도련님을 피해 숨고 싶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리며 지냈지만 너무 빨리 자신 앞에 나타나 버린 홍수, 비록 나중에 후회하며 살게 될지라도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은 것입니다.



서문객주의 행수이며 만덕을 한없이 좋아하는 강유지가 강계만의 아들이란 사실도 비로소 알게 됩니다. 만덕은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원수의 아들이 강유지란 사실에 크게 놀랍니다. 할매도 만덕에게 양성소를 해체하게 만든 장본인이 강계만이란 사실을 잊지 말고 그의 아들인 강유지와는 절대로 어울리지 말 것을 당부하며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기적에서 이름을 빼내려합니다.

한양에 있는 강계만은 정홍수가 제주에 내려가 자신들에게 압박을 가해오는 사실에 조급해 하며 형판 정도웅을 만나려 합니다. 하지만 강계만과의 깊은 관계를 떨쳐내려는 정도웅은 강계만 만나주지 않으려 하고 이 사실을 눈치 챈 강계만은 정도웅의 반대세력과 손을 잡으려 합니다. 평시서 영 김응렬은 이러한 강계만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강계만을 죽이려는 정도웅의 수하들에게서 목숨을 구해주기도 하는데, 강계만이 죽어 버리면 사건 해결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한편 할매는 만덕이 양민임을 밝혀 줄 열쇠를 찾아 동분서주하는데, 만덕이 생모인 은홍(추소영)이 죽는 과정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당시의 대상군(해녀의 우두머리)와 만나고자합니다. 구질막(전염병 환자들을 모아 기거하게 하는 곳)에 행여 살아 있을지 모르는 대상군을 찾아가는 할매. 하지만 할매의 이러한 행동은 은홍의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묘향과 최좌수(김명국)에게 포착되고 할매보다 먼저 대상군을 찾아 없애려 합니다.

묘향과 최남구 좌수, 자신들이 바로 은홍을 죽게 만들었기에 모든 사실을 낱낱이 알고 있는 당시의 대상군을 먼저 찾아 입막음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어린만덕을 양딸로 받아들여 키운 수양어머니 묘향이 만덕 생모인 은홍을 죽게 만들었다는 기구한 운명 앞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자칫하면 자신들의 행적이 탄로날수도 있다는 사실에 바짝 긴장하며 대상군을 없애려 하는 최남구와 묘향의 얘기를 죄다 엿들은 만덕은 구질막에 머물고 있는 대상군이 사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서찰을 써서 정홍수에게 은밀히 전달합니다. 사건에 도움이 될 서찰을 전해 받은 홍수는 서찰을 보낸 이가 바로 관기이며 또한 만덕임을 알아차립니다.

결국은 대상군 한사람의 행방을 할매와 정홍수 그리고 최남구와 묘향이 쫓는 형세가 된 것입니다. 만덕 또한 할매가 전염병이 도는 구질막에 대상군을 찾아갔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말을 타고 달려가는데, 가장 먼저 대상군을 만난 할매는 만덕의 생모를 죽게 만든 이들이 바로 묘향과 최남구임을 소상히 알려주게 됩니다. 여기서 할매는 만덕의 생모를 해친 사람이 수양어미인 묘향이란 사실에 크게 놀랍니다. 오늘밤에는 만덕생모인 은홍이 죽게 된 연유와 만덕을 기적에서 이름을 지우려고 무진 애를 쓰는 할매의 활약이 볼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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