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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 생애 최대의 위기

by 광제 201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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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 생애 최대의 위기 맞은 만덕

-김갑수의 죽음, 악역의 중심은 박솔미로 이동-

계속되는 흉년과 과중한 진상으로 인하여 힘든 삶을 살던 제주의 양민들은 하나둘 육지도 이주를 하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자 조정에서는 1629년(인조7년)에 제주의 여인들은 배를 탈수 없도록 출륙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제주여인들을 기구한 삶 속으로 몰아넣은 출륙금지조치는 그 후로도 무려 250년 동안 계속 되었는데, 이렇듯 나라의 법으로 제주의 여인들은 뭍으로 나가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었던 것입니다.

이 엄격한 당시의 법도가 만덕(이미연)과 할매(고두심)에게 누명을 씌워 위기로 몰아넣는 수단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바로 제주좌수 최남구(김명국)과 만덕의 수양어미인 묘향(김선경)에 의해서입니다. 한양에서 전복 진상 비리를 캐기 위해 제주에 내려온 평시서 주부 정홍수에 의해 비리가 밝혀져 옥에 갇힌 제주좌수 최남구(김명국)가 간교를 부린 끝에 풀려나게 되고 묘향(김선경)과 짜고 자신들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할매와 만덕을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7
년 만에 홍수(한재석)과의 감격적인 재회, 그리고 할매(고두심)의 노력으로 기적(관아에 등록된 기생의 명부)에서 이름을 지울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잠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덕(이미연)은 가장 큰 위기를 맞습니다. 정신적인 지주인 할매는 옥에 갇히고 자신은 전염병 환자를 격리하여 갇힌 생활을 하게 하는 구질막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는데, 제주에 내려왔던 홍수가 조사를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간 뒤에 생애최대의 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만덕은 생모인 은홍(추소영)의 이름을 처음으로 듣게 됩니다. 이제 헤어지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매는 다급한 목소리로 생모의 이름을 알려주는데, 이로 인하여 만덕은 자신의 생모와 그동안 모르고 있던 출생의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그동안은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말썽만 일으키던 서문객주의 대행수 강유지(하석진)의 만덕에 대한 눈물겨운 애정이 볼만합니다. 관아의 연회에서 난동을 부려 옥에 갇히게 된 만덕을 살려내야 한다고 최남구가 지금까지 저지른 비리가 적힌 장부를 홍수에게 전해준 것입니다. 장부에는 자신의 서문객주와 최남구가 함께 전복을 빼돌린 사실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어 강유지 자신도 잡혀 들어갈 것이 뻔한데도 말입니다. 결국 최남구와 강유지는 전복 진상 비리의 주범으로 옥에 갇히게 됩니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도 두드러지게 보여줬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잔인한 살인도 서슴치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홍수와 만덕이 구질막으로 대상군(해녀의우두머리)을 찾아가 조사를 시작하자, 최남구와 묘향은 자신들의 죄가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나이든 대상군 잠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입니다.



또한 한양에서는 육의전 대방 강계만(김갑수)의 첩으로 있는 오문선(박솔미)이 선전과 서문객주를 통째로 손아귀에 넣으려는 끔찍한 계략을 꾸밉니다. 표독스런 박솔미의 연기가 일품이었는데요, 강계만은 상단의 전부를 자신의 아들인 강유지에게 넘겨주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상단을 손에 넣으려는 욕심을 품고 있던 문선이 가만있을 리 없습니다. 자신의 뱃속에는 이미 강계만의 아이가 커가고 있어서 더욱 그러합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대로 상단의 전부가 강유지에게 넘어가서는 안 되었던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강계만과는 적이 되어버린 형조판서 정도웅(김병기)과 손을 잡은 문선은 쇠약해진 강계만에게 약을 달여 준다는 핑계로 한약 속에 심장이 약해지는 독약을 조금씩 넣어 서서히 죽어가게 만듭니다. 아들 강유지의 이름만을 부르며 문선의 품에서 죽어가는 강계만. 이제 강계만이 갖고 있던 육의전의 모든 권한은 문선에게 넘어올 것으로 보이고 강계만을 대신한 새로운 악역으로 앞으로는 강유지와의 갈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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