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이 아닙니다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
얼핏 보면 어어? 흡사, 사뿐히 내려 앉은 우주선 같은 기이한 모습을 한 건물 한 채가 제주도의 중산간 깊숙한 곳에 포근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제주도 토박이인 필자도 모르고 있었던 동화속에서난 봄직한 이 건물을 접한 것은 다름아닌 몸담고 있는 회사의 사보를 통해서다. 메인화보를 한눈에 본 순간 우와! 하는 탄성과 함께 눈길을 사라 잡은 것이 바로 이 곳이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 부랴부랴 카메라를 둘러매고 찾아 나섰다.
포도송이를 형상화한 지붕
황홀한 색채를 띠고 있는 파란지붕은 제주도의 형상과 너무 흡사한 한라산의 분화구와 주변의 오름들을 형상화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눈앞에 제주도 본섬 전체를 펼쳐 놓은듯한 환상에 빠져든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주도를 형상화 한게 아니고, 포도송이를 나타낸 것이다. 필자도 이 환상적인 그림을 뷰파인더에 넣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지붕전체를 앵글에 넣을 만한 공간이 없었다. 아주 멀찌감치 조그마한 오름하나뿐. 건물관계자에게 여쭤봤다. 아뿔싸, 크레인 촬영이다. 하지만 멀리 보이는 오름이 자꾸 눈에 거슬린다. 저 오름에 오르면 비스무리한 그림이라도 건질 것 같아 보인다. 일단 오름에 올라보고 그림이 나오면 조명이 켜지는 저녁무렵까지 기다릴 심산으로 가시덤불 헤치며 오름을 올랐으나 부질없는 수고를 했나보다. 원했던 그림이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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