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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서울에서 5시간 달려 먹고 온다는 멸치쌈밥

by 광제 201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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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남해의 대표 먹거리

-30년 전통의 멸치요리 맛집-

볶음이나 국물을 내는데 쓰이는 멸치.
멸치를 날것으로 먹는다는 것은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칫 비릴 수도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지요. 제주도에 살아서 가끔은 멸치회도 먹어 본적이 있지만 남해에서 먹어본 멸치회무침은 또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매년 5월이면 멸치 축제를 열 정도로 멸치로 유명한 고장 남해.
반질반질 맛있고 기름진 멸치는 6~7월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말에 남해를 여행하던 중에 들렀던 맛집으로 제철의 막바지라 할 수도 있었지만 언제 또 오겠나 싶어 일부러 찾아간 남해의 우리식당입니다.


우리식당은 30년 동안 멸치요리를 만들어 낸 전통의 음식점입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여느 맛집에서나 볼 수 있는 메모지들로 가득합니다. 이런 것들은 몇 개만 놔두고 정리를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지저분해 보이더군요.

제철멸치를 먹기 위해 서울에서 장장 5시간을 달려왔다는 어느 여행자의 이야기를 이 음식점에서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멸치요리의 명가로 소문이 자자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단연 멸치 쌈밥입니다.


남해를 여행 중이라면 반드시 맛을 보고 가야할 대표음식이라고 합니다.
망설일 것 없이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을 주문했습니다.

회무침이 먼저 나옵니다.

날음식이고 새콤한것을 싫어하는 애들을 위해 갈치구이도 한접시 주문했답니다. 


하나하나 배를 가르고 내장을 제거하여 손질한 뒤 미나리 양파 등 갖은 야채를 듬뿍 넣어 초고추장으로 마무리를 한 멸치 회무침, 산처럼 접시에 한가득 푸짐하니,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얼핏 비릴 것도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멸치가 비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막걸리에 있다고 합니다.
요리를 하기 전 멸치를 막걸리로 씻어준다는 것이었지요.

멸치의 살점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그찮아도 부드러운 살점에 식초가 들어가 되도록 이면 빠른 시간 안에 먹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흐물흐물해져 버립니다.

사진을 찍는사이, 정신없이 젓가락이 오갑니다.
같이 간 가족들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멸치회무침에 완전히 반해버린 표정입니다.  


멸치회무침은 상추에 싸 먹어도 좋습니다.


한창 멸치회에 맛을 들일 즈음, 기다리던 멸치쌈밥이 나옵니다.
역시,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통째로 넣어 대파 등 갖은 야채를 넣어 국물이 흥건하게 찌개처럼 끓여서 나옵니다.


상당히 많은 양의 멸치가 들어갔습니다.


이 멸치쌈밥을 맛있게 먹으려면 상추쌈 위에 먼저 밥을 한 수저 떠 넣은 후, 멸치를 올려놓고, 그다음 멸치쌈밥의 맛을 좌우하는 마을장아찌와 쌈장을 얹은 다음 먹어주면 됩니다.


저는 밥을 따로 먹는 습관이 있어서 밥을 뺀 채 싸먹었는데,
이 또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여행중에 인터넷을 보고 찾아간 맛집들은 너무 과대 포장된 집이 상당수 였는데, 이곳의 멸치요리는 그러한 염려는 살짝 접어 두셔도 될듯합니다. 보물섬 남해를 여행중이시라면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맛집정보:전국맛집, 남해맛집, 멸치요리맛집, 우리식당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288-5번지(T.055-867-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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