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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크기에 놀란 40cm 대물 붕어찜, 최고의 가을 보양식

by 광제 201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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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보양식, 무더위에 쇠약해진 몸 원기회복에 최고

-합천의 명물 붕어찜-

태어나 처음으로 붕어를 먹어봤습니다.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서 살다보니, 붕어는 물론이고 민물고기 접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며칠 전, 합천 여행 중에 몸에 그렇게 좋다는 붕어찜을 맛볼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합천하면 해인사도 떠오르지만 합천댐도 정말 유명하지요. 바로 이곳 합천댐에서 많이 잡힌다는 붕어, 그리고 합천댐 인근의 맛집에서 처음 먹어보는 붕어찜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취재하기 위해 합천을 찾은 23명의 블로거들이 도착한 곳은 합천호에서 유람선을 탈수 있는 회양관광지 인근에 있는 유성가든이라는 곳입니다. 이번 취재를 주관하시는 경남도민일보의 김훤주 기자님이 이번기회에 합천의 명물인 붕어찜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맛보여드리겠다고 생각한 끝에 마산에서 직접 현장답사까지 한 후에 선정한 음식점이라네요. 처음 먹어보는 붕어찜, 정말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합천댐을 불과 1km 남짓한 곳에 위치한 식당답게 이곳에서는 다양한 민물고기 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각종 회와 탕 종류에 붕어찜은 물론이고 잉어, 향어, 메기찜도 취급하고 있더군요. 저희일행은 한가지로 통일, 4인상에 3만5천 원짜리 붕어찜인데, 지금부터는 가을 최고의 보양식인 붕어찜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음식점의 내부입니다.
탁자는 몇 개 안되고 대부분 방에서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이 먹었던 붕어찜 대자입니다.

밑반찬들인데,
사실 붕어찜 먹으면서 거의 이 반찬들에는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틈이 없었다는 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이들은 밑반찬의 정도를 보고 음식점을 찾는다는데,
이곳에서 만큼은 예외일 듯...

잠시 후 붕어찜이 상위에 올려 집니다.
그러고 보니 머릿속에서 그렸던 그런 붕어찜은 아니었네요.
얼핏 매운탕을 보는 듯합니다.

붕어찜을 만드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나봅니다.
커다란 전골냄비에 들어있는 붕어찜.
이미 주방에서 완전히 조리를 끝낸 상태에서 나오기 때문에
식지 않을 정도로만 불의 세기를 맞춰주면 됩니다.

갖은 야채들만 보이고 주인공인 붕어는 보이질 않습니다.
야채 밑에 숨어 있겠지요? 국자를 이용하여 야채를 살짝 걷어봤습니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붕어 세 마리,
그런데 붕어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낚시로 잡아 올리는 붕어를 가끔 봐 왔지만
이렇게 커다란 녀석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전골냄비의 크기도 만만치 않는데, 오히려 냄비가 비좁아 보입니다.

얼마나 거대한 붕어인지 소주잔으로 비교를 해봤답니다.

이번에는 국자로 건져 올려봤습니다.

이게 바로 월척 붕어찜입니다.

정말 큽니다.
너무 커다란 녀석이라 오래 들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손바닥으로 대충 재어보니 두 뼘은 족히 되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40cm는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붕어는 100% 자연산으로 인근 합천댐에서 잡아 올린 것들이라고 합니다.

월척 붕어찜이 명물로 대접받는 이유는
고기의 맛도 매우 부드럽지만 된장을 베이스로 하여
갖은 양념을 풀어 넣어 푹 고아낸 까닭에 진한 국물이 아주 일품입니다.

바다생선을 요리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이 비린내의 유무지만,
붕어요리에서는 흙내음이 관건이라고 합니다.

민물고기에서 나는 흙냄새를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기에, 쉽게 분별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잡냄새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노하우는 있어 보입니다.

고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부드러웠습니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으로 매운탕을 끓였을 때 이렇게 부드러운 고기 맛을 내는데, 그에 비해서도 전혀 떨어지질 않네요.


그런데 한 가지 애를 먹었던 점은 잔가시가 너무 많았다는 겁니다.
전어나 꽁치의 잔가시는 그냥 씹어 먹을 수도 있지만
붕어의 잔가시는 매우 날카롭고 딱딱하여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더군요.

가시가 목에 걸리지 않게 조심조심.....

붕어로는 엑기스도 만들어 낸다고 하지요.
고기살점도 일품이었지만 무엇보다도 국물 맛이 끝내주더군요.

보글보글 끓으면서 푹 고아져 얼큰하고 감칠맛 나는 진국이 만들어 집니다.

푹 끓여진 야채 맛도 아주 그만, 특히 콩나물 맛이 좋았던 것 같네요.

쫄깃쫄깃한 수제비도 들어있답니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쥔장께서 입가심으로 내어 온 이것, 거대한 누룽지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온전하게 긁어 낼 수가 있는 건지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누룽지 또한 이렇게 만들어 내려면 상당한 노하우가 있어야겠지요.


요즘처럼 가을에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겨울잠이나 산란을 위해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기름진 육질을 보인다고 합니다. 지금이 제철이란 얘기지요. 붕어에는 칼슘과 철분의 함량이 많아 발육기에 있는 어린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고 합니다.

특히 붕어의 살에는 단백질이 18%나 영양가가 매우 높은 생선이라고 합니다. 지방은 적은편이지만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혈관질환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가을철에 붕어로 탕을 해서 먹으면 여름무더위로 쇠약해진 체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맛집정보: 전국맛집, 경남맛집, 합천맛집, 유성가든

경남 합천군 대병면 회양리 1446-2 (T.055-933-7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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