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닭갈비 대표 맛집이라는 곳을 직접 가보니


우리가 특정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사전에 맛집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맛집이라고만 쳐도 수십 페이지에 걸쳐 쏟아지는 지역 맛집들,
하지만 요즘은 상업적으로 홍보를 하는 맛집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액면그대로의 평가를 믿고 찾아가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더군요. 바로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입니다.
우리가 보통 어느 지역을 여행하게 되면 이것! 하나만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대표적인 요리가 있게 마련입니다.
제주도인 경우, 몸국이나 흑돼지, 또는 자리물회 등을 들 수가 있고,
포항에 가면 과메기, 전라도의 벌교에 가면 반드시 꼬막을 먹어봐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지난달에 강원도를 잠시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 탓에 보고 싶은 것 보지도 못하고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지도 못하여 돌아와야만 했지만,
춘천에 왔으면 꼭 먹고 가야한다는 것이 있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간 곳이 있습니다.
아마 모든 분들이 아실 겁니다. 춘천의 대표 먹거리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 ↓ ↓ ↓ ↓콕! 눌러주시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찾아간 곳은 춘천에서도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정말 지역 명물이 아니랄까봐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눈에 띠는 것은 온통 닭갈비 간판이더군요.
닭갈비는 다른 지역에서 먹어본 적이 있기에 본고장에서 먹는 닭갈비의 맛은 또 어떤 느낌일까.
이때까지만 해도 기대심리가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 추천을 한곳이니 더욱 그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주문한 음식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닭갈비와 막국수,
막국수는 닭갈비를 먹으면서 예의상 반드시 먹어줘야 한다는 요리입니다.
뼈를 발라내어 투박하게 썰어 올려진 닭고기에 양배추와 갖은 야채들의 조합을 보니 처음에는 별로 맛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불을 넣고 자글자글 익히다 보니 야채의 숨이 죽고 고기에 양념소스가 베어들어 제법 맛깔스러운 색으로 변해갑니다.
이쯤 되면 누구라도 군침을 참을 수가 없게 되지요. 닭고기가 익는 속도는 왜 이리 더딘지..


춘천의 명물이라는 닭갈비와 막국수, 막국수는 입에 대지도 못했다.

잠시 후, 한입 넣어 본 닭갈비,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일까요?
아주 천천히 맛을 음미해보지만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닭갈비와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저 야채를 넣은 닭고기 볶음 정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나 할까.
물론 천의 미각을 가진 사람이 아닌 바에야 냉철한 맛의 평가는 힘들 것입니다.
사람마다 맛의 기준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막국수는 어떨까,
일행 대부분이 한 젓가락 뜨고는 남길 정도로 맛이 밋밋합니다.
한마디로 평가를 하면 지역대표 먹거리로 내세우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인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라면 큰 실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아주 평범한 집인데 불구하고 홍보의 힘을 빌어 과대평가된 집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춘천의 명물인 닭갈비의 맛이 원래 이런 것인데 그동안 지역브랜드 처럼 키워왔다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다른 집 또한 별반 맛이 다르지 않다는 조건이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제가 일일이 다른 집을 다녀볼 수 없었으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동네사람이 외면하는 지역대표 먹거리, 있을 수 없어

하지만 이집에서 닭갈비를 먹고 나오면서 아주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같이 동석했던 춘천 지인이 있었는데요,
춘천닭갈비가 춘천의 명물이라고 소문이 나긴 했지만 춘천 사람들은 유명세만큼이나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번쯤 먹고 가는 음식정도로 인식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랍니까.
지역사람들, 동네사람들이 외면하는 대표 먹거리란 과연 있을 수 있는 말인가요.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지만 닭갈비를 먹고 주차장에 나와서야 비로소 그 사실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낮의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텅 비어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행들이 앉아서 음식을 먹었던 식당내부에도 거의 모든 테이블이 비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끼니 때인데도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이쯤에서 제가 살고 있는 제주도의 경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가 아주 유명합니다.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한번쯤은 맛을 보고 싶어하는 요리입니다.
그런데 흑돼지 요리를 잘하는 집에 가면 관광객들 보다는
지역에 사는 동네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을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모자라는 자리에 관광객들까지 합세하다 보니 문밖에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까지 연출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결론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라 할지라도
지역에 사는 동네사람들이 외면하는 먹거리는 인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인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은 어딘가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춘천의 명물 닭갈비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어딘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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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지에서 더 맛깔스럽게 해야 되는데
    다른 지역에서 지역 특성적인 요리에
    히트를 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군요
    좋은 글 향기에 머물다 갑니다

    차가운 날씨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2.12.12 14:59
  3.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아직은 유치원생일때 춘천으로 1박하는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요...
    먹거리촌에서조차 닭갈비는 정말 가격에 비해 맛이 없었습니다. 제가 몇군데는 더 가봤는데요...
    아주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정말 없어요, 그냥 마지막에 눌러 먹는 밥이 좀 낫다 이정도랄까요?
    그다음부터는 춘천에 가도 닭갈비나 막국수, 절대로 안먹습니다. 차라리 컵라면과 김밥이 나아요.

    2012.12.12 15:24
  4. 오호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숯불에 해주는 닭갈비가 더 좋더라구요. 그런 곳 많이 찾아가는데...
    솔직히 대부분의 닭갈비가 달더라구요. 숯불이든 불판이든...

    예전에 지리산 세석쪽에서 먹은 맛난 토종 닭갈비가 생각나네요.

    2012.12.12 17:11
  5.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딱 꼬집어주셨습니다. 지역 맛집 = 지역민들이 좋아하는 그런 음식점이지요...!

    2012.12.12 18:03 신고
  6.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ner3949 BlogIcon 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르르님 정확한 지적입니다...물론 다 그렇다느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에요

    춘천에 실제로 닭갈비 맛있는집이 참 많거든요...

    얼마전 강원지역 팸투어를 가서 식사를 해본 그 유명하다는 닭갈비집이 있었는데

    맛이...ㅎㅎ 오히려 유명하지 않고 조용히 장사하는곳이 맛이 더 좋더라는...

    그러고 보니...제가 살고있는곳도 그른곳이 있네요 신당동 떡볶이죠^^

    사람들 차로 멀리와서 죽어라 먹는거...참 웃기더라구요

    우리동네에선 ...시장 떡볶이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그게 뭐가 그리 맛난지 ㅎㅎ

    뭐 암튼...요고 문제 좀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잘 지적해주신것 같아요

    2012.12.13 00:12
  7.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정직하고 좋은 먹거리 라면 현지 사람이나, 관광객이나 찾겠으나,
    현지 사람이 거리를 둔다면???? 속상하네요. 닭갈비 좋아 하는데,ㅎㅎ 거기 뭔가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되서 말이지요.
    따뜻한 하루 보내셔요. ^^

    2012.12.13 06:21 신고
  8. Favicon of https://yuji7590.tistory.com BlogIcon 초록샘스케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춘천닭갈비의 불편한 진실이네요.
    닭갈비축제도 있는것 같은데, 이런 평가 받으면 다른 분들한테도 안좋을것 같네요.

    2012.12.13 07:20 신고
  9.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편한 질실 알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2012.12.13 09:30 신고
  10. Favicon of http://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집에 대한 평가는 정말 객관적이기 힘들것 같아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급맛난게 땡기네요..^^ ㅎㅎㅎ

    2012.12.13 10:10
  11. Favicon of http://lanxesskorea.co.kr/112 BlogIcon 재꿀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참고할게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2012.12.13 10:27
  12. Favicon of http://areadi-music.tistory.com BlogIcon 아레아디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2.12.13 10:28 신고
  13.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2012.12.13 14:42 신고
  14.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목 뿐인 지역 맛집이군요.
    경주에도 지역민은 거의 가지 않는데
    외지인으로 북적이는 맛집이 있어요.
    이상해서 웹을 살펴보니
    경주 맛집 리스트에 올라있는거였어요.

    2012.12.13 16:10 신고
  15. 우허우흐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 단위로 몰리는 데 중 하나가 저 잘 가는 후평동 *.5 닭갈비. 바로 그 옆에는 비교적 전통에 충실한 집이 하나 있죠. 차이라면 한 집은 좀 더 가벼운 맛(나쁘다는게 아닌 누구나 납득하는)으로, 바로 옆집은 조금 더 칼칼하게 예전 닭갈비에 가깝다능... 강대 근처 가면 소란스러워도 싸고 맛있지만 시끄럽다는 단점이.... 소양댐 쪽으로 가면 초창기 메뉴인 숯불집도 있구요. 어쨌든 아파트 단지 근처 닭갈비집들 찾으면 실패는 거의 엄따능...

    2012.12.13 19:26
  16.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닭갈비도 그렇고, 막국수도 그렇고 제가 알고 있던 춘천의 껏이 아니네요..
    특히 막국수가 참 이상하게 나왔네요.

    2012.12.14 10:12 신고
  17. BlogIcon 나이든소년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국수는 붉은양념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새콤매콤이 아니 단백짭조름이 진짜막국수맛입니다 춘천에서 12년 살았는데 저집은 처음보네요
    닭갈비는 강대나 한림대앞에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2014.08.10 03:58
  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6.03.08 20:53
  19. 김정태  수정/삭제  댓글쓰기

    춘천 사람이 가는 닭갈비 집을 가야 진짜 명물 이지요 철판 닭갈비는 강원대학교 정문을 등지고 언덕에 있는 닭갈비집이 춘천 사람이가는 집 이고요 막국수는 샘밭막국수 정도는 먹어야 막국수 먹었다고 표현하거나 경찰서 앞에 남부막국수는 먹어야 기본은 했다고 하지요 숯불 닭갈비는 서면 툇골 가는 길에 전주 오리집가서 먹어야 제대로 먹었단 표현합니다 춘천 49년 지기입니다

    2018.01.29 16:51
  20. 춘천토박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인 한분의 이야기만 듣고 너무 춘천 닭갈비를 폄하하신 듯 합니다.
    춘천 사람들도 닭갈비 좋아하고 즐겨 먹어요.
    그리고 춘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닭갈비 집도 몇 군데 있고요.
    그곳이 사진 속 닭갈비 집은 아닌 듯 합니다.
    춘천 사람인 제게도 낯선 곳이네요.
    사람이 없을 수 밖에요.
    춘천 사람들도 줄서서 먹는 닭갈비 집에 가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막국수 역시 막국수만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요.
    물론 개인차가 있기에 그 맛도 보장할 순 없으나 닭갈비 집에서 먹는 막국수와는 맛도 모양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지인 한 분의 말만 듣고 가신 식당에서 한번 먹어본 것으로 춘천 닭갈비를 평하고, 또 춘천 사람들은 닭갈비 안 좋아한다는 그 한 분의 말이 춘천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처럼 지역 맛집의 불편한 진실을 고하시는 건 너무 성급한 일반화라고 봅니다.

    2018.01.30 01:42
  21. BlogIcon 서울식객  수정/삭제  댓글쓰기

    춘천! 먹거리~ 유명세에 착각하지마소~ 떠내기 취급 심각합디다~~ 닭갈비 막국수 삼가하시고 소박한집 찿으세요!

    2018.01.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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