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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업주에게 직접 들은 블로거의 협박, 이 정도면 흉악범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면서 분신처럼 들고 다니던 것이 바로 DSLR이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부터는 한결 편해졌습니다. 화질에서 보나 기능에서 보나 서브카메라로서 손색이 없는 것이 바로 폰카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DSLR을 챙기지 않습니다.

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제주도내에 있는 음식점 중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들에게 소개를 했으면 괜찮겠다고 생각되는 곳, 그리고 이미 알려진 음식점이지만 블로그에 콘텐츠를 채워 넣을 목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포스팅으로 작성하여 올리곤 하는데, 여기에 쓰이는 사진을 이제는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고 있습니다.

서두가 좀 길었나요? 스마트폰 얘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바로 맛집 포스팅에 있어 예전보다는 한결 부담이 덜어졌다는 얘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들어간다는 것, 밥을 먹다말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 심적으로 굉장히 부담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악덕(?)블로거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닙니다. '그냥 기념으로 찍어가는구나.' 정도로 가볍게 봐주는 것 같아 스마트폰으로 살짝살짝 찍는 게 참으로 편합니다.

그런데, 약 2주전쯤, 아내와 모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가 혼쭐이 난적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을 본 주인장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다 말고 한걸음에 달려온 것이지요. 이유인즉, '사진을 왜 찍느냐.'는 것입니다. 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던지 간에 주인장이 다짜고짜 이렇게 따지고 들면 참 난감하지요.

"사진을 찍는 것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라고 물었지요.

"아니, 그게 아니라요."로 시작하여 하소연을 늘어놓는 주인장....

우리가 이 식당에 들어오기 조금 전에 정체불명의 전화가 한통 걸려 왔다는 겁니다. 내용인즉,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파워블로거로서 귀 음식점에 인터넷에 띄워 인기 있는 맛집으로 키워주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손님이 없던 차에 웬일이냐 싶어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냥이 아니라 실적에 따라 한 달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불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제동이 걸린 겁니다. 수십만 원이 뉘 집 강아지 이름도 아니고 가뜩이나 손님이 없어 금전적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거기에 보장도 없는 곳에 수십만 원이란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난색을 표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그냥 끝났으면 얼마나 다행이었을까요.

뜻을 관철시키지 못한 볼로거가 음식점 주인장을 상대로 협박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장사를 잘되게도 할 수 있지만, 문을 닫게도 할 수 있다는 것, 음식점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맛이 없다고 올려버리면 손님들 끊어지는 거 시간문제라고 말입니다. 가만히 듣고 있을 주인장이 아니었지요.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주인장, 그렇지 않아도 손님 없는 식당 니들 맘대로 하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는 겁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스마트폰을 들이대어 음식사진을 찍어 있었으니 당연히 오해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딴에는 트집을 잡으려고 사진을 찍는 블로거인줄 알고 달려온 것이었지요. 이 정도 되고 보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맛집 블로거들의 횡포가 극심하다는 얘기는 수많은 경로를 통해 들었었지만 이번 경우처럼 실제로 그런 횡포를 경험한 음식점 주인의 입을 통해 들은 것은 처음입니다. 같은 블로거로서 설마 설마 했던 것이 실제로는 음식점가에서 보란 듯이 벌어지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왜 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백주대낮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요.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실제로 블로그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는 음식점들도 많다고 합니다. 블로거들이 참신하게 취재를 하고 객관적인 판단에서 포스팅을 해서 손님들이 몰려드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할 사안이 아닙니다. 공짜로 음식을 제공 받든, 별로도 포스팅 비를 받든지 간에 블로거와 업주 간에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말입니다.

다만, 그렇게 억지로 만들어진 맛집이 과연 제대로 된 맛집이겠냐는 겁니다. 물론, 개중에는 진짜 맛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하지만 맛이나 서비스는 뒤로 한 채, 단지 홍보효과로만 영업을 해 나가는 음식점들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지금은 블로거들이 올려주는 포스팅으로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손님들로부터 냉혹한 평가를 받게 되겠지요.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위에서 말한 주인장의 경우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음식점 업주를 상대를 협박을 하는 블로거들이 있다는 겁니다.

나오지도 않은 머리카락을 억지로 만들어 낸 뒤 인터넷 공개를 미끼를 돈을 요구하거나 음식 값을 지불하지 않은 블로거들이 있다는 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건 숫제 칼만 안 들었지 강도나 다름없는데, 이들 보로거들에게 피해를 입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소규모의 영세 사업자들이라 더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수없이 많은 폐해를 가져온 인터넷 문명, 맛집블로거의 횡포와 사기행각은 이중 가장 큰 폐해 중 하나일겁니다. 협박을 신고한 업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서라도 이런 파렴치범들을 근절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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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막시무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지블로거들 ㅋ정말 블로그 지대로 하시는분들께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그런 사람들때문에 피해자가 생기는게 안타깝군요.....말만ㅍ파워블로거지 삥뜯기나 다름없는...

    2012.03.23 08:32
  3. BlogIcon 느림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기승입니다.
    어떤 때에는 음식점 자체가 더 적극적일 때도 있지요. 제주사는 제게 비행기표까지 보내 드릴테니 한번 와서 드시고 멋지게 포스팅 해달라는 제안도 종종 있었으니요.
    그러나 그렇게 이뤄진 포스팅이 실재의 맛에서 벗어난 포스팅으로 이어질 건 뻔한 일이지요.
    식당들도 맛 그대로 평가받으려 노력하고, 블로거들도 좀 자정을 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종종 맛집 포스팅을 올리고는 있지만, 정말이지 같은 블로거 입장에서 부끄러워질 뿐이네요. T.T

    2012.03.23 08:38
  4. 꽃기린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렴치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네요.
    근절되어야할 문제입니다.

    2012.03.23 09:21
  5. Favicon of https://banjiru.tistory.com BlogIcon 하는게낫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케이스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는 건 처음입니다. 정말 블로거지~ ㅋㅋㅋ

    2012.03.23 09:42 신고
  6. Favicon of http://4486kmj.tistory.com BlogIcon 사랑해MJ♥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그런데요 ㅡㅡ
    정말 챙피해죽겠어요!!!
    블로그 운영하는사람들 얼굴에 먹칠이나하는 짓이죠

    2012.03.23 09:48 신고
  7.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나 소나 블로그를 하니말이죠. 이런경우는 정말 신고를 해서 공갈협박죄로 잡아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03.23 09:57 신고
  8. 그린레이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정말 저런 사람들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있나 보군요~~맛집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들 갈수록 설자리가 없어니지~~
    저런 사람들을 걸러내응 작업이 필요 하지싶네요~~

    2012.03.23 10:17
  9. Favicon of https://40nons.tistory.com BlogIcon 쩡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음식점에서 사진 찍는 거 가지고 뭐라 하는 곳은 못 봤는데
    오해받을 소지도 있겠다는 걸 염두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맛집을 빌미로 시덥잖은 권력을 휘두르는 일은 엄연히 범죄 아닌가 싶어요.
    따지고 보면 지상파에서도 전력이 있는데 누굴 탓하겠어요. 아음!

    2012.03.23 10:20 신고
  10. Favicon of http://vndfbfkd.tistory.com BlogIcon 되면한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사람들을 '블로거지'라고 하죠
    정말 별 이상한 사람들 다있네요. 아빠소님 말씀대로 공갈협박죄로 잡아 넣으면 좋겠네요@!!

    2012.03.23 10:22 신고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즈음은 음식점에서 카메라 들이되기 쑥스러워요
    많이 망설여지지요
    이런 분들때문에 모두가 욕을 먹는 지도 모르죠
    좋은 날만 기대하면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2012.03.23 10:25
  12.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엔 정말 별의 별 사람이 다있습니다...;;;;;

    2012.03.23 10:56 신고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늘 디카를 가지고 다닙니다.
    전시회나 특별한 장면을 찍기 위해서지요.
    음식점에 가서는 미리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고 찍습니다.
    물론 여러번 가서 맛을 확인 한 곳이지요.
    저는 맛집 블로거가 아니라고 밝힙니다.
    이달에는 경조사가 많아서 맛집포스팅을 많이 했더니 채널이 맛집으로 바꼈네요.^^

    4월부터는 다시 영화 채널로 갈겁니다.^^

    2012.03.23 11:45
  14. 아이디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어렵게 장사하시는 분들 등처먹으려는 쓰레기들 어이가 없네요....
    예전 어느 식당 여기저기에 촬영금지라고 붙여놓은 곳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식당주인분이 블러거에게 피해를 당해서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참 씁쓸한 하루네요

    2012.03.23 12:06
  15. Favicon of https://redtop.tistory.com BlogIcon 더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다는걸 또한번 느끼네요.
    누군지 알아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쩝.. 걸리기만 해봐라.

    2012.03.23 12:07 신고
  16. Favicon of https://hyunee.com BlogIcon *깜장천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질한 블로거지들... -.-;;;

    2012.03.23 13:47 신고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spermwhale80 BlogIcon 향유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사람이 진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인지 의심스럽습니다...한탕으로 사기치는 사람이 아닌지...

    2012.03.23 17:55
  18.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뿐 사람들이네요.
    삐뚜러진 블로거들 바로잡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2012.03.23 19:42 신고
  19.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점 블로그 사진은 웬만하면 디카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DSLR로 찍었으면 좋겠지만, 디카로 찍었을 때보다 눈치가 더 심하더군요. 그나저나 파워블로거지 아직도 성행하고 다니나 보네요.

    2012.03.23 20:36 신고
  20.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ch1004/ BlogIcon 맛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군요.
    그런 넘들 혼내줘야됩니다.
    에휴~

    2012.03.25 07:25
  21. ㅡㅈㅡ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저는 반대의 경우에요. 저 같은 경우 왜인지 모르겠는데 유달리 가는 음식점마다 남들보다 자주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나오곤 합니다. 예전에는 머리카락 나왔어요, 수세미 나왔어요 하고 말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말하면 사기꾼인가 의심할까봐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2주전에는 동네 빵집에서 사온 고로케를 먹는데... 반지만한 쇠채반 부속품이 나왔어요... 이빨이고 턱이고 다 나갈뻔 했는데.. 수세미도 아니고 손톱만한 쇳덩이가 나오니... 거기 찾아갔더니 이게 나올리가 없다고.. ㄱ- 주인아줌마가 절 이상하게 몰더군요. 제가 화를 내려는 찰나 안에서 빵집 아저씨가 채반을 가져오더니 보여주더군요 거기서 나왔다고. 채반에 제가 가져간 쇳덩이랑 똑같은게 3개 정도 붙어있더군요...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면서 3천원짜리 빵을 주는데... 참 어이가 없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실수할수도 있긴 한데 실수라고 하기에는 그런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머리카락 정도야.. 그부분 더럽다고 잘라내고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사진도 다 찍어놨는데 정말.. 지금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음식점가서 그런걸로 사기칠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저 같은 사람을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일부 자영업자들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2012.03.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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