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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때, 요리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할까요. 조금 다혈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물질이 발견되는 즉시 주인장을 불러 소리를 지르며 따질 수도 있을 것이고, 정반대의 예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이물질을 걷어내고 주문한 요리를 먹고는 조용히 음식점을 나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장소에 따라서도 조금 다른 점을 찾아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손님의 자격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일반 음식점이라면 다양한 형태의 처리 과정을 예상할 수 있지만, 직장 내 구내식당이라든가, 학교의 급식소 같은 곳에는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이기에 가능하면 조용하게 처리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식사분위기를 생각 안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이럴 때는 보통 추후에 주방장을 따로 만나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 올바른 예일 겁니다.
음식점들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하기 위한 글입니다.
↓ ↓ ↓ ↓ ↓ 콕! 누르시고 보시지요.

 

앞서도 말했듯이 돈을 내고 먹는 일반음식점에서가 문제입니다.

-큰소리로 주인장을 불러 따진 후, 돈을 지불하지 않고 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면 조용히 주인장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분쟁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음식을 그대로 남겨둔 채, 계산하고 나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유난히 비위가 강한 사람이라면 개의치 않고 걸러내고 먹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대체 어떤 유형의 대처방법이 옳은 것일까요.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며칠 전, 동네의 단골 음식점에서 국수를 먹던 중 실제로 머리카락이 발견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을 처리하긴 했는데, 과연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인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유를 하고자합니다.

아내와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아내는 해장국, 그리고 저는 국수를 주문한 상태였지요. 다른 요리였지만 같은 시간에 탁자에 놓인 음식, 그런데 국수를 먹으려고 보니 머리카락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전개는 이때부터였지요. 망설일 것도 없이 아주 빠른 동작으로 머리카락을 손으로 집어냈습니다. 그리곤 탁자 밑으로 슬쩍 버렸지요. 같이 음식을 먹고 있는 아내의 비위를 건드릴 수도 있다고 판단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르게 집어낸다고 했는데, 아내가 눈치를 채고만 것입니다.

"뭐야...국수에서 뭐가 나왔어?"

"아냐..아무것도....어서 먹기나 해.."

이렇게 상황이 끝나는 줄 알았지요. 그런데 이게 뭐랍니까. 비위가 조금 상하기는 했지만 일을 크게 확대하기 싫은 마음에 그대로 먹으려했던 것인데, 한 개의 머리카락이 더 나온 것이었지요. 놀래서 멈칫하는 사이 이번에는 아내도 이 광경을 그대로 보고 말았습니다.

가만있으라며 주인장을 부르려는 아내에게 괜찮다고 하고는 머리카락을 재차 집어내고 다시 탁자 밑으로 버렸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나봅니다. "저기요!" 결국 서빙하는 직원을 부르고 말았지요. 됐다라고 눈치를 줘도 아내는 단호했습니다. 한 번도 참아도 두 번은 못 참겠다는 것이었지요. 최소한 경고는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상황을 들은 직원은 죄송하다며 음식을 다시 만들어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됐다 그랬습니다. 어차피 기분은 상해버린 상태, 같은 주방에서 다른 음식 만들어 온다한들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다만, 다음부터는 요리할 때 위생 좀 신경쓰라고 주방장에게는 꼭 당부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지요. 그리곤 마저 먹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주방장이 음식을 만들다 말고 탁자 앞으로 다가오더군요. 자주오던 음식점이었지만 주방장은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서빙하던 직원이 밖에서 벌어진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를 90도로 구부리는 주방장, 조심한다고는 하는데, 본의 아니게 비위생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하였습니다. 재차 요리를 다시 해오겠다고 하는 걸 겨우 말렸습니다. 위생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뜻을 전달한 것만으로도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계산을 하려고 하니, 국수 값은 받지 말라고 주방장이 지시를 했답니다. 먹지 않았다면 모를까, 비록 머리카락이 나오긴 했지만 그릇을 비웠으니 돈을 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억지로 돈을 내고 나왔습니다. 손님들의 진심을 알아차리고 확실한 위생개선을 바라는 마음에서였지요.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 어떻게 처리를 하나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이물질의 정도에 따라서도 다르게 처신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강하게 주인장을 다그쳐 개선을 요구하고 손님으로서 권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분하게 주인장의 감성을 자극하여 스스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유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좋은 뜻이 제대로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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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chjs1058@hanmail.co.kr BlogIcon 최재식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가들어서도 성겨 겁한건 여전한데...오늘 좋은점 뵈웠습니다.
    너그러운신 마음 훈훈한감 마저 들게하는군요.
    주방장.종업원 그리고 그음식점 그림만봐도 음식은 맛있겠는데요...허지만
    1개도아닌2개는 좀...
    너그러움에 고개 숙여지네요.

    2012.05.02 16:34
  3. 하늘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곳 주방장은 그래도 개념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 며칠 전 분식집에서 옆 테이블에서 라볶이 먹던 남자가
    "아줌마 여기 수세미 나왔는데 어떻게 이런 게 나올 수 있어요? "라고 하자
    서빙하는 아주머니 왈.. "나올 수도 있죠..허허.. 다시 해드릴까?" 하더라구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참..나쁜 사람들도 있어요.

    2012.05.02 18:29
  4. 워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손님에 좋은 주방장이군요

    2012.05.02 18:42
  5. 직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왠지 제주 고기국수 같은데용~~ㅅㄷ인가용?

    2012.05.02 19:03
  6. 지나가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손님에 좋은 주방장이군요... (2)

    2012.05.02 19:30
  7.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냥 건져내고 좀더 먹다가 맙니다.
    그런데 애들 아빤 다시 해 줄것을 요구합니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은 서로가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2012.05.02 21:52
  8. 아직두 주방에서 헤어캡을 안쓰는 이유가 뭘까? 허허허허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해가 안가는게 요리사가 모자를 안쓰고 일하는것에 참 웃긴다는 생각이다, 어느 유명한 호텔 외국수석주방장님은 머리카락이 겨우 3~4 센티 정도이더라, 왜? 요리사는 모자를 써야하는데 그래서 머리를 지난 30년동안 길러본적이 업다고한다, 그러니 주방에서 일하시는 남자나 여자나 머리카락 자체가 길다는것은 한잠 문제가 있어도 있는것이다, 맨날 저런 현살이 벌어지는 이유가 뭘꺼? 잉 허허허 그거는 생각이 업는 뇌 수준이라 그런것이다, 허허허 울 초딩 ㅣㄴ구 가게 주방은 전부다 스포츠 머리에 여자는 전부다 숏커드다, 그래야 모자에 머리카락이 전부다 가려진다, 그리고 그 모자안에는 그물망으로된 그물캡이 먼저 스고 그 다음에 모자를 쓴단다, 허허허헣 이 정도는 해야되는데 아직두 우리내 주방문화는 헣허 모자 안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주방이 너무 많어,,잉 실수?? 그럼 머리를 빡빡으로 밀고 해볼 생각들은 있나? 잉 허허허허허,,

    2012.05.02 22:38
  9. BlogIcon 예쁜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비오는랄 칼국수 먹다 똑같은 상황이 되었네요. 하나가 나와 비위가 탁 상했는데 또하나 나오는걸 보고는 도저히 먹을수 없어서 같이간 사람도 있고 해서 만두로 마꿔달라 했더니 의아하다는듯 쳐다보고는 나올때는 당연히 만두 계산하고 미안해 하지도 않던데 그곳 주방장은 된 사람이네요. 어찌됐든 상쾌하지 못한 식사하셨군요.

    2012.05.02 23:02
  10. 관악산 늑대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쇠솔이 나와도 눈감아 줬는데,,, 주인이 알면 설거지 한 사람 깨질까봐,,, ㅎㅎ

    2012.05.02 23:29
  11. 태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생 개선에 대해서 말하신건 정말 잘하신거고
    다시 음식을 주문해서 먹지않고 먹던거를 다 드시고
    나오신건 현명한 선택입니다

    비 양심적인 곳에선 주방장이 열받으면 뭔 짓을 할지를 모르는 일이라서요

    2012.05.03 02:11
  12. 쟈스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얼마 전에 아는 지인들과 외식하는데 아는 지인 추어탕에 비닐 끈이 들어가서 서빙하는 종업원에게 말했더니 다시 만들어 온다고 해서 다시 해 온 음식을 아는 지인이 먹었는데 그 이후 그 음식점이 다시 봐 지더라구요 우리가 자주 찾는 단골집이었거든요 평소 음식하면서 주방 모자와 의상을 갖춰입지도 않는 집이었습니다. 음식을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위생관념이 철저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2012.05.03 02:39
  13. Favicon of https://clason.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햇반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혹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머리카락이 가장 흔한거 같아요..
    파르르님의 대처도 분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의도였고 그 의도를 알고 주방장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했다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네요..^^

    2012.05.03 07:28 신고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isookhyun BlogIcon 최강마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카락이 나온건 잘못됬지만
    주방장의 행동은 아주 좋으네요~~
    머리카락 나와도 도리어 큰소리치는곳도 있더라구요 ㅡ.ㅡ;;;

    2012.05.03 17:03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ch1004/ BlogIcon 맛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난감하셨겠어요.
    아내와의 외식인데

    잘하셨네요.
    슬기롭게

    2012.05.04 08:12
  16. Favicon of https://phototour.tistory.com BlogIcon YJTst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한 배려심이에요.
    주방장님의 행동도 좋았구요..
    따뜻햇습니다.

    2012.05.04 13:08 신고
  17. 하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시장통에서 떡볶이 막 먹다가 떡속에 살포시 숨어있는 바퀴벌레보고 심장 멎을뻔한거 생각나네요...꽤큰사이즈였는데...
    아줌마는 주변 손님들 의식해서 끝까지 김이라고 우기고.........김이랑 바퀴랑 구분을 못하는 장애인일리도 없는데말야...

    2012.05.04 14:48
  18. Favicon of https://nhicblog.tistory.com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믿음직한 주방장님이 계신 식당이라면 안심하고 다닐수 있을 것같네요 ㅎㅎ
    주방장님도 사장님도 정말 좋은 분들이네요 ㅎㅎ
    파르르님도요 ^^

    2012.05.04 16:30 신고
  19. 허브향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방장 태도가 마음에 드네요~ 그렇게 해야 서로 기분 좋지요 ㅎㅎ
    저도 지난번에 충무김밥에서 김밥속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죠
    주인 아주머니께 이야기하니까 아무말 없이 그릇을 가져가더라구요
    사과의 말한마디 없었지만, 새로 해주겠다고 해서 배고픈 차에 그냥 기분좋게 기다렸죠~
    잠시 후 아주머니가 김밥을 가져왔는데 이런 황당~!!
    김밥의 꽁지부분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는데, 김밥 한 줄을 싸서 썰더니
    꽁지부분 세개만 썰어서 갖다주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신랑이 뭐라하려고 하는데 말리고
    그냥 안 먹고 계산하러 갔더니 아주머니가 퉁명스런 얼굴로 돈을 다 받아내는 것이지요
    정말 기분나빠 대판 따지고 싶었지만, 아주머니의 상식없는 행동을 보고
    어이가 없어 그냥 다신 가지 말자하고 나왔죠~
    안산 한대앞역에 있는 충무김밥~~ 가지마세요~~
    굉장히 불친절하고 더럽고 비위생적입니당 !

    2012.05.16 20:31
  20. Favicon of http://kobi BlogIcon 정태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음식하는사람의 부주위로 머리카락이들어가면안되지만ᆢ 음식점에서 음식에들어간 머리카락이 손님자신의것일수있다는 생각안해보시나요? 조리시간보다 먹는시간이더길고ᆢ 머리까지숙여 먹는데 그손님머리카락은 절대안들어갈까요? ㅡ음식업종사자

    2013.02.17 13:46
  21. 정태호머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태호씨 정신차리세요
    진짜.음식업종사자인지 모르겠지만
    시켜서 들고와서 바로젓가락들자마자 발견한 머리카락은요?
    음식업종사자라면 그런생각 가지시면안돼요
    큰일날사람이네

    2021.01.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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