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 된 제주도 부부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제주도 부부의 평상시 카카오톡 문자 

제주사투리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창 공부하는 아이들이 제주사투리를 쓰면 촌스럽다고 놀려대면서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얼마 전에 들은 적이 있답니다.

다른 지방에 비해 아주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는 제주사투리,
70~80년대 학창시절을 지냈던 저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참으로 어색했던 시절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친구들 사이에선 표준어를 쓰면 놀림 받기 일쑤였지요.

정겨움을 너머 공감과 소통,
그리고 친구들과 뜻을 주고받고 이해하는 언어로 사투리만큼 정확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육지에서 온 사람들(제주사투리를 모르는...)과
표준어로 얘기를 나두고 있던 중, 제주사람과 얘기를 할 기회가 있으면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제주사투리가 술술 튀어나옵니다.

옆에서 이런 광경을 지켜보던 육지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 갑자기 돌변할 수가 있냐'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제주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끼리는 척하면 척!
대충 말끝을 흐려도 무슨 내용을 전하려하는지 다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물며 수십 년 동안 한 이불 속에서 같이 살아온 부부끼리라면 오죽하겠습니까.
수십 년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결혼한 지 15년 되는 저희부부인 경우 또한 눈치에 의한 소통은 9단이라 할 만합니다.

실제로 대화내용뿐만이 아니라,
휴대폰을 이용하여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척하면 척입니다.

며칠 전에는 아내와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톡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나눴던 대화내용을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제주도토박이 끼리 제주도사투리로 주고받은 문자내용,
과연 제주도 사람이 아니라면 이 내용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주고받고 나서 다시 보니 재밌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무슨 내용인지 알아맞혀보세요^^

 

여기까지는 대충 어떤 내용인지 누구나 이해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래 내용을 보면 정말 당황스러워질 겁니다.

 


문자를 주고받은 당사자인 제가 보기에도 이게 무슨 말인가 싶더군요.
하물며 육지 사람이라면 오죽하겠습니까.

무슨 암호 문자를 보듯 할 겁니다.

그렇다면 제주도 사람들이라면 알아볼 수 있을까.

아마도 처음 보고 수십 초간은 이게 무슨 말이야? 할겁니다.

요즘 커 가는 아이들은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볼 수 없는 것은 뻔 하구요.

해답을 단번에 알려드리면 재미가 없겠지요?
 한번 알아맞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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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딱 지금이 좋지않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감어린 좋은 글에, 과한 반작용을 해서 긴 오지랖의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다만, 다시 얘기하지만.. 사투리에 대해서 혹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거나 혹은 그를 넘어 '사투리 권장'까지 생각하고 계신분들이 '그 가볍게 생각중이라'고 하시는 그 무거운 생각들을 결코 담아두지 않았으면 해서 입니다.
    사투리로 사람을 차별하는 자만큼 ㄷㅅ같은 놈 없습니다. 단지 어딜가나 텃새는 있는법. 사투리는 단지 '트집잡을 구실'로 찾다찾다 겨우 끄집어내는 아주 졸렬한 짓일뿐이라고들 진정 가벼이 넘기시길 바랄뿐입니다. 사람은 모두 평등하고, 이나라는 그런 자유민주주의국가니까요. 꾸벅.(_ _)

    2013.03.21 19:25
    • 청개구리  수정/삭제

      언어는 문화입니다.
      우리 고유 문화는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대대손손 물려줘야할 유산입니다.
      방언을 이해하는 시각을 달리해보시길...
      안타까운 마음에...

      2013.03.22 08:29
    • ...  수정/삭제

      진지한 생각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시네요.

      2013.03.22 09:15
    • Favicon of http://codebuzz.net BlogIcon Nasty  수정/삭제

      청개구리님 말씀대로 언어는 문화입니다.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위하여 표준어를 제정하여 쓴다는건 이의 없습니다
      다만, 말씀주셨듯 '산넘으면 서로 못만나'서 고유의 문화가 발달했고 그 안타까운 결과물이 방언이라 하셨는데
      그 고유의 문화에서 태어난것이 방언이고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듯 방언문화 역시 보존하는게 마땅하다 봅니다
      방언을 지역 고유의 언어로 잡자는 말이 아닌듯 싶습니다
      보존하자는거죠.. 사라지는 방언을 보존하고 후대에 물려주잔 이야깁니다
      내용에 맞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방언을 연구하는건 한국어의 고어를 연구하는데 쓰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제주 방언에 아래아 음이 많이 사용이 되는데요..
      그 예로 해녀를 뜻하는 좀(잠)녀, 절약을 뜻하는 조냥
      모자반을 뜻하는 몸 등이 있는데.. 이게 다른지역 방언에서는 16~17세기 들어서면서 아래아음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래아음 연구에 제주방언이 꽤 가치를 가지고있고,
      언어학자들은 이를 연구하기위해 제주.. 더 나가선 일본까지 간다고합니다
      (재일제주 1세대들은 표준어 영향이 크게 없기때문에 발음이 정확하다고합니다)
      방언을 보존하는게 문화를 보존하는 의미도 있지만 위와같이 학술적 가치도 가지고 있는면이 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굿 문화도 무형문화재로 보존합니다
      이젠 대부분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문화인데 왜 보존할까요?
      우리네 조상들이 살아왔던 풍습을 보존하고 후대에 물려주기위함입니다
      텃세를 부리기위해 사투리를 쓰는게 아니라
      자연스레 그 지역의 언어문화가 그리되어서 사용되는겁니다
      물론 외지분들 소외감 느끼실수 있으실지 모르겠으나..
      행여나 상대방이 방언을 쓰는데 뜻을 모르겠으면 한번 가까이가서 물어보는건 어떠실까요?
      그것도 모른다며 핀잔을 받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2013.03.25 18:44
  3. 자릿도새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들어도 너무 반가운 제주사투리.
    진짜 반갑수다. 결혼헌지 15년 돼도 아직꼬장 깨볶으셤구나예. 오래오래 사랑하십서~^^

    2013.03.21 20:12
  4. 자릿도새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들어도 너무 반가운 제주사투리.
    진짜 반갑수다. 결혼헌지 15년 돼도 아직꼬장 깨볶으셤구나예. 오래오래 사랑하십서~^^

    2013.03.21 20:17
  5. 제주소녀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사름만 알주마시~ㅋㅋ
    육지사름들신디,고랑 알 말이우꽝~~^^

    2013.03.21 20:40
  6. 알동네 아주방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이 잘도 재미나게 살암신게마씸
    외방살당보난 사투리가 이자락 좋은줄 몰라신디
    호끔 웃당감수다
    ^^

    2013.03.21 20:44
  7. 알동네 아주방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이 잘도 재미나게 살암신게마씸
    외방살당보난 사투리가 이자락 좋은줄 몰라신디
    호끔 웃당감수다
    ^^

    2013.03.21 20:45
  8. 양미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사투리 재밌네요 저는 그래도 젊은 사람치고는 많이 알고 있나봐요 대부분 알아듣겠어요 근데 사투리는 말로 할때는 나오는데 인터넷 글쓸때는 잘 안나오네요 ㅎㅎ 다른 지역 분들은 정말 못알아들으시던데 사투리가 잘 보존되어서.후대에 사람들도 사투리 읽으면서 같이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13.03.21 21:16
  9. 만두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경 제주인이우다. 28년을 서울 살아부난 제주말 쓸 일이 거의 어서부렁마씨. 서방도육지사름이고. 부부지간 카톡이 잘도 반갑수다예. 재미나게 살암신게마씨.

    2013.03.21 21:20
  10. 만두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경 제주인이우다. 28년을 서울 살아부난 제주말 쓸 일이 거의 어서부렁마씨. 서방도육지사름이고. 부부지간 카톡이 잘도 반갑수다예. 재미나게 살암신게마씨.

    2013.03.21 21:22
  1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3.03.21 21:54
  12. 부레옥잠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 사람이지만 예전 남친이 제주도 출신이어서ㅎㅎ "알안", "무사" 이 정도는 알아보겠네요^^ 제주도 사람이라도 글로 써있는 거 보면 첨엔 무슨말이지 하다가 입으로 발음 해봐야 이해가 간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점점 제주도 사투리 쓰는 인구가 사라져간다는 기사 읽은 적 있어요. 아름다운 말인데 너무 안타까워요ㅠ

    2013.03.21 21:56
  13. 요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워서 글 남기멘마씀 제주도사람들은 저 사투리정도는 알아들어점실껀디에

    2013.03.21 22:12
  14. Favicon of http://blog.naver.com/bbuzzy3654 BlogIcon 아주망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이~~
    물결두개에 사랑이 엄부랑담겨이수다ㅎ
    저도 결혼 5년차인디예 우리신랑은 답이어서마씀ㅋ
    재밌게잘보고감수당~^^

    2013.03.21 23:05
  15. 후라이팬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두번째는 하나도 모르겠네요 ;;; 참 재미지고 신기하네요 산넘어가면 말이 조금 달라지고 또 물건너가면 많이(?) 달라지고....진짜 아주 오래전에는 인간의 언어는 하나였을거 같네요

    2013.03.21 23:12
  16. 촌아주망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알아지켜ㅋ 웃긴게마씸
    제주도사투리 재미진디

    2013.03.21 23:46
  17. 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보기좋네요ㅎㅎ새벽녘에 잘보고감수다~낼 신랑헌티 보여줘사쿠다~ㅎㅎ

    2013.03.22 01:11
  18. 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보기좋네요ㅎㅎ새벽녘에 잘보고감수다~낼 신랑헌티 보여줘사쿠다~ㅎㅎ

    2013.03.22 01:12
  19. 미루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다: 그런 것 같다.
    해서: 했어.
    알안: 알았어
    언제 오젠 햄서: 언제 오려고 하니?
    보구정허난거주 무사크라: 보고 싶으니까 그렇지 왜는?
    지금 가살꺼: 지금 가야돼?
    아니 오렌헌소린아니고: 아니 오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고.

    2013.03.22 01:32
  20. 야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도 재미지다예~~두분다 사랑스럽기가 원ㅋㅋ

    2013.03.22 01:58
  21. good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투리 들어가니 재밌네요!
    막 재미지우다

    2013.03.2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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