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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사려니 숲길에 숨겨진 보물, 물찻오름

by 광제 201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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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숲길에 숨겨진 보물, 물찻오름

5년 만에 선보인 제주의 숨은 비경, 물찻오름

산정호수를 품고 있는 곳은 여럿 있지만, 일반인들이 마음 놓고 출입을 할 수 있는 곳은 몇 되지 않습니다. 생각나는 데로 몇 곳을 헤아려보면 대표적인 산정호수로는 한라산 백록담을 들 수 있고, 사라오름과, 물영아리, 물장오리, 물찻오름 등 여럿 있지만 대부분이 자연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적용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는 볼 수 있지만 출입을 금지한 곳이 있는 반면, 눈으로도 볼 수 없도록 접근 자체를 완전 차단한곳도 있습니다. 학술적으로 보존적 가치가 있거나 자연휴식년제를 통한 생태복원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물찻오름은 과거 일반인들이 제약 없이 출입을 할 수 있었으나 2008년 11월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도 합니다. 심각한 훼손으로 인해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여 생태복원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붕어, 개구리, 물뱀등이 습지식물과 함께 서식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스산한 기운마저 감도는 산정호수의 신비스러운 모습, 제주도에서 흔치않은 진짜 숨겨진 비경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려5년 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해 놓았지만, 사려니숲에서 열리는 에코 힐링 체험기간 동안에는 일반인 누구나 숨어있던 비경인 물찻 오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려니숲 입구인 1112번 도로인 비자림로에서 4.7km 걸어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물찻오름의 입구 그곳에서 다시 난대림 숲길을 따라 20여분, 탐방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신비의 산정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5월26일~6월9일)

언제나 은은한 신록의 향을 뿜어내던 곳 사려니 숲, 그런데 어디선가 향긋한 꽃향기가 숲속을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대체 어디서 나는 향기일까. 정체를 알아내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답니다. 사려니숲에서 자생하고 있는 때죽나무의 꽃, 얼핏보면 한겨울 눈송이가 바람에 날리 듯, 떨어진 때죽나무꽃이 숲길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마치 꽃으로 만들어진 융단 위를 걸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꽃향기에 취하고 신록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사려니숲, 대한민국 최고의 치유의 숲, 사려니에서는 지난 5월26일부터 2013 에코힐링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답니다.

이번 행사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계속되는데요, 그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아왔던 사려니오름까지의 탐방로와 성판악까지의 탐방로, 그리고 이번행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물찻오름의 탐방, 모든 것이 이번 일요일까지만 허용되는 셈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무리 사진이 좋고, 내용이 좋아도 직접 눈으로 본 것만큼은 못할 것입니다. 사진으로 살짝 감상하시고 못다한 힐링은 직접 사려니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사려니숲 입구

주차장

주차장에 마련된 특산물 소개코너

들어서 나쁠 것 없는 자연해설사의 설명^^

자동차는 안되요!! 사람만 들어가세요^^

행사기간 동안 금줄에 소망을 달아놓기도 해요.

사려니숲, 에코힐링

꽃비가 쏟아지는 사려니숲길

주인공은 바로 때죽나무꽃이랍니다.

때죽나무, 사려니숲에 아주 많은 때죽나무가 자생하고 있더군요.

사려니숲길에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

피는 시기가 비슷한 산딸나무꽃




대한민국 최고의 난대림 숲길 '사려니'

한라산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등산코스인 관음사코스에는 관음사지구에서 탐라계곡을 거쳐 삼각봉에 이르는 약 6km에 이르는 깊은 숲지대가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숲길이 워낙에 깊어 태풍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이곳에 있으면 바람의 세기조차도 가늠하기가 힘든 지역입니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고요한 정적만이 흐르고 간혹 새소리와 노루의 울음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이와 같은 원시림은 한라산 전체에 걸쳐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한데, 한라산 전체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정해진 등산로를 제외하곤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되는 탓에 쉽게 접할 수 없을 뿐, 사람이 깊은 원시림에 잘못 들어가 길을 잃으면 헤어 나오기 힘들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뙤약볕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때 사람들이 바다를 찾지 않고 산림을 선호하는 까닭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불과 수십 미터의 앞도 제대로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밀림 속, 그 밀림 속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초록의 향을 한껏 품고 은은하게 불어오는 원시림 특유의 산들 바람은 막혀 있던 가슴을 뚫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아무리 뜨거운 기온을 보이는 날씨라도 이곳만은 전혀 다른 세상,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에서 들이키는 공기를 맛있다고들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연보호를 위한 통제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이 바로 한라산 원시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덜어줄 명소는 제주의 여러 곳에 존재합니다. 삼나무 숲에서 분비하는 피톤치드향이 언제나 싱그러움을 선사하는 절물 휴양림을 비롯하여 세계최고의 비자나무 군락지인 비자림, 그리고 천연 난대림으로 우거져 있는 산책로가 일품인 서귀포 휴양림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숲과 계곡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사려니숲길'

이렇게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 십 수km의 트래킹 코스까지 갖춰진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사려니 숲길입니다. 사려니 숲길은 과거, 표고를 재배하는 주민들이 왕래하는 용도로만 이용 되었으나 전국적으로 걷기열풍이 일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숲길입니다.

해발 500~600m 지대인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바 있는 비자림로인 1112번 삼나무 도로에서 시작하여 물찻오름을 거쳐 사려니 오름에 이르는 숲길을 말합니다. 자연생태가 가장 발달되어 있는 트레킹코스입니다.


그동안 제주에서도 열혈 마니아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사려니 숲길은 생태트래킹을 원하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개방된 지 불과 일 년 만에 하루에 수백 명의 마니아들이 찾는 명소로 탄생하였습니다. 짧은 역사에 비해 빠르게 알려지게 된 이유로는 숲길이 지니고 있는 매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16km에 이르는 중거리 숲길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 지역이 평지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식생과 육식성 포유류인 오소리와 제주족제비 등이 서식하고 있고 천연기념물이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인 매와 팔색조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사려니숲길위원회'가 주최하는 에코힐링체험행사는 총 4개의 코스로 진행되는데, 사려니 숲길 입구인 비자림로에서 출발하여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 오름에 이르는 코스(16㎞)와 붉은오름을 거쳐 남조로까지 이어지는 코스(10㎞), 성판악 앞 5·16도로까지 이어지는 코스(9㎞), 물찻오름 앞까지 왔다가 되돌아가는 왕복코스(9.4㎞) 등 4개 코스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왠지 서정적인 뜻을 품고 있을 것만 같은 '사려니'라는 이름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 2-1번지에 있는 '사려니오름'에서 따온 말인데, '사려니'라는 말은 제주 사투리로 신성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살'에다 안(內)의 합성어인 '살안' 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경중에 비경, 물찻오름....

탐방객들을 위해 물찻오름에 대해 설명을 하는 자연해설사

사려니숲길과는 또다른 매력이 숨어있는 물찻오름가는 길

생태복원은 아직도 진행......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매트를 탐방로에 깔아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

20여 분이면 오를 수 있는 물찻오름 정상

물찻오름 정상에 마련된 전망대

전망대에 서면 시야에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 한라산 정상, 사라오름, 성널오름, 물오름, 등등

드디어 자태를 들어낸 물찻오름 산정호수

호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접근 금지!!!

더 이상 산정호수을 앵글에 담을 수 없는 아쉬움이.... 

하지만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사진 한장...

예전 모습의 물찻오름 비경입니다.


제주의 비경중에 비경, 물찻오름!!!

해발 717m, 실제오르는 높이는 150m..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측화산입니다. 산등성이가 둘러싸인 모습이 성과 같고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어서 '물찻'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여기서 '찻(잣)'은 성(城)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조천읍과 남원읍, 표선면 세 읍면의 경계 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산정호수에는 붕어, 개구리, 물뱀 등이 습지식물과 함께 서식하고 있기도 합니다. '검은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제주도 오름들 중에 '검은오름'이란 이름이 많은 것은 '검은'의 검. 감. 곰. 금 등은 신(神)이라는 의미와 함게 신령스럽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찾아가는 법

5.16도로를 따라 서귀포 방향으로 가다보면 '교래입구'라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교래입구에 들어서면 만나는 도로는 아름다운 길로 유명한 1112번 삼나무 숲길인데요, 이 숲길을 따라 500여m 가면 오른쪽으로 사려니숲을 알리는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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