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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첫눈, 설국으로 변한 한라산 1100도로

by 광제 2015.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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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설국으로 변한 한라산 횡단도로

 

 

<첫눈에 설국으로 변해버린 한라산 횡단도로>

 

 

제주도에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한라산 횡단도로는 체인을 장착한 차량에 한해 운행을 할 수 있고, 한라산은 폭설로 인해 등반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겨울 풍경이 유난히 아름다운 한라산에는 7cm의 눈이 내려, 아마도 특별한 기상 이변이 없다면 이번에 내린 눈이 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눈이라 의미가 새롭습니다. 겨울채비를 하고 한라산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폭설로 인해 가는 길이 막혔고, 그 외에 첫눈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한라산 횡단도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100도로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곳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도깨비도로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통제소, 소형차량은 물론 대형차량도 체인을 감아야 운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지난겨울에 사용했던 체인, 챙겨 가지고 나왔습니다. 교통 경찰 왈~ 어리목까지는 체인 없이 갈수 있지만, 그 위로는 체인을 감아야 운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줍니다.

 

 

 

어리목으로 향하는 길, 제설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도로에는 눈이 없는 상태입니다.  

 

 

 
도저히 운행을 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도로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외롭게 서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한라산 횡단도로가 두 곳이 있는데, 동쪽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5.16도로와 바로 이곳 서쪽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1100도로가 있습니다. 5.16도로는 서귀포 시내로 직접 향하는 지리적 여건과 교통의 편리함으로 인하여 눈이 쌓이면 빠른 제설작업과 함께 대형버스가 체인을 감고 운행을 하기 때문에 여간해선 완전 통제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하지만 1100도로는 그렇질 못합니다. 5.16도로에 비해 결빙되는 구간과 정도가 심해서 제설작업 후라도 기온이 풀리지 않으면 소형차량은 운행하기가 어렵고 실제로 경찰이 나서서 도로의 입구에서 차단을 해버립니다. 때문에 어제처럼 눈이 많이 내린 직후에 도로를 달려보는 것은 거의 행운에 가깝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 나무에 쌓여있던 눈도 녹아버리기 때문에 감흥이 아무래도 덜 하겠지요.

 

 

 

어리목 입구, 1100휴게소로 진행을 하기 위해서 체인을 장착합니다. 도로의 상태를 보니 천천히 운행을 하면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안전이 최고지요.

 

 

 

어리목 입구를 조금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한밝계곡, 계곡에는 이미 설원입니다.

 

 

 

 

한라산 등반코스인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로 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거쳐 가야 할 도로, 도로의 양쪽으로는 하얀 솜을 뒤집어 쓴 듯, 은빛 동화의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 중문까지 총 35km의 도로에는 이처럼 차량들이 운행하기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눈이 녹았지만, 도로가에는 제설로 인한 눈이 그대로 쌓여 있고 나뭇가지에는 쌓인 눈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가지를 늘어뜨린 모습이 설원의 기분을 그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내릴 때에는 철저하게 통제되는 도로이지만 일단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통제가 풀리면 도민들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도로가 바로 이 1100도로입니다. 한라산으로 오르는 등산코스인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가 이 도로를 통해 접근해야하고, 목장지대에 만들어진 천연썰매장으로 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온통 이곳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로가 결빙되는 겨울철은 물론이고 다른 계절에도 제주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도로입니다. 도로 폭이 좁고 급격한 커브가 많아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처음 이 도로를 운행하는 렌터카 관광객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이는 팔각정 건물은 1100휴게소의 모습입니다.

 

 

 

 

 

 

 

 

 

 

과거 제2횡단도로라고 불렸던 한라산 1100도로는 99번 국도이며, 제주도에서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높이인 해발1100고지를 스쳐간다 하여 이름 지어진 도로입니다. 이곳은 제주시 연동에서 시작하여 신비의 도깨비도로와 어리목 입구, 1100고지 휴게소, 영실입구를 스쳐 지나는 아름다운도로입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중문동까지의 약35km에 이르는 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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