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고장, 한방에 확인하는 법
가정에 리모컨을 몇 개나 가지고 계신가요? 아무리 없어도 최소 두 개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제 기억으론 80년대 컬러텔레비전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의 손에 리모컨이 쥐어지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그 전에는 TV의 채널을 한번 바꾸려면 TV앞으로 가서 철컥거리는 기계음과 함께 손으로 직접 돌려야만했습니다. 손에 힘이 없는 유아들은 돌릴 수도 없었지요. 지금은 가만히 앉아서 리모컨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리모컨도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바뀌었는데요, 예전에는 몇 가지 기능이 없는데도 투박하고 무겁기만 했던 리모컨이 요즘에는 가볍고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이 숨어있고 심지어는 한 개의 리모컨으로 여러 가지의 IT제품을 동작시킬 수도 있게 발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지요. 바로 리모컨을 작동시키는 전원입니다. 셀 수도 없이 다양한 리모컨이 있지만 건전지가 들어있지 않은 리모컨은 없습니다. 무선기기라서 건전지는 필수입니다.
물에 빠지거나 던져서 파손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좀처럼 고장이 잘 안 나는 리모컨, 대부분의 리모컨 이상은 건전기의 소모로 인해 생깁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리모컨이 안 될 때 가장 먼저 시도해 보는 행동이 바로, 뚜껑을 열어 건전지를 다시 끼워보곤 합니다.
이것저것 해보고 안 되면 건전지를 새것으로 갈아 끼웁니다. 그런데 건전지를 갈았는데도 안 된다? 이럴 때 정말 난감해집니다. 이럴 때는 기존에 끼워져 있던 건전지도 버리기 아깝습니다. 건전지에 의한 리모컨 고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요.
대체 무엇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건전지가 원인이 아니라면 리모컨에 심각한 고장이 있을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IT제품 수신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간해선 수신부에서 고장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십중팔구는 리모컨에 문제가 있다는 걸 봐왔습니다.
그렇다면 리모컨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이상이 있는지만 확인하면 답이 나오는데, 누구라도 쉽게 리모컨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까합니다.
리모컨은 종류에 따라 버튼을 누를 때마다 위 사진처럼 동작 상태를 램프로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 리모컨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리모컨에서 IT 기기로 신호를 보내는지 안 보내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위사진에서 보듯이 리모컨은 대부분 원으로 표시한 앞부분에서 적외선이 방출됩니다. 요즘의 리모컨은 대부분 이처럼 적외선을 방출하는 반도체 발광 다이오드(LED)를 이용한 것입니다. 반도체 소자에 전류를 보내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요, 이 적외선 신호를 받는 전자제품에는 리모컨으로 받은 신호를 다시 전류의 형태로 바꿔주는 반도체가 있어 전자제품이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리모컨에 붙은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적외선이 방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지요. 적외선이 방출되고 있는지 확인만 가능하다면 리모컨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판단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하게 리모컨에 적외선이 방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휴대폰의 카메라입니다. 휴대폰의 기종이나 카메라의 종류 상관없습니다.
휴대폰 카메라 앵글을 리모컨 적외선 방출되는 앞부분에 고정시킵니다. 원안을 자세히 보면 적외선이 방출되는 부분입니다.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지 않을 때에는 아무런 반응을 볼 수 없는데요, 그렇다면 리모컨 버튼을 눌러 볼까요?
사진의 원안을 보세요.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서 휴대폰의 카메라로 보면 적외선 빛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냥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적외선 신호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면 확연하게 보인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물론 리모컨의 종류에 따라 발광다이오드라는 반도체 소자를 통해 리모컨의 신호를 빛으로 확인 가능한 제품도 있지만,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리모컨은 카메라 렌즈가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알쏭달쏭~ 고장이야 아니야? 확인이 안 되는 리모컨은 휴대폰 카메라 앵글을 들이댄 후, 리모컨 버튼을 눌러 보세요. 빛이 확인되면 일단 리모컨에서는 신호가 나간다는 것, 이상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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