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제주도 해변에서의 백패킹, 그리고 캠핑장 정보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야외활동과 레저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무엇보다도 캠핑이나 백패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생각입니다. 제주도에도 캠핑 야영지가 곳곳에 있는데, 찾기 쉽고 유명한 캠핑지에는 벌써 자리를 잡기가 힘들 정도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도, 제주도는 그 어느 곳보다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요, 장소유형별로 보면 크게 산과 바다로 나눌 수가 있겠습니다. 사실 제주도에서 산이라고 해봐야 한라산은 비박과 취사행위가 금지된 곳이라 야영은 불가능하고 휴양림이나 한라산 관음사 정도가 전부이고,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역이기 때문에 바다를 끼고 있는 캠핑장은 곳곳에 잘 꾸며져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 지금과 같은 계절에는 어떤 곳이 좋을까요? 한 여름처럼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이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휴양림이 제격이지만, 무더위가 시작되지 않은 지금이라면 바닷가에서의 야영도 아주 근사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아주 조용한 제주의 바닷가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해변에 위치해 있는 야영장도 유명한 곳이나 시내에서 가까운 곳은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 많고 시끄러운 것은 질색이기에 조용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난 곳, 바로 곽지과물해변에 있는 야영장인데요, 정말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만의 야영을 즐기고 왔습니다.
그림과 같은 바닷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곽지과물해변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해변 중에 한곳입니다.
사진에 보여 지는 곳은 곽지과물해변의 본 백사장이 아니고, 해변 서쪽에 자라잡고 있는 조그마한 백사장인데요, 저녁이 되면서 해변에서 일몰을 맞으려는 사람들,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띱니다.
곽지과물해변에서 가장 자랑하는 것은 바로 여기 과물노천탕입니다. 해변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담수욕장으로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되어 해수욕을 즐긴 사람들이 이곳에서 샤워를 하거나, 해수욕과 상관없이 피서를 위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은 곳입니다.
아직 춥겠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인데, 아이들이 이곳에서 샤워를 하고 있네요, 바닷물은 즐길 만 하겠지만 이곳의 용천수는 정말 차갑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썰렁한 느낌입니다.
이제 곽지과물해변의 야영장을 살펴봅니다. 야영장은 해변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캠핑족들이 다녀간 흔적은 보이지만 찾아간 날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야영장에서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렇게 데크까지 설치가 되어 있어 편하게 야영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데크가 몇 개 없어요. 데크가 없다면 잔디밭에 텐트를 펼치셔도 무방합니다.
야영장을 끼고 있는 아주 넓은 주차장, 캠핑 차량을 이용해서 야영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캠핑장 옆에는 설거지와 함께 물을 쓸 수 있도록 수도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런, 이게 뭡니까. 캠핑 후 나온 쓰레기를 죄다 이곳에 버리고 갔군요. 누가 봐도 이곳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닌데,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야영장을 살펴보다가 맘에 드는 자리를 찾았습니다. 데크가 없지만, 바다를 코앞에서 내려다 볼 수 있고 바닥에는 근사하게 잔디가 깔려 있는 곳입니다.
야영장비가 아주 간단한데요, 이번에 백패킹을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준비를 한 장비입니다. 먹을 것만 빼고는 저 안에 다 들어 있는데요, 평소에도 이렇게 준비를 해두면 가까운 곳에 캠핑을 갈 때에도 배낭 하나만 챙기면 되니까 정말 편하겠더라고요.
근래 들어 백패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더군요. 가방 여러 개에 바라바리 싸들고 다니는 가족단위의 캠핑에 비해, 백패킹은 배낭하나에 야영장비 모든 것을 패킹할 수 있다고 해서 부르는 용어지요, 혼자 여행을 하거나 오지로 캠핑을 떠날 때 아주 적합한 캠핑 방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먼저 바닥에 있는 이물질을 골라내고 배낭에서 텐트를 풀어 설치를 하였습니다. 해변 풍경과 어우러져 아주 근사한 그림이 만들어졌네요. 이곳에서 밤을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주차장 쪽에서 보면 이런 그림..
텐트를 친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는 이렇게 화장실도 있어서 얼마나 편하지 모릅니다. 전부 수세식이라 냄새 같은 것도 전혀 없습니다.
확장베스티블에 바닥도 깔고 의자를 셋팅하고 나니, 이제 보금자리는 완성입니다.
텐트 안에서 바라본 해변 풍경
오늘 하루의 나만의 공간
가족들과 함께 먹을거리 싸들고 다녀 본적은 있지만, 혼자 즐기는 캠핑 대체 어떤 것을 챙겨야 하나 고민하다가 싸들고 온 식량들, 집에서 사들고 온 김치와 계란에 마트에서 구입한 돼지목살과 소시지, 그리고 라면과 햇반, 쌈장, 식수로 쓸 물 조금에 밤에 입가심으로 즐길 맥주와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짱구, 아직 초짜라 부실하기 짝이 없지만 점점 나아지겠죠?
이번에 백패킹 준비하면서 구입한 버너, 작지만 화력이 강한 녀석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나니 조금 여유로운 시간, 커피를 마시며 해변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제 노을이 지는 시간이거든요. 사람들도 많아집니다.
노을 지는 해변의 사람들1
노을 지는 해변의 사람들2
썬그라스를 끼고 보여 지는 일몰과 사진에 찍히는 일몰 색감이 달라서 찍어본 썬그라스 일몰......
하루를 비추었던 태양이 그윽하게 저물어 갑니다.
얼어 죽을 낭만, 이제 좀 쌀쌀해지기 시작합니다. 옷도 많이 못 챙겼습니다. 가스버너로 온기를 축적해봅니다..
햇반을 익혀 식사준비, 버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니 진짜 캠핑하는 기분이 나네요..먹을 건 없어도...ㅋㅋ
나름 근사한 만찬입니다.ㅋㅋㅋ
담벼락 위에서 찍어 본 그림, 야심한 밤에 이곳에 있는 건 멀리 보이는 불빛과 나의 보금자리뿐이네요..
아......또 있다 파도소리~~~!!
밤공기가 차가워 공기 차단 단단히 하고 맥주한잔 하는 중, 근데 이렇게 보니 살림살이가 진짜 많네요...
바닷가와 근접하게 텐트를 치다보니 낭만적이고 풍경은 그럴싸한데, 잠들려고 보니 파도소리가 장난이 아니네요, 낭만적일 거라 생각한 파도소리는 어디가고, 이제는 잠을 깨우는 불청객으로...,ㅋ 맥주 한잔 덕에 겨우 잠을 청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몰려온 중국인들 떠드는 소리에 잠에서 깼지만.....그래도 좋았던 나만의 첫 백패킹
-곽지과물해변 캠핑장 정보-
주소: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565
이용방법: 선착순
운영기간: 연중무휴
운영시간: 제한없음
이용요금: 무료
주차요금: 무료
세부정보
사이트형태: 나무 데크 및 잔디
캠핑카진입: 가능
오토캠핑여부: 가능
차량진입: 주차장 이용
화로대사용: 가능
해먹설치: 가능
화장실유무: 유
샤워시설: 무
전기사용: 무
매점유무: 유
#백패킹 #캠핑 #곽지과물해변 #제주도백패킹 #비박 #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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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입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려면 제주도로 가야겠습니다.
답글
네...이런 환경도 제주도가 좋습니다..ㅎㅎ
오~ 백패킹도 하시네요^^
제 80L 배낭은 지금 곰팡이만 피우고 있는데,,,
10년도 더 전에 산 텐트라,, 텐트만 하나 가벼운 걸로 구해서 다시 여름&가을여행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이제 주말~ 슬슬 짐 한 번 꾸려봐야겠네요!!!ㅎ
답글
오....80리터...제가 딱 필요한 크기네요...하나 살까 고민중입니다..너무 작아서..ㅋ안쓸거면 넘기세요...ㅋㅋㅋ
오~ 나날이 발전해나가시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것 같아요.
요즘은 백패킹이 대세인듯 하더라고요. ^^
답글
네..그런거 같아요..대세를 거스리면 안되죠..ㅋㅋ
포스트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답글
넵..즐거운 주말되세요~^^
캠핑의 계절이 왔네요ㅎ
아직 해본적은 없지만 여유가 된다면 꼭 즐겨보고 싶네요!
답글
이것도 중독인거 같아요...한번 가기 시작하면 자주 가게되더라고요~~^^
캠핑은 싫어요.. ㅠㅠ 아주 최악의 경험을 했네요. ㅠㅠ 그 후론 두번다시 캠핑을 안 하기로 했어요.
답글
아공..뭔가 강한 트라우마가 생겼군요...모든일에 그런 경우가 있지요...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우리처럼 날씨가 더울때는 해변가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맛집 소개 감사합니다
답글
그쵸..이제 점점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질듯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캠핑 좋치요....
답글
네..고맙습니다..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쓰래기만 아니였으면.. 훌륭했는데 ㅠㅠ
이놈의 무단투기들은.. =ㅅ=;;
답글
그러게 말입니다^^
낭만이 넘치네요.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바다 바람 맞으면서
연인이랑 알콩달콩 보내면 최고일거같아요.
답글
네...이제 본격적인 캠핑시즌인거 같아요^^
우와 완전 멋지고 부럽습니다 ..
제주도에서의 야영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랍니다 ..
저도 야영하고 후기 포스팅하는 날이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 ^^
답글
라오니스님이 배낭하나 메고 백패킹을 다니시면 진짜 멋지실건디...ㅎ
함 도전해보시지요^^
저러한 무료 캠핑장을 가보면 항상 쓰레기가 있더군요.
100명의 노지 캠퍼가 깨끗하게 쓰더라도, 10명의 미꾸라지가 있으면 온통 흙탕물로 만듭니다.
자기들만 놀고 가면 그만이라는 사람들 때문에 저런 곳도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실제로 사라지고 있고요.
답글
네..안타까운 광경이죠...던져두면 치우겠지 하지 사고방식..하루빨리 고쳐져야 할텐데요..
작년 10월 광치기해변과 서귀포휴양림에서 홀로 백패킹하던 기억이 나네요. 또 가고 싶다....
답글
백패킹은 혼자 하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텐트이름은 어찌되나요.
2인이 사용하기 괜찮은지요.
답글
네...2인이 사용하기 좋습니다...^^
지난주 평일에 저도 제주도에서 2박 백패킹으로 관음사 야영장에 있었습니다.
백록담을 가려고 왔기 때문에 해변보다는 관음사에 있었습니다.
관음사야영장이 유료라 그런지 관리가 잘되어 있더군요...
유료라고 해야 하루에 3000원...
제주도는 정말 캠핑의 천국인거 같습니다.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답글
와...관음사에서 2일밤..좋았겠습니다~~저도 이제 제주도 곳곳 다 가보려고요~~정말 기대되네요~~^^
정말 정말 멋진 곳입니다...벗뜨 일부 사람들의 이기심이 남긴 흔적이 참으로 눈에 거슬리네요.
답글
네...정말 저렇게 쓰레기 마구 버리는 행위는 없어져야 하는데요...ㅜㅜ
넘넘 멋진 해변이어요.
여기서 캠핑해보고 싶은 마음 꿀떡 같아요..
답글
네..정말 낭만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정보들이 디테일하게 되어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포스트네요
감사합니다
답글
와..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백패킹이 이렇게 멋진줄 몰랐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답글
네..백패킹도 하다보면 중독성이 강하겠더라고요~~^^
안녕하세요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 사실은 저희 아빠께서 이 포스팅을 보시곤, 포스팅에 나온 버너의 가격과 어디에서 구매했는지 궁금하시다며 댓글을 달아달라고 부탁하셔서요 ㅎ 저희아빠께서도 어릴적 저를 포함한 저의 가족을 데리고 캠핑을 즐겨 가셨거든요ㅎㅎ 누구보다도 캠핑에 관해서 관심도 많으시고 계획도 하셔서인지, 종종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블로그들을 보시며 알아오시곤 주말마다 저희 가족과 함께 떠나려고 하세요 ㅎㅎ
죄송하지만, 이 포스팅에 나오는 버너를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구매하신 가격에 대해서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답글
방명록에 답글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