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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백패킹

서귀포휴양림, 찜통 제주에서 가장 시원한 피서지

by 광제 2017.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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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 탈출, 서귀포휴양림 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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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서귀포 휴양림 야영장 정보"

올해 장마에는 유난히 마른장마를 보였던 제주도입니다. 육지부에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 습한 기운이 제주로 유입돼, 그렇잖아도 습한 기후를 가진 제주도는 찜통 같은 여름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네요. 지난해 대구에서 아프리카를 빗대어 대프리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올해는 제프리카라는 말도 생길 정도입니다.

이와 같은 무더위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네요, 해가 갈수록 점점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제주도,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곳이 제주도였는데, 이제는 그것도 옛말인가 봅니다.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제주도의 여름, 무더위를 피해 떠날 수 있는 피서지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뜨거운 자외선이 내리쬐는 바닷가 보다는 역시 여름철에는 숲속피서지가 최고인거 같네요. 바깥에는 30도의 뜨거운 날씨일 때, 숲속의 기온은 25도 안팎, 이 정도면 에어컨을 틀어놓은 기온과 비슷합니다.

에어컨을 틀어 놓은 듯 시원한 숲속, 여기에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향과 편백향이 풍부한 곳이다 보니 뼛속 깊숙한 곳까지 건강해지고 치유가 되는 느낌입니다. 유난히 편백숲이 잘 조성된 서귀포자연휴양림을 말함입니다.

해발500미터에서 800미터 사이의 숲속에는 우리 인간의 신체에 가장 이로운 공기층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잠깐 스치듯 지나가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고, 산책로를 따라 유유자적 걸어보아도 좋고, 잘 정돈된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서귀포휴양림은 삼림욕을 즐기면서 야영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야영시설을 대폭 정비하였답니다. 분산되어 있던 야영데크를 한곳으로 밀집하여 한정시키고, 곳곳에 화장실도 증설하고 야영장에는 편백나무의 톱밥을 새로이 깔아 편백향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또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데크에서 버너를 이용한 취사가 가능하였는데, 이제는 야영장을 제외한 전 구역에서 취사가 전면 금지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여전히 장작이나 숯불 사용은 금지하였고요, 7월말까지는 선착순으로 야영객을 받았다면, 8월부터는 예약제로 운영을 한다고 하니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볼 수 있는 편리한 점 중에 하나이지요, 바로 차를 몰고 휴양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휴양림에는 펜션도 운영 중에 있지만,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하늘에 별따기보다 힘들고요, 제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바로 야영장 이용부분입니다.

야영장을 이용하려면 우선 1천 원의 입장료와 함께 2천 원(중소형기준)의 주차비를 내야합니다. 여기에 야영 데크 사용료로 4천 원(소형)에서 6천 원(대형)의 비용만 지불하면 됩니다. 평일에는 조금 여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주말에는 이 또한 자리 잡기가 힘들어서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영 시설이 잘 정비되었다고 하여 얼마 전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비, 그리고 데크 이용료까지 현장에서 지불하였습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안내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100도로 중간에 조성된 휴양림은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보는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약5km정도 되는 숲길 코스라서 부담도 없습니다. 야영 장비를 갖췄다면 부득이 차를 몰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안내도에 원형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야영장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약 3.5km 지점에 있습니다.

휴양림을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는 입구에서부터 약 4km 정도 됩니다. 일방통행이고요, 반드시 관리소에서 입장료와 주차료를 지불해야 통과가 가능합니다. 또한 차량의 진입은 밤 9시 이후에는 불가하다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이곳은 출구입니다.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으며, 일방이라 나가는 방향에서는 열리지만 이곳을 통해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이곳을 통해 나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입구를 통해서도 밤 9시 이후에는 들어올 수 없으니 유념해야합니다. 무분별한 출입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갑자기 시내에 볼일이 생겼을 때엔 좀 난감하겠습니다.

산책로와 야영장 주변으로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화장실, 이번에 깔끔하게 정비를 한 것 같습니다.

휴양림 곳곳에 붙어 있는 현수막, 취사를 금지한다는 내용인데요, 야영장을 제외한 휴양림 곳곳의 데크에서는 싸고 온 도시락만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이곳 데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장료와 주차료만 내면 가능하고요, 데크 시설 이용료는 없답니다.

이곳이 바로 이번에 새로 정비한 야영장입니다.

건너편에는 쉴 수 있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곳은 야영 불가입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데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야영장에는 아주 특이한 점도 눈에 띱니다. 야영장 전 구역에는 이렇게 편백나무 조각들을 깔아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야영장에 들어오는 순간 아주 진하게 편백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휴양림에서 야영을 할수 있는 데크의 배치도입니다. 총42개소인데요, 텐트 한 동을 칠 수 있는 소형 데크는 하루 4천 원, 비교적 넓은 데크는 하루 사용료로 6천 원을 받습니다. 모든 상황은 관리소에서 전산으로 처리가 되기 때문에 본인이 예약한 데크 외에는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곳은 제가 예약을 했던 B12번 데크입니다. 4천 원짜리 작은 데크입니다.

야영장은 주차장과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손수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거운 짐은 수레를 이용하여 운반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지정된 위치로 반납해야 다른 분들이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지정된 데크에 텐트를 쳤는데요, 생각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다음부터는 혼자 이용하더라도 가능하면 큰 데크를 이용해야겠습니다.

팩을 고정하면서도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요, 데크에 텐트 로프를 잡아 맬 수 있는 고정 장치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데크용 나사팩을 준비해 다니고 있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에 나사팩을 여러 번 사용하다 보면 빨리 망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같이 간 동생의 넓은 데크, 비교적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그래서 식사는 이곳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여러 명이 같이 야영장을 이용할 때 최소한 한 곳만이라도 넓은 데크가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야영장 옆에는 화장실과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식기세척장입니다.

남녀화장실인데요, 모두가 수세식으로 아주 깨끗합니다.

야영장 곳곳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소화기도 비치해 놓고 있으니, 사전에 어디에 있는지 눈에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야영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곳 휴양림에는 야영장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장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계곡물을 이용한 깨끗한 물놀이 시설입니다.

물놀이장은 댐의 형태로 3단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제주도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3단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1단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놀이장에는 이렇게 따로 탈의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놀이장과 탈의실 이용 요금은 무료입니다.

이 물놀이장은 2006년에 만들어진 사방댐으로, 산림재해 예방과 휴양림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다목적 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놀이장 이용 수칙도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취사도 안 되고, 음식물도 들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화학세제나 빨래를 해서도 안 되고요,쓰레기는 반드시 본인이 챙겨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이용시간은 아침9시부터 저녁6시까지이며, 8월24일까지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밖에도 서귀포 휴양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숲속 체험장도 눈길을 끕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피서를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휴양림 이곳저곳을 살펴봤으면 이제 숲속의 향기를 제대로 만끽할 시간입니다. 이곳 휴양림만의 특징이 또 하나 있는데요, 제주도의 다른 곳은 보통 삼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고 간혹 편백나무와 섞여 있는 정도인데, 이곳은 대부분이 편백나무라는 사실입니다. 오감으로 전해지는 공기의 질 자체가 차원이 다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편백향과 함께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 이곳에 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호사 아닌 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다 가리고 있는 빼곡한 편백숲

편백숲의 특징, 모기와 해충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불을 켜거나 저녁 무렵이면 모기와 나방 등 해충들이 불빛을 따라 떼를 지어 날아들곤 하는데, 이곳 편백숲에서는 아주 적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달콤한 휴식과 잠에서 깨고 아침을 맞습니다. 해변에서의 야영이었다면 습하고 더운 공기로 인하여 끈적한 밤을 보냈을 텐데, 이곳에서는 나도 모르게 침낭을 덥고 자고 있었습니다. 밤공기는 아주 차가웠다는 예기입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의 야영장 정보를 간략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주소: 서귀포시 하원동 산1-1번지
이용방법: 예약순
운영기간: 연중무휴
운영시간: 오후5시까지 입장
이용요금: 4천원~6천원/일
주차요금: 2천원/일
입장료: 1천원(1회만)

세부정보
사이트형태: 데크 외에는 불가
캠핑카진입: 불가능
오토캠핑여부: 불가능
차량진입: 근처 주차장 이용
화로대사용: 불가능, 버너만 가능
해먹설치: 가능
화장실유무: 유
샤워시설: 무
전기사용: 무
매점유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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