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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눈 내린 제주도의 이색적인 눈썰매장 네 곳

by 광제 201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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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제주도의 이색적인 눈썰매장 네 곳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눈썰매장" 

지난 10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2개의 횡단도로는 완전 통제되고 평화로를 비롯한 중산간 지역의 산록도로 또한 차량 통행에 큰 제약이 따랐는데요, 그로 인한 불편함은 14일에서야 완전히 해소가 되었습니다.


<폭설이 내린 제주의 목장 풍경>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면 교통의 불편함과 함께 생업에 지장을 받는 분들이 많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여행지의 특성상 설경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 중에서 온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눈썰매장인데요, 제주도에는 아주 이색적인 눈썰매장들이 여럿 존재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스키장이나 빙상장이 하나도 없는 제주도에는 겨울철에 레포츠를 즐길만한 것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열악하다 못해 최악인데요, 그렇다보니 눈이 내리면 중산간 지역의 야산이나 목장에는 자연스럽게 가족단위의 인파가 몰려 눈썰매장이 형성되곤 해 왔습니다.

과거 어리목 광장에도 큰 규모의 눈썰매장이 만들어지곤 했지만 건물이 들어서면서 사라져버렸고, 지금의 어승생 2수원지가 들어서 있는 곳에도 예전에는 겨울철만 되면 최고의 천연눈썰매장이 만들어지던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방에 비해 열악한 환경 속에 제주도에 거주하는 도민들이 그나마 즐길 수 있었던 장소들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하나 둘씩 사라져 가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때문에 야산이나 목장의 눈썰매장을 찾은 사람들로 인해 벌어지는 교통체증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주차시설이 열악한 관계로 눈썰매장이 형성되면 도로는 순식간에 체증을 불러옵니다.


주요 눈썰매장에는 경찰들이 긴급 투입되어 현장 정리에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눈이 내리고 난 후, 기온이 조금 올라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식간에 녹아버립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스릴 넘치는 눈썰매를 즐기기 위해서는 지체 없이 그곳을 향해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곳, 야산이나 목장, 또는 이색적인 눈썰매장으로서, 제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을 위주로 몇 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제주마방목지(제주시 용강동 산 14-18)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제1횡단도로(516도로) 중간에 있는 제주마방목지입니다. 이곳은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풀어 방목을 하는 목장인데요, 겨울철에는 이렇게 눈썰매장이 형성되곤 합니다.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지만, 규모가 열악하다 보니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오곤 합니다. 조금 발품을 파는 한이 있더라도 한줄 주차를 하면 한결 편할 것 같은데, 사람들이 일거에 몰리다 보면 그게 또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2. 구 섬 문화 축제장(제주시 오라2동 산 40-6)

예전 섬 문화 축제장으로 활용되었던 곳인데요, 그 입구의 경사진 도로에는 이처럼 눈이 내리면 기가 막힌 눈썰매장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그 길이가 무려 500미터가 넘습니다. 때문에 한번 눈썰매를 타고 내려가면 걸어 올라오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는 점도 알아둬야 합니다. 이곳 또한 사람들이 몰리면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오는 곳이기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탐라교육원(제주시 오라2동 산 100)

근처에 있는 섬 문화 축제장 입구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면 비교적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분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탐라교육원 외에도 제주교육과학연구원과 제주과학고등학교가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이곳 또한 시내보다는 고지대이다 보니 눈이 녹는 속도가 더뎌 비교적 오래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4.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제주시 용강동 산 14-2)

이곳도 규모가 작지만 재밌게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왕벚나무 자생지인데요, 이곳에 가면 커다란 왕벚나무 한그루를 볼 수 있고, 뒤쪽으로 돌아가면 몇 그루의 나무를 더 볼 수가 있습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눈이 내렸을 때는 썰매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주의할 점은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길 건너에 있는 한라생태숲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오시는 게 안전하고 좋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네 곳 외에도 1100도로 휴게소 근처에도 아이들이 썰매를 즐길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1100도로 입구의 축산단지 근처에도 썰매를 즐길 수 있는 목장이 존재합니다.

다만 명심할 것은 충분한 눈이 내렸다고 하여 무작정 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지형상 시내와 중산간 지역의 고도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적설량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썰매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시고 제설은 잘 되어 있는지 여부도 확인을 하신 다음 집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도로의 상태는 아래의 링크로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바랍니다.
http://www.jjpolice.go.kr/jjpolice/notice/traffic.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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