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이 활짝 핀 서귀포, 그 향기에 취하다
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겨울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년 같았으면 봄의 전령사인 매화도 2월초면 구경할 수 있었는데, 폭설로 인해 큰 홍역을 치렀던 이후라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린 시기도 예년보다는 조금 늦었습니다.
단풍은 추운지방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지만, 꽃소식은 따뜻한 지방인 제주에서 가장 먼저 전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선 최남단 서귀포가 그곳입니다. 며칠 전에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에 서귀포를 다녀왔습니다.
서귀포 시내에는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걸매공원이라는 곳이 있어서 봄의 향기를 느끼기엔 그만인데요, 제주 남부지역 두루두루 봄기운을 가장 먼저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다녀온 곳은 남원읍 신례리입니다. 신례리는 해안에서부터 중산간까지 이어져 있는 마을로 매화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린 곳은 중산간지역입니다. 해안에 비해 비교적 기온이 떨어지는 곳인데도 매화가 핀 것을 보니 이제 완연한 봄이 찾아온 듯합니다.
묘목을 가꾸는 목적으로 식재되어 있는 이곳의 매화, 매화꽃의 종류는 아주 많은데요, 피는 시기에 따라서 분류되기도 하고 꽃의 색깔에 따라서도 분류가 되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에 피는 동매도 있고,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 온 눈 속에 피는 설중매 등은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종류이며, 백매, 홍매, 청매, 흑매 등은 꽃의 색깔에 따라 달리 부른다고 할 수 있네요.
꽃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제주도는 매화를 시작으로 유채꽃이 사람들을 불러 모을 것이고, 3월말이면 벚꽃이 온 섬을 하얗게 물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바야흐로 꽃의 계절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분을 봄소식과 함께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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