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봐야 제주 갔다고 할 수 있어, 제주초가마을
“제주여행길 꼭 가봐야 할 제주돌문화공원 초가마을”
언제나 그래왔지만 요즘에도 특히 제주의 전통음식이나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습 등을 배우고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보는 관광에서 점점 체험관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정말 제주스러운 풍경은 어딜 가야 제대로 볼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업적 시설들을 같이 겸비해 놓은 곳도 있고 오롯이 제주의 것만을 보여주려는 곳도 있습니다. 선택의 폭은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 한 곳, 오롯이 제주의 것을 보여주는 곳, 제주의 옛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제주돌문화공원 내의 전통초가 코스입니다. 슬레이트 지붕이 들어오기 전의 제주, 과거 50~60년대 이전의 제주도 민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민속촌이라는 이름으로 제주의 초가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여럿 있습니다. 각기 나름대로 그곳만의 매력들이 존재하는데요, 제주돌문화공원의 전통초가는 어딘가 모르게 옛 감성을 가감 없이 소환해내는 매력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아슬아슬하면서 투박하게 외담으로 쌓아올린 올레길, 저녁 밥상을 책임졌던 우엉팟(텃밭), 똥돼지를 풀어 기르던 통시와 안거리와 밖거리로 정겹게 들어서 있는 초가, 초가는 옛날방식 그대로 세월의 흔적까지 그대로 느껴질 수 있도록 흙과 돌담으로만 지어져 완벽한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더욱 옛 생각을 나게 합니다.
지금부터 그곳을 돌아볼 텐데요, 참고로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의 생성과 문화의 뿌리가 되어온 돌담 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창조의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관한 전설을 주 테마로 하여 약100만평의 대지 위에 제주돌문화의 면면과 제주민의 생활상 등을 직접 접하고 관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눈에 띠는 곳인데요, 거대한 바위가 양쪽에 서 있는 전설의 통로입니다.
돌 민속품 야외전시장 뒤로는 가을을 맞아 은빛의 억새가 활짝 피었습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억새를 보느라 또 시간을 지체합니다.
올레길을 따라 초가가 있는 곳으로 들어섭니다. 마치 옛날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돌담의 모습과 초가의 정겨운 모습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집니다.
최근에 쌓아 올린 돌담들은 아무래도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이곳의 돌담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투박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뒤로는 초가가 들어서 있고 비교적 너른 우엉팟에는 계절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 자주 눈에 띠는 것이 이것인데, 바로 ‘눌’입니다. 불을 지펴 난방을 하고 밥을 지어 먹던 시절이라 땔감이 가장 중요한 연료일 수밖에 없습니다. 겨우내 사용할 땔감을 미리미리 쌓아놓고는 아래에서부터 조금씩 빼서 사용했는데, 비에 젖지 말라고 지붕을 만들어 올린 것입니다.
초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어김없이 정주석이 양쪽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대문격인 정낭을 끼워 넣던 용도입니다. 정낭을 세 개다 걸쳐 놓으면 멀리 출타 중, 두 개를 걸쳐놓으면 잠시 외출 중, 하나를 걸쳐 놓으면 집안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고, 정낭은 마소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되었습니다.
간혹 정낭보다는 이렇게 대문이 있는 집도 예전에는 있었습니다. 쇠막(마굿간)과 같이 붙여 놓아 농기구 등을 보관하기도 했었고요, 보통, 마을에서 잘사는 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농기구 등을 보관하는 헛간입니다.
초가의 안거리 뒤쪽에는 이렇게 장독대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와 더불어 정지(부엌)까지 있는 세거리 집의 형태입니다.
돼지를 기르던 통시입니다. 제주전통 화장실입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전통초가 마을의 골목길입니다.
마을의 중심부에는 커다란 팽나무와 어르신들이 앉아 쉬었던 공간들이 있는데 이곳은 그것을 재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집집마다 볼 수 있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식물 ‘신사란’입니다. 뽑고 쪼개서 새끼를 꼬아 사용하면 굉장히 질겨서 다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팽이채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했습니다.
언제 보아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초가마을, 진짜 옛날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인데요,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방 한 칸 내어달라고 해서 묵었으면 좋겠습니다. 농담이고요, 제주도의 과거 초가 마을을 사실적으로 잘 보존, 표현해 놓은 곳이라 할 수 있으니 시간을 내어서라도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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