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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천고마비의 계절, 제주에서 즐기는 제주마(馬)축제

by 광제 201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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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제주에서 즐기는 제주마(馬)축제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계절 가을, 제주도는 말과는 아주 특별한 사연들이 많아서 다른 지방에 비해 얘깃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제주도에서 말을 처음 기르기 시작한 것은 고려 원종 때 원나라에서 제주도에 목장을 설치하고, 충렬왕 2년(1276)에 몽고말 160마리를 들여오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제주마(제주조랑말)의 시초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후 제주마는 제주의 농경문화에 크게 기여해서 한때는 2만여 마리에 달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혈통 및 종 보존을 위하여 보호종으로 지정하게 된 것인데, 이것이 바로 국가천연기념물 347호 ‘제주마’입니다.    

 

제주도에서 제주마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제주마방목지입니다. ‘제주마방목지’, 또는 근처에 견월악이라는 오름의 이름을 따 ‘견월악방목지’라고도 부르는 곳입니다. 무려 91㏊의 너른 초원위에서 제주의 조랑말 1백 수십마리가 방목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대부분이 암컷이고 수컷은 달랑 몇 마리에 불과합니다.

제주도 조랑말인 '제주마'는 키가 작아서 과실나무 밑을 지날 수 있는 말이라는 뜻의 '과하마(果下馬)'또는 '토마(土馬)'라고도 합니다. 키가 암컷 117㎝, 수컷 115㎝ 정도인 중간 체구의 말로, 성격이 온순하고 체질이 건강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과 생존력이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렇듯 말과 아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제주도에서 말과 관련된 축제들이 가을에 연거푸 열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마사회가 10월을 ‘제주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하고, 말 관련 축제와 행사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계속되는 전란으로 조정이 말 부족에 시달리자 자신의 말 상당 부분을 조정에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인 서귀포시 의귀리에서는 10월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제주 의귀 말축제를 염으로서 그 시작을 알리고요.

 

10월 12일(토)과 13일(일)에는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제주마축제’가 열리고, 10월 18월(금) 19일(토)에는 제주시 일도2동에서 ‘제주 고마로 馬문화축제’가 개최됩니다. 제주를 상징하는 말을 테마로 각 축제별로 말 관련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모두 무료로 펼쳐져 제주도민들과 관광객에서 다양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가장 먼저 열리는 ‘제주 의귀 말축제’에서는 ‘의귀사람 김만일, 헌마퍼레이드’를 비롯해 제주마 전통 밭 갈기 체험 등이 열리고, 제주마축제에는 4차산업 신기술과 제주 전통의 말문화를 결합한 마문화 ICT 체험관, 천연기념물 제주마 홍보관, 마상기예, 제주 사회적기업 박람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주 고마로 馬문화 축제’에는 전통 마제, 기마대 퍼레이드, 말고기 시식회 등이 열립니다.

축제행사에서 승마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더욱이 제주도는 2014년에 전국최초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제주도내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말 관련 축제를 10월에 집중 개최함으로써 말의 고장 이미지를 홍보하고 제주의 말 관련 전통을 명품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10월을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하고 다양한 축제를 지원해 오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도내 일부 승마장과 말고기 식당에서 특별 할인 행사 등을 시행해 말산업 관광 활성화에 동참할 계획이라고도 합니다. 이제 무더위도 물러가고 나들이 다니기에 참 알맞은 계절입니다. 제주도내 각지에서 열리는 마축제 현장, 잊지 말고 꼭 참가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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