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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초여행 시 놓치지 말아야 할 영금정과 속초등대

by 광제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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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는 대한민국에선 가장 북단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청초호와 영랑호를 끼고 있어 경관적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속초의 여러 곳을 둘러보기 위해 제주에서 길을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접한 곳은 아바이 마을입니다. 처음에는 동남아의 어느 한 곳을 보는 듯 했습니다. 베트남 여행 갔을 때 봤던 풍경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좁은 항구길을 가운데 두고 아바이 마을을 오가는 갯배의 풍경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아바이마을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는 아바이마을도 꽤나 운치가 넘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 아바이마을은 함경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아바이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대한 교각이 생기면서 보기 흉하게 변했는데, 예전에는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 상상해봅니다. 

‘아바이’란 함경도 사투리로 아버지 또는 나이 많은 남성을 뜻합니다. 함경도 실향민들이 한국전쟁으로 피난길에 올랐다가 이곳에 잠시 머무르다 곧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임시로 정착했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을 뒤로 하고 속초등대로 향합니다. 등대로 향하는 가파른 철제 계단을 보니 겁이 덜컥 납니다. 한숨 돌릴 겸 영금정을 먼저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정자의 현판에도 ‘영금정’이라고 쓰여 있듯이 처음에는 진짜 정자를 가리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영금정의 본뜻은 정자의 이름이 아니고, 바닷가에 돌로 이뤄진 돌산을 영금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옛날에 바위에 부딪혀서 나는 파도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오묘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일제강점기 때 속초항 개발을 위해 돌산을 깎아버린 까닭에 돌산은 거의 사라지고 암반만이 남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과거의 음악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해를 볼 수 있도록 정자를 만들고 주변 풍경과 함께 파도소리를 감상할 수 있게 하였는데, 파도소리보다는 멋진 일출을 감상하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해맞이 정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영금정 주변으로는 정자가 두 곳에 위치하고 있어 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한 곳은 바위 언덕 위에, 그리고 한 곳은 바다 위에 위치하고 있어 다리는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데, 이 다리의 이름을 ‘동명해교’라고 부릅니다. 일출로 유명한 곳이라니까 기회가 되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영금정을 돌아 나와 이제 속초등대로 올라봅니다. 등대공원이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그 곳에서 바라보는 속초시내의 모습이 사뭇 궁금하기도 합니다.

철제 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져 있는데요, 속초등대는 속초8경 중에도 제1경에 속하는 속초시의 명소라고 합니다. 영금정로에 접하고 있어 ‘영금정 속초등대 전망대’라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계단 오르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등대를 앞에 두고 잠시 쉬어갑니다. 

중간지점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그만입니다. 왼쪽으로 영금정의 정자 두 곳이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크루즈 선착장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조형물이 제법 근사합니다.

속초항로표지관리소의 모습입니다. 이곳 속초등대의 개방시간은 하절기(06:00~20:00), 동절기(07:00~18:00)까지이며, 야간에는 출입할 수 없다고 합니다. 

중요한 위치에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등탑이니만큼 규모가 상당해보입니다. 속초등대의 등탑은 백색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로 그 조형미와 위엄이 특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등탑은 원래 38m의 절벽위에 10m높이로 만들었으나 2006년 새로 만든 등탑은 높이 28m의 구조물로 해표면 66m 상공까지 치솟아 망망대해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45초에 4번씩 36km의 거리까지 비춰줍니다. 

1953년 일본에서 제작하여 1957년 설립(처음 점등일 6월8일)당시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등명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어 오래된 역사와 함께 보존가치가 높다고 하겠습니다. 렌즈는 무려 1m에 달하며 추의 무게로 회전하는 방식인데 추의 무게만도 230kg에 이릅니다. 시계추 역할을 하는 이 추가 한 번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7시간 정도이며 예전에는 사람의 힘으로 이걸 돌렸다고 하니 그 노고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등대스탬프를 찾아 이동합니다. 

등대공원의 반대편 전망대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네요.

흔적은 확실히 남겨줘야죠. 꾹 눌러줍니다.

전망대 옆으로 등대 옛길이 나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을 통해 내려가면 주차한 곳 반대편인 듯싶은데, 그래도 궁금한 마음에 한번 내려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내려가는 길가에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거의 다 내려온 듯한데요, 자동차는 다닐 수 없는 정도의 좁은 골목길, 깨끗하면서도 옛 정취와 운치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속초 동명항으로 이어지는 큰길까지 내려왔고요, 이곳에서 보면 등대로 향하는 안내판이 커다랗게 걸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옛등대 벽화길을 따라 등대까지 거리는 250m입니다.

속초등대와 영금정 일대, 속초를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말고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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