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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애틋한 전설이 깃든 꽃, 백목련

by 광제 2009.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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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 북쪽하늘을 향해 손짓하는 백목련

자목련, 황목련, 산목련, 별목련, 일본목련, 태산목, 등 다양한 종류의 목련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백목련입니다.

목련은 제주도의 한라산이 원산지이지만 이 백목련은 중궁이 원산지입니다. 목란화, 목련화, 옥란 이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기도 합니다. 6개의 13~15cm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초봄에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과 함께 꽃망울을 터트려 꽃잔치를 벌이는 주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련은 꽃말도 다양해서 숭고한 정신, 우애는 목련의 꽃말, 백목련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자목련은 자연에의 사랑, 은혜, 존경을 나타냅니다.

또한 백목련에는 아래와 같은 애틋한 전설이 얽혀 있기도 합니다.

옛날 옛적에 하늘 나라에 어여쁜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예쁘던지 하늘을 나는 새들도 날갯 짓을 멈추고, 구름들도 넋을 놓고 바라볼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하늘 나라의 귀공자들이 공주를 가만히 둘 리가 없었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환심을 사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써 보았지만 야속하게도 공주는 한번도 거들떠 보는 일이 없었습니다. 

공주에게는 오직하나 북쪽 바다를 지키는 해신의 사나이다운 늠름한 모습에 반해서 밤이나 낮이나 북쪽 바다 끝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늘 나라 임금님이 아무리 말려도 공주의 마음은 이미 기울어진 뒤라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혼자서만 애태우던 공주는 어느 날 몰래 궁궐을 빠져 나와 온갖 고생 끝에 드디어 북쪽 바다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북쪽바다의 해신은 이미 아내가 있는 몸이었습니다. 이에 실망한 나머지 공주는 그만 바다에 몸을 던져 버렸습니다. 이 사실은 뒤늦게 알게 된 북쪽 바다의 해신은 공주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녀의 시신을 고이 수습하여 양지 바른 곳에다 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뜻에서인지 자기의 아내에게도 잠자는 약을 먹여서 그 옆에 나란히 잠들게 하고는 그는 평생을 홀로 살았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하늘 나라의 임금님은 가엾이 여긴 나머지 공주는 백목련으로, 해신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어 주어 다시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다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 때문에 목련꽃 봉오리는 항상 멀리 바다의 신이 살고 있는 북쪽 하늘을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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