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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혹한의 한라산을 오를 때 가장 가슴 설레

by 광제 201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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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의 한라산을 오를 때 가장 가슴 설레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 제주도에는 엄청난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날이 밝으면 제주도는 온 섬이 하얀 눈으로 뒤덮일 것 같습니다. 한파가 몰아친다는 어제는 한라산에도 혹한이 예상되기도 했는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눈보라에 뒤덮인 한라산 윗세산장

일년 내내 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한라산의 날씨, 천의 얼굴을 지녔다는 한라산의 풍경 또한 수천가지의 색을 가졌기에 많은 사람들은 한라산에 열광하며 오르는 걸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한라산을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오를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대단한 행운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살을 에는 한파가 몰아치는 혹한에는 짜릿한 감동마저 느낄 수 있기에 기회가 닿는다면 만사 제쳐 놓고 달려가는 곳이 한라산입니다.

얼어붙은 눈썹사이로 예리하게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 불과 몇 발자국 앞의 상황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길을 오로지 깃발하나 의지하고 긴 시간을 눈보라와 싸우며 헤쳐 나오면 몰아쉬는 한숨과 더불어 야릇한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눈에 보이는 것은 꿈속을 헤매는 듯한 꽉 막힌 눈보라, 그리고 귓가에 강하게 스쳐가는 바람소리, 셔터소리 조차도 들리지 않는 카메라를 움켜잡고 눌러대도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날씨입니다.

파란 배경의 하늘에 찬란한 눈꽃의 풍경은 가슴 벅찬 탄성을 이끌어 내지만, 이와는 반대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역경의 눈보라를 아무런 사심 없이 헤치고 나온 후에 느껴지는 것은 가슴속에서 토해내는 진한 희열입니다. 이제 곧 폭설이 내리기 시작하면 오르고 싶어도 오를 수 없는 한라산, 혹한의 한라산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파르르의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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