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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애교로도 용서가 안 되는 초보운전자 유형

by 광제 201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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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초보운전자의 3가지 유형

얼마 전,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갑자기 앞이 막혀 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나 갈까 저제나 갈까, 기다려도 감감무소식, 슬슬 열은 오르기 시작하고, 급기야 기다리더 못한 운전자들이 모두가 차에서 내렸습니다.


차량들이 앞이 막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알고 보니, 접촉사고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좁은 골목에서 마주오던 차량 둘이 비켜가다가 접촉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두 차량의 운전자는 공교롭게도 여성입니다.


길이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두 운전자의 실랑이는 계속됩니다. 서로가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것입니다. 두 차량은 완전히 맞닿아 있는 상태입니다. 대충 살펴보니 크게 흠집이 난 것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차를 빼면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서로의 잘못을 따지기만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길은 점점 막혀갑니다.


여기저기서 차량을 먼저 빼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두 여성 모두 먼저 차를 움직이고 싶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 차를 빼지 않는 것이 아니고, 빼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핸들을 어느 쪽으로 움직여야 흠집 없이 뺄 수 있는지를 모릅니다. 둘 다 운전이 서투른 초보가 분명합니다.


결국에는 보고 있던 사람들이 핸들의 방향을 알려주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차를 뺍니다. 빼고 나서 보니 두 차량 모두 흠집이 전혀 없습니다. 별것도 아닌 사고로 수십 대의 차량들의 흐름을 완전히 막아버린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한쪽 여성은 보험회사에 연락도 취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정도면 완전 민폐나 다름없습니다. 결국 두 운전자는 서로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약속하고는 갈 길을 갔습니다. 이처럼 아무리 초보라지만 남들에게까지 많은 피해를 주는 유형들이 있습니다. 초보운전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면서 다른 운전자로 하여금 배려를 요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애교로도 봐줄 수 없는 유형 몇 가지를 간추려 봅니다.


나만 잘 보이면 그만, 어두워도 라이트를 켜지 않는 유형

 
해가 지고 나서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는 반드시 차폭등 또는 전조등을 켜줘야 합니다. 본인이 운전하는 데에 아무런 불편을 느낄 수 없다고 하여 이미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순간적으로 식겁을 하기도 하는데, 전조등이나 차폭등을 꼭 켜야 하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은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간혹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사람들도 보이곤 했지만 이 부분이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요. 흐린 날이 많고 안개가 많은 외국의 일부국가에서는 의무적으로 전조등을 켜도록 하고 있지만, 우리는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미등이나 전조등을 반드시 켜줘야 합니다. 초보운전, 베테랑운전을 떠나 필히 염두에 둬야할 부분이겠지요.

니들이 알아서 피해가, 고집불통 1차로만 달리는 유형

 
운전을 하다보면 초보운전자들이 몰고 있는 차량은 어딘가 모르게 표시가 나게 마련입니다. 물론 스티커를 붙여 상대방에게 배려를 요하기도 하지만, 갑자기 신호등의 빨간불을 발견하면 급정거를 한다든지, 깜박이도 켜지 않고 차선변경을 한다든지, 정면만을 응시하고 운전을 한다든지, 이러한 부분들은 아무래도 운전이 서툴다 보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방어운전으로 어느 정도는 배려를 해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봐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1차로 주행입니다. 주행방향을 변경하기 위한 1차로 주행은 별개로 치더라도, 고집스럽게 1차로를 차지하고선 아주 느린 속도로 주행을 하는 초보운전자들이 있습니다. 면허시험을 공부할 때, 1차로는 분명 추월차선임을 배웠을 텐데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차로에서 조차 서행을 하는 차량이 가로막고 있을 때는 교통체증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운전 실력과는 별개로 초보운전자 스스로 자각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속았지? 초보운전인척 남을 현혹시키는 유형


이번 유형은 실제의 초보운전자와는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양식이 있는 많은 운전자들을 열 받게 하는 유형입니다. 차량의 뒷유리에는 초보운전 스티커가 커다랗게 보입니다.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거리도 염두에 두고 주행에 불편이 없도록 나름 배려를 해줍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초보시절이라 한껏 아량을 베풀어 봅니다.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초보운전 차량일수록 깔보는 사람들도 간혹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기껏 배려를 해주고 보니 어느 순간 운전하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다른 차량들을 조롱이라도 하듯 곡예운전을 하며 달려 나갑니다. 간혹 보이는 가짜초보입니다. 정말 짜증나는 케이스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운전자들은 실제로 사고에 직면하거나 하면 초보운전임을 내세워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초보운전시절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이 들게 마련입니다. 초보라서 이해할 것이 있고, 아무리 초보라도 저건 아니다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기본상식은 지켜지는 초보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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