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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녀들과의 가족여행, 꼭 살펴봐야할 세 가지

by 광제 201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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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얽매인 가장, 어느덧 훌쩍 커버린 애들, 이렇게 온가족이 떠나는 여행, 늘 마음속에는 품고 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이라면 모를까, 원거리 여행, 특히 몇 박을 묵어야 하는 여행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다니고 있는 직장에도 휴가를 내야하고 애들 또한 방학기간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애들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취학 전에 다녀올 수도 있었지만 이왕이면 여행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분별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애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길 기다린 이유이기도합니다. 또한 중학생 이상이 되어 버리면 애들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것 같기도 하여, 바로 지금, 봄방학을 맞은 6학년과 4학년인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려는 것입니다.




선박이 나을까, 비행기가 나을까


기필코 비행기를 타야 하겠다는 딸애의 의지


가정을 꾸리고 나서 처음으로 떠나는 가족여행, 문제는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제주도라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선호하는 대한민국 제일의 여행지인 제주도에 살고 있지만 막상 제주도민으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는 내륙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내륙(제주에서는 육지라고 함)에 사시는 분들이야 자가용을 이용하여 쉽게 이동할 수 있지만 제주도인 경우는 선박을 이용하여 자가용을 싣고 갈 것이냐, 아니면 항공기를 이동 한 후, 렌터카를 이용하여 여행을 할 것이냐를 놓고 면밀히 검토하여 둘 중에 하나를 결정 하여야합니다. 하지만 딸애의 고집이 보통이 아닙니다. 4학년이 되도록 단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비행기를 타야겠다는 딸의 주장을 따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 가장 중요한 여행지 선택


어디로 갈 것인가 이것도 문제로다

어른들끼리 떠나는 여행 같으면 자연을 선호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도심지를 벗어난 유명한 명승지를 돌아보겠지만, 애들을 동반한 여행길이라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더군요. 애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 되야할 것 같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도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은 눈이 전국적으로 내린 상황입니다. 각 지방의 날씨를 보니 기온도 장난이 아닙니다. 혹한의 겨울방학을 피해 봄방학을 선택했는데도 여전히 춥습니다. 꼭 가보고 싶었고 볼 것 많고 즐길 것이 많은 강원도나 동해안 지역을 선택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의논 끝에 서울, 경기의 수도권으로 정했습니다.


여행기간은 어느 정도면 적당할까


육지에서 제주도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간은 2박3일입니다. 1박2일은 오고가는 준비과정을 빼고 나면 실제로 제주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3박을 넘기는 긴 여정은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면 모를까 가족여행은 더욱 그런데요, 제주도는 아무리 멀어도 한 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는 지형적 구조 또한 2박3일여행이 가장 적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제주에서 육지로 떠나는 여행, 애들과 의논한 끝에 가고 싶은 곳을 선정하여 지인에게 이동 동선을 체크해 달라고 부탁을 해봤습니다. 수도권의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인이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살펴보더니, 3박4일 여정 갖고는 꿈도 꾸지 말라는 겁니다. 최소한 일주일 이상을 할애해야 다 볼 수 있다는데, 제주와는 다르게 대부분이 체류형, 또는 체험형 여행지로서 한곳에서 반나절 이상, 어떤 곳은 하루 종일 체류하면서 즐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동하면서 도로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장에 얽매인 몸이 여행기간을 고무줄 늘이듯 늘일 수는 없는 겁니다. 방법은 단하나, 가고 싶은 여행지를 축소하고 한 곳에서의 체류시간을 가능한 짧게 잡는 것이 상책입니다. 결국엔 서울외곽인 경기도 지역에서 첫째 날과 마지막 날을 보내고 서울시내에서는 체험과 즐기는 위주로 이틀을 할애하여 3박4일간의 여정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애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준비해야할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어른들끼리 떠나는 여행이야 본인이 알아서 챙기겠지만 애들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두 챙겨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이다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방한에 신경을 써야하고 특히 요즘 애들은 면역력이 약하여 급변한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사제, 해열제, 진통제, 연고 등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신체 이상에도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 합니다.

준비를 한다고는 했는데, 행여 빠트린 것이 있는지 확인할 길은 없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행기간인 17일부터 20일까지 수도권의 날씨가 좋다는 것입니다. 부디 별 탈 없이 유익하고 즐거운 추억만 간직하고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아내와 아들 딸, 그리고 같이 지내는 유치원생 조카, 이렇게 다섯, 제주 촌놈들의 서울구경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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