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여행길에 식감을 돋워줄 제주의 숨은맛집 5곳
아직도 추운겨울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빠른 시일 안에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질 듯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조급한 마음에 벌써 꽃망울을 터트린 곳도 있더군요. 사계절이 다 그렇지만 따뜻한 봄에도 역시 최고의 여행지는 제주도입니다. 더욱이 봄에는 가정의 달 등이 포함되어 있어 가족들끼리 오붓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역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여행길, 무엇보다도 대가족이 이동하다보면 먹을거리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가족들 모두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음식점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너 댓 명의 오붓한 가족들이 여행길에서 부담 없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 여기에 봄기운까지 느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더불어 제주의 향토색까지 한껏 묻어나는 제주도의 숨어있는 맛집들로 다섯 곳을 선정해 보았답니다.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오당빌레촌, 수많은 맛집들이 화려하게 온라인 공간을 수놓고 있지만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숨은 맛집, 이런저런 인터뷰를 거절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영업을 하는 곳입니다. 시골마을의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밖에서부터 오래된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
몇 가지되지 않는 메뉴이지만, 이곳에 찾는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은 보리밥정식, 정확하게는 보리밥에 갖은 야채를 넣고 강된장과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는 보리비빔밥입니다. 풋풋한 봄내음의 야채들, 그리고 제주의 토속적인 향이 깊게 베어있는 밑반찬들을 보면, 새봄을 맞는 지금의 계절에 아주 딱 어울리는 음식점, 2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내실과 고가구로 인체리어를 홀에는 볼거리가 가득. 1인분에 6천원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799-4번지 '오당빌레촌'(T.064-799-7646)(이전)
대부분의 반찬들은 시골밥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박한 반찬들로 채워지는 곳이지요. 그래서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고 애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오는 반찬의 가지 수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려 20가지가 넘습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인 돔베고기도 나오는데 흑돼지를 재료로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대표 특산물 중에 하나인 옥돔구이가 상에 올려 진다는 것은 이집만의 자랑입니다. 돔베고기나 옥돔구이만 놓고 봐도 이 가격에는 엄두도 나지 않을 것. 1인분에 8천원(2인 이상)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송산동 584-3(T.064-763-2552)
제주에서 보기 힘든 사찰음식 전문점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만들어 내는 연잎밥은 그 향에 있어 아주 일품입니다. 외관만 봐서는 가정집인지 음식점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곳,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정이 가는 곳, 식당이름에서부터 ‘수산리’를 다르게 부르는 순 우리말을 쓰고 있는 곳입니다.
음식점에 왔다 라기 보다는 이웃집에 놀러 온 듯한 느낌입니다. 알 수 없는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너 댓 탁자가 놓여있는 거실에 두 개의 내실.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것이 전부 독특한 점은 이곳에서는 화학조미료는 물론 불가에서 꺼리는 오신채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 여기서 오신채(五辛菜)란 다섯 가지의 나물로서 파, 마늘, 달래, 양파, 부추를 말합니다. 연잎밥 정식 1인분에 만원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795-1(T.064-713-5486)
독특한 제주만의 특색이 돋보이는 이름인데, 여기에서 보리밥은 누구나 아실 테고, 곤밥이란 말은 쌀밥을 일컫는 말인데, 쌀로 밥을 지으면 다른 곡식에 비해 유난히 고운 하얀색을 디고 있어 '고운밥' 또는 '곤밥'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맛집입니다.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고가구들이 곳곳에 놓여 져 있어 옛집의 향기가 물씬 풍겨져 나옵니다.
메뉴도 단촐합니다. 곤밥으로 내어오는 보쌈정식과 보리밥정식, 그리고 파전 등이 전부입니다. 보리밥 정식은 웰빙 꽁보리밥에 살짝 양념을 한 갖가지의 청정 나물을 넣고 양념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 보리 비빔밥이고, 보쌈 정식은 쫄깃한 제주산 돼지고기 수육으로 된 보쌈에 여기에는 곤밥이 딸려 나옵니다. 이 집의 모든 음식은 옹기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것도 특징, 시간 내어 찾아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 보리밥정식 6천원, 보쌈정식 7천원
위치: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1818번지 T.064-799-0116(이전)
국수면발위에 생선회와 갖은 야채를 얹은 다음 새콤한 초장으로 비벼 먹는 바닷가 지역 특유의 별미인 회국수를 아주 맛있게 하는 곳입니다. 여름철에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매콤한 비빔면이 잃어버린 식감을 찾아주는 데는 최고, 제주의 대표적인 해녀마을 동복리의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바깥풍경을 보면서 먹는 기분도 최고.
흠이라면 수차례 방송에 소개된 적이 있어 소문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북적북적, 국수에 얹어지는 생선은 3가지 종류로 계절과 시기에 따라 제철에 구하기 쉬운 생선을 바꿔가며 사용합니다. 사용되는 생선은 모두가 인근에서 잡힌 청정제주산, 회국수 외에도 한치 국수나 성게국수를 주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1인분 7천원
위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1638-1번지 T.064-783-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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