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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해여행, 놓치지 말아야할, 두모마을의 카약체험

by 광제 201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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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놓치지 말아야할, 두모마을의 카약체험

거친 파도위에서 느끼는 카약의 짜릿한 스릴



장엄한 금산 보리암의 일출, 눈부신 은모래의 해변, 다랭이논의 이채로운 풍경, 독일마을과 미국마을의 이국적인 모습, 소박한 시골마을의 정경과 경이로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섬 남해라지만, 늘 보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은 직접 체험도 해보고 짜릿한 스릴도 느껴보는 것이 여행길에서의 진정한 매력일 것입니다.

보물섬 남해의 두모마을, 그곳에 가면 직접 카약을 타고 노를 저으며 바다의 거친 파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해양 레포츠시설이 있습니다. 제주도 사람으로서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이라는 곳에서 이미 카약이라는 레포츠를 경험해본 터라, 파도가 일지 않는 호수나 잔잔한 강가에서나 탈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비교적 파도가 높은 바다에서 혼자의 힘으로 카약을 조종해야 한다니, 처음에는 이게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모험심을 길러주고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와 스릴을 안겨줄 남해 두모마을의 카약체험, 그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보물섬 남해, 남해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일 년이나 됐을까 했는데, 곰곰이 되돌아보니 벌써 정확히 2년이 지났네요. 여름방학 가족여행이었는데요, 미리 스케줄을 짜 놓고 움직이다 보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지요, 남해 금산의 보리암 여정이 그러했습니다. 금산의 보리암은 당시 1박2일에서 엄태웅이 108배를 하는 장면이 방송되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오죽했을까요. 지나가는 길에 살짝 들러 보리암의 정경을 보고 내려오면 되겠지 쉽게 생각하고 있었으니,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보리암으로 향하는 주차장은 차를 댈 곳도 없이 초만원, 보리암 주차장으로 직접 차를 몰고 갈수는 있었지만, 이미 올라간 차량이 내려와 주차장이 확보가 되어야 한 대씩 올려 보내는 시스템이어서 올라가려는 차량들로 이미 길게 줄을 선 상태, 게다가 이곳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마을버스를 이용하려고도 해 봤지만, 1시간 이상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이제 가면 언제 또 올지도 모르는 남해여행, 왔으니 꼭 한번은 보리암의 절경을 보고가려 했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습니다. 남해독일마을에서 여정을 푼 뒤, 보리암의 일출을 보려고 눈을 뜬 시간이 새벽5시, 이정도의 정성이면 제아무리 숨은 절경이라 해도 허락을 해줘야겠지요, 보리암에서의 장엄한 일출, 그리고 남해 금산의 절경을 담으려고 부지런을 떨면서 길을 나섰는데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동쪽 하늘에는 짙은 구름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일출은 보질 못했지만, 보리암과 금산 곳곳에 숨겨진 비경, 금산산장에서의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밥상, 그리고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던 부소암의 정경들은 왜 사람들이 남해 금산을 그토록 오르려고 하는지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너무 일찍 일어나서 움직인 탓이 엇을까요? 금산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침시간대, 일행들이 도착한 곳은 남해의 두모마을이었습니다. 이곳에 거친 파도를 헤치며 스릴을 경험해볼 수 있는 해양레포츠 체험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지락잡기, 선상낚시, 해양레프팅, 모터보트 등 일반인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여럿 있었지만 우리가 타볼 것은 바로 카약, 바다에서 타는 것이라 씨카약이라고 부르는데요, 씨카약은 바나나처럼 길게 생긴 무동력 보트에 사람이 올라 양팔을 이용하여 노를 저으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카약에는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움직일 수 있는 2인용과 한사람이 움직이는 1인용이 있습니다.




거친 바다위에서 파도를 헤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이것이 바로 씨카약 2인승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아슬아슬, 혹시라도 뒤집어 지면 어떡하나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여간해서는 뒤집어지는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거친 파도 때문에 더더욱 불안해하는 것인데요...




제주도의 잔잔한 민물에서 노니는 투명카약의 평화로운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체험이기도합니다.




먼저 카약체험을 하기위해서는 1인용을 탈것인지, 2인용을 탈것인지 결정을 해야하는데요, 2인용은 둘이서 호흡을 맞춰 노를 저어야 힘이 덜 들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만큼, 파도 위에서는 안전하구요, 1인용은 개인의 스킬을 요하는 만큼 조금은 불안하지만, 비교적 역동적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등록을 하고 나면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수상안전요원으로부터 안전수칙도 숙지를 하고 카약에 오른 후 노를 젓는 방법 등, 기본기술을 익히는 시간도 간단하게 가져야합니다.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기는 하지만,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안전사고에 대해 스스로 대처하는 능력은 익혀두는 것이 좋겠지요.




보이는 씨카약은 2인승입니다. 씨카약을 자유롭게 타기 위해서는 복장이 아주 중요한데요, 가능하면 바닷물이 튀어도 무방할 옷, 물에 젖어도 괜찮을 신발로 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노를 저을 때 한쪽을 위로 향해 드는 동작이 필요한데, 이때에 노를 타고 흐르는 바닷물이 그대로 몸쪽으로 흘러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주 열심히 노를 젓다보면 카약에 바닷물이 가득 차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카약 바닥에 설치된 마개를 열어 물을 빼주는 요령도 익혀둬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씨카약을 몰아볼 차례입니다. 제가 경험한 씨카약은 2인승으로서 앞에 앉은 동료와 호흡을 맞춰 노를 저어야 원하는 방향으로 또는 빠르게 이동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거친 파도위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씨카약, 멀리 새벽시간에 올랐던 금산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남해는 이렇게 바다와 육지의 풍경이 근척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특징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씨카약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익힌 나만의 노하우이기도한데요, 노를 저을 때마다 바닷물이 바지와 신발위로 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긴 있더군요. 노를 저을 때 노의 한쪽만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2인승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건데요, 앞에 탄 동료는 왼쪽 노를 저으면 뒤에 탄 동료는 오른쪽 노를 젓는 것입니다. 바닷물에 담궈졌던 노의 한쪽을 높이 들지 않아도 되니 물이 튀어 오르는 일은 없겠지요.




 


보물선 남해는 이제 외국인들에게도 정말 인기 있는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가는 곳마다 외국여행객들이 눈에 띠었는데요, 이곳 씨카약 체험장에서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분들도 이런 체험은 처음 해보는 것인지 조심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더군요.

남해 두모마을의 씨카약 체험장은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1635-1에 있으니 남해여행 중에 들어 한번쯤은 역동적인 카약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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