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하이디라오, 중국 음식점에서 접한 독특한 서비스

by 광제 2015. 1. 12.
반응형

       




 

 

 

 

중국 상해 음식점에서 본 신기한 물건

 

얼마 전, 출장 관계로 중국 상해를 다녀왔는데요,

여행이든 출장이든 외국을 나갈 때면 굳이 우리 입맛에 따라 우리음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입에 맞든 안맞든 그 나라의 음식 한두 가지는 먹어봐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아주 까칠한 분들은 음식이 도저히 맞질 않아 한국음식점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의 상해지역에는 '홍췐루'라는 코리아타운이 있어 근처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한국에서와 거의 똑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군요, 저 또한 홍췐루에 머물다 보니 거의 매끼를 한국음식으로 때우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중국에 왔으면 중국에서 유명하다는 음식 한가지는 먹어봐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찾아간 집이 바로 '우쫑루'에 있는 훠궈(중국식 샤브샤브)전문점입니다. 바로 '하이디라오' 라고 하는 곳인데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던 곳이라 소개를 할까합니다.

 

훠궈,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샤브샤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독특하게 우려낸 뒤 중국 특유의 향신료를 가미하여 끓인 육수이다 보니,

민감한 분들은 드시기가 좀 거북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처음엔 톡 쏘는 매운맛과 강한 향신료 향 때문에 멈칫하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이 되더군요,

그나마 이곳 하이디라오의 훠궈는 한국인에게는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식은 그렇다 치고요, 이곳에 가면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남다른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고객 편의를 위해 아주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창업을 한지 몇 년이 되지도 않았는데 하이디라오가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도 독특한 고객서비스로 인한

인기몰이를 한 까닭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전 주문을 받는다던지, 사진을 미처 찍지는 못했지만

아이패드 터치를 통해 테이블에서 손쉽게 주문을 하고 바로 주방으로 오더가 들어가는 시스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차와 수건 교체 서비스, 무엇보다도 초창기에는 한 테이블에 한명이 직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붙어서

밀착서비스를 해 온 것이 중국인들 사이에 크게 어필이 되었다고 합니다.

 

 

 

 

상해 우쫑루에 있는 하이디라오 훠궈 전문점의 실내 모습입니다.

홀이 상당히 넓고 손님들도 많았는데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아주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빈자리가 몇개 보이더니 나올 때쯤에는 빈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꽉 들어차더군요.

 

 

 

 

 

빈자리가 없을 때, 손님들이 기다리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하여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 일행은 이른 시간에 들어간 덕에 기다림의 수고도 없이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는데요,

자리에 앉으면 주문을 하지 않아도 바로 과일서비스와 함께 따뜻한 수건을 가져다줍니다.

꽤 쌀쌀한 날씨여서 따뜻한 수건이 매우 반가웠는데요,

나중에 보니 수건만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전담 직원들이 몇몇 보이더군요.

 

 

 

 

양념된 다시마와 땅콩, 이건 셀프서비스로 손님들이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요리가 완성되기 전까지 전혀 지루함이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주문은 육수에서부터 고기의 종류와 야채까지 모든 부분을 손님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우리 일행은 적당량의 소고기와 양고기를 그리고 해물을 따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육수는 일반적으로 인기가 있는 입안이 얼얼하게 매운 빨간 육수와 사골로 우려낸 하얀 육수를 선택하였습니다.

 

 

 

 

이 정도의 소고기 두 접시....

 

 

 

 

이 정도의 양고기 두 접시.....

 

 

 

 

그리고 펄펄 끓기 시작하는 두 가지의 육수, 육수통은 육수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국자까지도 각기 따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진 위쪽이 홍탕, 아주 매운맛으로 국물을 직접 먹지 않고 고기를 담궜다가 꺼내먹는 것인데도

목구멍이 턱 막히고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습니다.

아래는 백탕인데, 닭고기와 사골을 우려내어 만든 육수로 비교적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홍탕보다 자극적인 향도 덜하고 우리 입맛에는 백탕이 낫더군요.

 

 

 

 

육수가 끓는 시간에는 고기를 찍어 먹을 소스를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홀 중간쯤에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소스의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소스에 첨가하는 각종 양념을 제외하고도 대충 20여 가지가 넘는 것 같았는데요,

사실 고기 맛을 좌우하는 것은 소스인데,

여기 갖춰진 소스들이 어떤 맛을 내는지 알 수가 없어 제대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남들 하는 거 보면서 대충 만들어 봤는데, 그럴싸합니다.

 

 

 

 

음식은 크게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요, 눈길을 끌었던 것은 부수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었습니다.

 

사진 왼쪽에 물수건은 따뜻한 것인데요, 몇몇 직원들이 쉬지 않고 계속 테이블을 돌면서 수건을 갈아줍니다.

아마도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는 요리의 특성상 기름기가 튀기 쉬운데, 그런 걸 염두에 둔 느낌입니다.

유리잔에 들어 있는 것은 매실차로 보였는데요, 이 또한 무한으로 계속하여 리필을 해줍니다.

 

그리고 바로 사진의 오른쪽을 보시면 독특한 물건이 보이는데요,

 

아래에 있는 비닐봉투는 스마트폰을 담아 놓을 수 있도록 한 비닐팩인데요,

이 또한 독특한 서비스라는 생각인데, 그 위에 조그만 봉투에 들어 있는 물건을 보고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수가 끓고 있고 기름기가 많다 보니 안경을 낀 사람들이라면 쉽게 습기가 차고 오염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요,

바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입니다. 중국 이곳에 와서 이런 물건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개봉을 해보면 얇고 매끈한 천으로 만들어진 티슈가 들어 있는데요, 알콜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아,

기름기 제거를 위해 알콜이 첨가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안경을 끼고 있는 저로서는 아주 유용한 물건이기도 했는데요,

음식을 다 먹고 난 뒤에 보니 알게 모르게 오염이 되었더군요.

그런데 알콜이 묻어 있는 이 티슈를 이용하여 한번 닦고 나니, 아주 깔끔하게 닦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것은 배워야지요. 이런 것은 한국 음식점에서도 즉시 도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