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개의 지자체에 걸쳐 길게 이어진 녹산로, 다양한 매체에서 이곳 녹산로를 소개하다 보니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지만, 올해는 특히 더욱 더 많은 인파가 이곳으로 몰린 것 같습니다. 딱 이 계절에만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녹산로.

 

녹산로는 행정구역상 제주시 조천읍의 서진 승마장 앞에서부터 시작하여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까지 무려 6km에 걸쳐 이어진 도로로서 해마다 봄철만 되면 노란 유채꽃이 길가에 화사하게 피어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도로입니다. 무엇보다 3월말에서 4월초,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노란유채꽃 물결과 하얀색 벚꽃의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두 개의 행정시에 걸쳐져 있다고 했는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녹산로에는 서귀포 관내인 가시리 지역에는 유채꽃을 늘 피워왔지만, 제주시 지역에는 유채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두 개의 행정시에 해당하는 전 구역, 그러니까 녹산로 전 구역에서 노랗게 피어 있는 유채꽃 물결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만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함께 이곳을 유채꽃 명소로 알리려고 씨앗을 뿌리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명소로 꾸미고, 홍보하고,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올해 정말 많은 인파가 이곳으로 몰렸습니다. 이 계절에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곳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몰려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주변으로 마땅한 주차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은 유채꽃을 밟으며 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지만 차량들은 거의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 실정이었습니다. 주말이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 도로가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서로에 대한 배려를 해 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조금만 걸어서 이동하면 근처의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얼마든지 질서 있고, 지나는 차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말입니다.

 

주차문제 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고 즐겨야 할 유채꽃밭은 이미 엉망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차량에 의한 훼손도 있지만, 발로 짓밟아 꺾이고 쓰러지는 유채꽃이 상당했습니다.

 

 

 

가다가 급정거, 뒤에서는 빵빵대고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갈 길이 바쁜 차량들은 요리조리 곡예 운전을 해야만 합니다.

 

 

 

밟히고

 

 

 

짓눌리고

 

 

 

쓰러져 맨 땅을 드러낸 유채꽃밭...

 

어차피 이곳 유채꽃밭은 농작물로 재배를 하는 것이 아니고, 보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씨앗을 부린 것, 좋은 추억을 남기려고 들어가는 꽃밭, 이 정도는 아량으로 봐준다고 합시다.

 

그런데....

 

 

 

꺾어진 유채꽃 옆으로 버려진 쓰레기들...

 

 

 

남들이 버리니까 자기도 버리고....

 

 

 

참외 깎아 먹은 티는 왜 꼭 여기에....

 

 

 

차량에 있던 쓰레기까지 죄다 버리고 가는 민심........

 

누구를 탓해야 할까요? 이러 모습을 보지 않으려면 아예 처음부터 명소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아닐 겁니다. 명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분별한 행동을 자제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산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삼다수 목장이란 곳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을 쏙 빼 닮아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좋고 많은 홍보영상과 CF에도 자주 등장했던 제주도 최고의 명소였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이제는 날카로운 철조망 너머로만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실정에 처했습니다. 부문별한 출입으로 인한 목장훼손과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아 왔기에 삼다수 목장 측에서 부득이 차단 조치를 한 것입니다.

 

보고 즐기려면 그것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야생화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을 훼손하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오곤 합니다. 지금 당장 한순간만 보고 말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겨야할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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