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로 시내버스로 투입되어 운영되는 전기버스 

이제는 전기자동차라는 말이 우리 귀에 너무 익숙해졌지요. 전기를 이용한 자동차 운행은   에너지원이 점점 고갈되어가는 시대의 대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전기자동차, 전기승용차 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전기버스는 조금 생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서귀포에 가면 시내 한복판을 싱싱 달리고 있는 전기버스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전기배터리 교체형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과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탄소 없는 섬)2030 정책에 따라 지난5월말부터 서귀포시내 6개 노선에 18대를 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전기자동차라는 것이 아직은 인프라를 비롯하여 기반시설이 미흡한 까닭에 안심하고 달려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시내를 운행하는 전기버스라면 정해진 노선만 왕래하면 되니까, 운행 구간이 불확실한 개인 자가용에 비하여 체계적인 운용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문에 기름을 사용하는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르게 전기자동차는 모든 동력을 전기배터리에 의존하게 되는데요, 전기버스, 더군다나 승객을 실어 날라야 하는 영업용 시내버스라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배터리 교체와 성능의 유지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국에서는 최초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행이 되고 있는 서귀포의 전기시내버스, 과연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기존의 디젤 버스와는 무엇이 다른지, 시민들의 불편사항은 없는지 직접 전기버스를 이용해보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버스가 어떻게 운용이 되고 있는지 직접 시승을 해보려고 서귀포시 SNS서포터즈들이 월드컵경기장 옆에 있는 대륜동사무소에 모였습니다. 이곳에 모인 이유는 대륜동사무소 바로 앞에 전기버스(BSS)스테이션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도로를 달리고 있는 버스가 바로 전국에서는 최초로 서귀포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버스입니다. 아직은 시범단계인데요, 서귀포에서 시내버스 운송 사업을 하는 동서교통에서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게 보면 전기버스인지 알 수 있지만 무심코 보면 일반 시내버스와 다른 점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곳이 바로 전기버스 스테이션입니다. 대륜동사무소 정류장을 겸하고 있는데요, 현재 서귀포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버스 18대는 모두 이곳을 거쳐 가는 노선으로 반드시 이곳에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운행을 해야 합니다.

스테이션은 길이가 20여 미터에 폭이 7미터, 높이가 8.3미터로 이곳에는 전기배터리 충전에 필요한 수배전설비, 배터리와 로봇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으며 로봇 통제를 담당하는 직원이 상시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션 앞 도로의 바닥에는 이처럼 버스의 바퀴 규격에 맞는 센서가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100% 로봇을 통제하여 배터리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기버스는 배터리 교체를 위하여 4개의 센서 위에 정확하게 정지를 하여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오차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자동으로 오류를 인식하여 교체 작업을 실행할 수가 없게 됩니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 전기버스 한 대가 스테이션에 진입을 한 상태입니다. 배터리는 전기버스 지붕에 장착되어 있으므로 모든 작업은 스테이션 천정에서 로봇의 힘으로 교체를 하게 됩니다. 스테이션 천정을 자세히 보시면 뚫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스테이션에는 이처럼 통합관제를 위한 PC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직원 두 명이 상시로 근무를 하면서 수시로 진입을 하는 전기버스 배터리 교체를 담당하게 됩니다.


통합관제 시스템을 잠시 살펴보면, 스테이션 지붕위에서 동작을 하고 있는 로봇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CCTV를 통해 교체작업 상황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합니다.


잠시 CCTV를 살펴보니 전기버스 지붕에 있는 전기배터리를 교체하는 광경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버스가 스테이션에 진입을 하여 준비상태가 완료되면 버스의 지붕이 열리고 스테이션 천정에서 로봇이 자동으로 움직여 교체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전기버스 한 대에 장착된 배터리는 총 2개로 탈착 과정을 두 번 반복하게 됩니다.

이쯤에서 전기버스에 장착된 배터리의 규격을 살펴보면, 51kwh 의 용량과 함께 배터리의 무게는 무려 750kg에 달합니다. 두 개를 장착함으로 102kwh의 용량에 버스 지붕에 실린 배터리 총 무게는 1.5톤에 달하며, 한번 배터리 교체 시 약80km를 운행 할 수 있기 때문에 서귀포시내 동서교통 정기노선(왕복운행거리 64~70km)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스테이션은 이곳 대륜동사무소 앞과 서귀포시 동쪽 외각인 망장포 정류장 등 두 곳에 설치가 되어 있으며 공히 배터리의 교체시간은 4분내외입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시간만큼은 전기버스의 모든 동력이 차단되기 때문에 냉난방 장치 또한 잠시 정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이해도 상당부분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전기버스의 내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운전석입니다. 전기버스는 TGM이라는 회사에서 제작을 하였고요, 무심코 보기에는 일반 버스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특이한 점들이 눈에 띱니다.


전기버스의 계기판을 살펴보면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속도계는 당연히 있어야하고요, 디젤 버스의 엔진 회전수를 나타내는 RPM 계기판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에 배터리의 충전상태와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장치는 전기버스에 필수적으로 달려 있어야 할 통제시스템입니다. 와이파이 무선 통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스테이션의 통합관제센터와 교신을 하면서 배터리 교체작업이 이뤄지는데요, 버스 운전자는 스테이션 진입 후 터치패드를 통해 배터리 교체를 요청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교체작업을 실행합니다.


달리는 전기버스의 안입니다. 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내부는 아주 쾌적합니다. 좌석24, 입석25로 총 49명을 태울 수 있는 버스입니다. 디젤버스에 비해 힘은 훨씬 좋습니다. 다만, 지붕위에 상당한 무게의 배터리가 실려 있음으로 무게 하중에 의해 무리한 과속은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기버스의 제한속도는 75~80km/h였으며, 보통60~65km/h의 속도로 시내를 운행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버스의 뒤쪽은 계단식으로 설계가 되어 있어 달리는 중에도 정면을 응시할 수가 있어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계단 아래쪽 하부에는 전기버스 장치에 필요한 인버터와 구동모터, 에어컨 장치 등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버스 후면 창으로 바라 본 모습, 디젤 버스와 비교하여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매연 냄새가 전혀 없이 쾌적하다는 것입니다. 출발할 때 엔진 음이 심하게 들리던 부분도 없어졌으며, 다만, 전기모터가 구동하면서 내는 소리, 그리고 바퀴와 노면의 마찰소음은 어쩔 수 없어 보였습니다.


이곳은 대륜동사무소와 함께 서귀포시내에 설치된 두 곳의 스테이션 중 한곳인 망장포 정류장 스테이션입니다. 대륜동 스테이션처럼 두 명의 직원이 상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스테이션 내부에 있는 수배전 설비입니다.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관리한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까지 전국최초로 서귀포시에서 운행이 되고 있는 전기버스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전기버스 운행 효과는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전기 에너지 사용에 따른 CO2 저감효과를 비롯하여 브레이크 사용 횟수 감소로 인한 타이어 및 브레이크 라이닝 마모율이 줄어들어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운전자는 디젤버스에 비해 운전조작이 편리해 피로감을 덜어주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디젤에서 전기로 대체함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2.3배 향상되었으며, 유류비 절감 등으로 인해 운송회사의 경영여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스 운행 중 배터리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부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술적 향상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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