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린 박근혜 퇴진 제주 촛불 집회
-오는 26일에는 1만 명 넘을 듯
-음악인들의 콘서트도 함께 열려
-집회 장소 및 참여 방법
박근혜 하야 촉구, 제주도민 제5차 촛불집회가 11월19일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지요.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국관련 집회로는 제주도 사상 처음으로 6천여 명이라는 대규모의 제주도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좁디좁은 어울림 마당이 아니고, 종합민원실 앞 넓은 도로에서 무대를 꾸미고 다양한 공연과 함께 열린 촛불 집회라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고 뜨거운 호응을 보낼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26일인 이번 주 토요일에는 ‘강산에’ 등 제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의 공연도 함께 열립니다. 오후5시부터 1부, 그리고 촛불 행진 후 2부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라 촛불집회 참가시민이 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는 가족들은 남겨두고 혼자 참여를 했었는데, 이번 주에는 가족들 모두를 데리고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있었던 제주도민 촛불집회의 다양한 모습들과 집회 참여 방법 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국민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임을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근혜 하야촉구 제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관련 정보>
장소: 제주시청(시청과 종합민원실 사이에 있는 도로)
시간: 2016년11월26일(토) 오후4시30분부터 1부 공연, 촛불행사, 2부 공연으로 진행
주차시설: 주변 주차장이 협소하여 대중교통 이용바람(부득이한 경우 시청주변에 주차한 후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편함)
화장실: 시청 건물 서쪽 끝 어울림마당 오른쪽에 위치(다소 혼잡, 주변 상가에서 화장실 개방해주면 좋을 듯함)
준비물: 돗자리, 피켓, 촛불 등은 주최 측에서 준비.
※※ 참가자는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상되니 따뜻한 옷차림에 무릎을 덮을 수 있는 모포와 장갑이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시국과 관련해서는 항상 뜨거운 반응을 보여 왔던 곳이 제주도이기도 합니다. 국가권력에 의해 핍박을 받았던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현 시국, 국정이 만신창이가 된 지금, 제주도민들의 함성은 어느 곳 못지않게 뜨거웠습니다.
이번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또한 같은 장소에 열려왔습니다. 1차에서 4차까지 무대도 꾸려지지 않은 좁은 공간에서 열리다보니, 뜻이 있어도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고, 참여했다가도 잠시 머물다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에 있었던 5차 집회 때부터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습니다. 제주시청과 시청종합민원실 사이에 있는 도로에 무대를 꾸리고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5차 집회가 있었던 이틀 전인 11월17일에 105개 제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이 출범하면서 집회의 틀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촛불집회 시작 전 열린 '노제'>
광화문 100만 인파 등, 전국으로 박근혜 퇴진 함성이 높아지면서 제주도에서도 대규모의 인파가 예상되긴 했는데요, 제주시청 인근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집결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이 되면서 시민들의 호응은 더욱 뜨거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광화문에 150만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과 함께 촛불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모여 시국선언 콘서트 ‘설러불라(’그만해라‘의 제주어)’도 같은 장소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와 함께 열린답니다. 콘서트는 1부 공연으로 오후 4시30분부터, 그리고 촛불 행진이 끝나고 2부 공연으로 나눠서 진행이 된답니다.
콘서트에는 강산에를 비롯하여 방승철, 사우스카니발, 묘한, 남기다밴드, 러피월드, 조성일밴드, 조성진밴드, 뚜럼브라더스, 나무꽃, 밴드 홍조, 조약골, 김신익, 권순익(래퍼), 오버플로우, 태희언, 비니모터 등이 무대에 오른답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지난 19일에 있었던 제5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촛불집회 열릴 장소입니다. 사진 오른쪽이 제주시청,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종합민원실 건물입니다. 찾아오시는데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집회는 6시부터인데, 4시부터 현장에 도착하여 분위기를 담아봤습니다.
제5차 촛불집회 부터는 이렇게 무대도 마련되었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자유발언 등이 이곳 무대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한쪽에서는 시민들에게 나눠 줄 촛불을 준비하느라 아주 바쁩니다.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풍경이 연출됩니다.
이번 5차 촛불집회에서는 등초가 무려 5천 개나 준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회시작 한시간 만에 모두 나갔는데요, 주최 측 추산 6천 명이 허구가 아님을 증명한 셈입니다. 시민들 중 천명은 촛불 없이 집회를 한셈이죠.
촛불수량 만큼 종이컵도 필요합니다.
종이컵에 일일이 등초를 끼우는 일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 보이더군요.
이렇게 조립된 촛불은 집회 장소 곳곳에 전달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둘 점, 촛불용 등초 5천 개를 구입하는데 든 비용이 백만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종이컵과 피켓 인쇄비용에 돗자리까지 주최측에서 준비를 했으니 적잖은 비용이 들어 갔을 겁니다. 가난한 시민사회단체 주머니가 많이 얇아졌을텐데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난주 서울에서 있었던 보수단체 집회에서는 주최 측에서 집회에 참가하는 어르신(?)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는데, 우리의 촛불집회와는 격에서 부터 많은 차이가 있지요? 보수단체 집회는 돈을 주지만, 반대로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모금을 필요로 한다는 것, 이래서 순수하다는 겁니다.
시민들에게 나눠줄 피켓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을 풍자하여 위트있게 만들어 낸 스티커들도 눈에 띱니다.
저도 카메라에 하나 붙였습니다.
따뜻한 차도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도 이렇게 모아집니다. 모아진 성금은 이후의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쓰여 질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박근혜 하야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하야 촉구 시민들의 서명도 함께 진행되고 있네요. 딱 30초면 됩니다. 국가 주인의 권리를 서명으로 보여줄 때입니다.
촛불집회 시간이 다가오면서 도로에는 대형 돗자리가 깔렸는데요, 산업용보온자재가 이럴때 요긴하게 쓰이네요. 곳곳에 피켓과 조립된 촛불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냥 자유롭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
점점 숫자가 많아집니다.
촛불집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도로는 꽉 들어 찼습니다.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도 대거 이곳을 찾았습니다.
다양한 피켓들도 눈에 띱니다.
6시가 되자, 박근혜의 퇴진을 바라는 노제(路祭)와 함께 촛불집회의 시작을 알립니다.
한 가족은 집에서 개성있는 피켓을 만들어 와 글자를 맞추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대단합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제주행동의 상임대표 임문철신부님
야3당 정치인들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도 눈에 띱니다.
정말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도로를 가득 메우고도 시청 주차장과 민원실 주차장까지 심지어는 도로변까지 선 채로 촛불집회에 함께하는 시민들의 숫자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공연장에서 대규모 인파를 본적은 있었지만, 시국 집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인 것은 제주도에서 처음 있는 일있었습니다.
한 청년의 자유발언
박근혜 퇴진하라는 성공회 신부님의 자작곡 열창이 있었는데요, 노랫말이 아주 재밌었습니다.
어느 주부의 자유발언
시민들의 행진
행진 후 2부 공연
질서유지를 하느라 경찰들도 고생입니다.
제주에도 차벽이? 아닙니다.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들을 태우고 온 버스3대.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지난 19일에 있었던 제5차 촛불집회 때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제6차 때에는 사람들도 많고 날씨도 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옷차람 따뜻하게 하시고요, 무릎담요 꼭 챙기시고, 촛불을 들고 있으면 손이 시려우니까 장갑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가수들의 다양한 공연도 즐기시고, 촛불의 함성과 역사적인 현장도 직접 몸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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