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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이색적인 차롱 도시락과 이야기가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

by 광제 201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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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한방에 해결되는 진짜 치유의 숲

이색적인 차롱 도시락은 덤~~! 

난개발로 제주도의 산림이 파괴되고 있는 요즘, 있는 그대로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존하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숲길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서귀포에 있는 치유의 숲이 바로 그런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숲의 기능은 보존하면서 기존에 존재하는 숲길을 보완하여 코스를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이 숲길을 걸으면서 숲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곳이 바로 서귀포에 있는 치유의 숲입니다.

치유의 숲에 가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숲 전체가 금연구역이라 담배와 인화 물질을 소지할 수 없으며,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의미에서 휴대전화는 반드시 진동으로 놓아 둘 것, 반려동물과도 함께할 수 없으며 생태계를 위해 음식물 반입 또한 금지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식당이나 매점도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치유의 숲에 가면 마을 주민들이 지역의 건강한 맛을 담아 만든 '차롱 치유도시락'을 맛볼 수 있습니다. ‘차롱’은 과거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사용하던 가재도구로서, 만들어 놓은 음식을 보호하고 변질되지 않도록 대나무를 엮어 만든 조그마한 바구니라고 보면 됩니다.


1인분에 맞게 적당한 음식을 넣어 제공해야 하기에 특별히 제작된 ‘차롱’은 옛날에도 볼 수 없었던 아주 작은 사이즈입니다. 귀엽게 생긴 차롱 안에는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요리해서 만들어 놓은 쌈밥, 과일, 산적 등 시선하고 깔끔한 웰빙 음식으로 가득합니다. 도시락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차롱 도시락은 시간에 맞춰 내놓아야 하기에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합니다. 맛깔스럽고 독특한 차롱 도시락 이야기는 아래쪽에 하기로 하고 치유의 숲이 어떠한 곳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귀포시 호근동 산 1번지에 있는 치유의 숲 방문자센터입니다. 탐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숲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치유의 숲은 1115번 도로인 산록도로변에 있는데요, 이곳 산록도로는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개인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단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찾아오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서귀포시내에서는 불과 15분 거리, 제주시는 공항기준으로 넉넉잡아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에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기를 끌고 있는 숲길이 여럿 존재하지요, 전국적으로 인기가 있는 사려니숲길을 포함하여 절물휴양림과 장생의 숲길, 서귀포 휴양림을 비롯하여 곶자왈 지대인 선흘곶과 화순곶자왈 또한 숲의 기운을 만끽하며 힐링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들입니다.


여기에 서귀포 치유의 숲이 가세를 하면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숲길이 다양해졌는데요, 치유의 숲은 최근 4년간의 실시 설계를 거쳐 마무리 한 뒤 올해 6월에 서귀포시 시오름 인근 호근동 산1번지 일대에 조성된 치유형 숲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다른 곳에 존재하는 숲길은 입출구를 정해놓고 숲길을 걸어 돌아 나오는 단순기능의 숲길이라면 이곳 치유의 숲은 숲길 곳곳에 다양한 스토리와 함께 쉼팡, 명상벤치, 치유실, 힐링센터 등의 기능을 접목시켜 지루하지 않으면서 숲 속에만 존재하고 있는 자연의 에너지를 충분히 만끽 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데 상당한 매력이 있는 숲길이었습니다.


이번에 치유프로그램에 동행을 해주시며 숲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양은영 해설사와 김동화 해설사입니다. 김동화 해설사 분께서는 이곳 호근동에서 나고 자라신 분으로 과거 시오름 근처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과 내력 등에 대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치유의 숲 입구에 비치된 지팡이입니다. 말라 죽은 나뭇가지를 이용한 것인데요,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스틱을 지양한 자연 친화적인 도구라는 생각입니다. 걷기 불편하신 분들은 하나씩 들고 이동하면 좋겠더군요.


총 11km의 치유의 숲에는 수령 60여년이 넘는 편백숲과 삼나무숲을 비롯하며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으로 골고루 분포된 자연 숲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곳으로서 탐방객들이 선택하여 걸을 수 있는 3개의 코스와 함께 코스 중간 중간에 10개의 구간에는 제주어로 숲길의 이름을 정해 놓고 이야기를 접목시킴으로서 찾는 사람들의 오감이 더욱 즐겁겠다는 생각입니다. 3개의 숲길 탐방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빙삭빙삭 숲내음 코스(5.1km)
음이온과 물소리, 흙내음이 좋은 코스로 치유의 숲길 중 가장 높은 해발600고지에 하늘바라기숲길, 낙엽활엽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계절이 아름다운 변화를 느끼는 서어나무, 붉가시나무를 만날 수 있는 숲으로 음이온 가득한 숲을 만끽하는 코스입니다.

-꼬닥꼬닥 놀멍코스(5.2km)
편백나무가 울창한 코스이며,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하고 편백이 울창한 산도록숲에서 남녀노소 가족 모두 함께 편안히 걷고 쉴 수 있는 코스입니다.

-엉금엉금 시오름 코스(5.3km)
시오름을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거친 숨을 돌리고 내려오면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의 울창한 숲과 60여년 이상의 삼나무 그늘아래서 편히 누울 수 있는 쉼이 있는 코스입니다.


치유의 숲에는 사람들이 거주를 하였던 흔적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이 바로 돌담입니다.


숲길 중간 중간에 만날 수 있는 쉼팡,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잠시 쉬어갈수 있도록 하였지만,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조용하게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합니다.


김동화 해설사와 함께 한 건강 프로그램


앞서 언급한 3개의 정규코스 외에도 치유의 숲에는 구간별로 나눠서 숲길과 어울리는 치유공간을 조성하여 ‘가멍오멍’, ‘가베또롱’, ‘오고생이’, ‘엄부랑’, ‘산도록’, ‘벤조롱’ 등 제주어로 이름을 붙이고 각 치유공간에서는 독특한 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치유의 숲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바로 산림치유프로그램입니다. 사전에 신청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숲 해설가와 전문 치유사 등이 동행을 하며 숲의 기능과 효과를 이해시키고, 건강증진을 도움과 동시에 오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는 시범운영기간이지만 벌써 마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범 운영되었던 치유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중과 주말에 한 번씩 일주일에 2번 진행되며 10인 이내의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진행이 되었습니다. 2017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치유프로그램이 시작되는데요, 시범운영 때와는 다르게 3시간동안, 사전예약을 통해 유료로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은경 숲 치유사입니다.


맨발로 숲길 걸어보기


한라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시원한 물에 족욕하기


저도 발을 살짝~~ 정말 시원하면서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십니다.


이곳은 치유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할 힐링센터입니다.


힐링센터에 들어서니 강한 편백의 향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합니다. 갑자기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이곳은 편백열 치유실입니다.


이곳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


편백실에서 편백향을 맡으며 명상에 잠겨보는 시간


힐링센터를 떠나 잠시 이동하면 눈에 띠는 나무 침대, 나무침대에 누워 하늘을 보며 다리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치유의 숲 곳곳에는 이렇게 하늘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정말 많습니다. 단순하게 숲길 탐방이라는 의미 보다는 쉬는 날을 골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숲과 호흡을 하다 가는 것도 재충전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숲에 대한 설명은 마치고요, 위에서 소개한 차롱도시락을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롱도시락은 이번에 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수에 맞게 준비가 되었는데요, 음식이 들어있는 차롱과 생수 한 병, 국을 덜어 먹을 수 있는 그릇이 다소곳이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차롱도시락 위에는 나뭇잎을 사용하여 만든 간단한 메시지도 보이고요...


이제 차롱을 개봉해보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차롱도시락은 사전예약을 통해 만들어지고, 호근동 마을주민들이 직접 정성스럽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와~~모두들 한결같이 탄성이~~~^^

사실 이곳 말고 점심약속이 따로 있었던 이날, 뚜껑을 열어보고는 점심약속이고 뭐고 모르겠더군요. 이걸 못 먹고 가면 왠지 나중에 후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그래서 먹고 가기로...


국은 호박잎과 메밀수제비가 들어간 구수한 된장국입니다.


몇 가지만 소개를 해볼게요. 요건 문어산적~~


메추리알과 은행 알로 만든 귀여운 요리~~


양하튀김~~~


호박잎과 배추 등으로 싸서 만든 쌈밥~~


이건 호박잎쌈밥~~

이외에도 버섯 전을 비롯하여 삶은 고구마와 브로콜리, 방울토마토와 감귤 등 과일들도 다양하게 들어 있었던 아주 이색적인 도시락이었습니다.

물론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도 없고 경험해볼 수 없는 독특한 도시락으로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점심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를 해 놓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일인분에 1만5천원입니다. 차롱도시락 사전예약과 치유프로그램 안내 등 자세한 문의는 064-760-3773~3777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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