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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제주도 토박이가 알려주는 제주 수국명소 아홉 곳

by 광제 201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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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토박이가 알려주는 제주 수국명소 아홉 곳


“미리 알아둬야 할 제주도 수국명소”

대표적인 봄꽃들은 다 지고, 요즘은 붉은 장미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요, 차를 몰고 조금만 중산간으로 나가면 메밀꽃들이 들녘을 하얗게 수놓은 모습들이 가던 길을 멈추게 합니다.

바야흐로 여름 꽃의 계절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6월이 되면 메밀꽃과 함께 수국들이 사람들을 유혹할 것 같습니다. 부케처럼 소담스러운 꽃송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최고의 사진 포인트이기도 한데요, 제주도에서는 6월 중순을 넘어서면서부터 최고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부지방에 주로 많이 자라고 있는 수국은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자연에서 자라는 산수국에 비해 인위적으로 가꾸는 곳이 아주 많은 꽃이기도 합니다. 주로 식물원이나 테마공원에서 많이 볼 수도 있지만 자연과 한껏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제 곧 6월입니다. 며칠 전에는 수국에 서서히 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제주도 곳곳에 수많은 수국 명소들이 있지만 사진 포인트로 적당하고 예쁜 수국명소들을 소개할까합니다. 제주토박이가 소개하는 제주도 수국명소 아홉 곳입니다.

1. 위미리 수국길

위미리는 애기동백으로 유명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애기동백 군락지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길지는 않지만 어른 키를 훌쩍 넘겨 소담스럽게 피어난 수국 군락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자동차들이 도로가에 주차를 하는 바람에 오가는 차량들이 많은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기도 합니다.<주민분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수국을 베어버려서 올해는부터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ㅜ> 
 
2. 보롬왓 수국길

지금 보롬왓에는 메일꽃이 한창 피어있습니다. 봄에는 청보리를 심기도 하는 곳인데요, 수국의 계절에는 라벤더를 심어놓아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롬왓 농원에서 남쪽으로 보면 약 1km에 달하는 수국길이 있는데, 굉장히 예쁜 곳입니다.  

3. 카멜리아힐 수국 농원

제주도에 있는 관광농원들은 대부분 수국을 가꾸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림공원을 비롯하여 휴애리, 상효원 등 수국이 피는 계절에는 축제를 열기도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수국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누가 뭐래도 카멜리아힐인 거 같습니다. 농원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수국들을 가꾸고 꽃을 피우는 곳입니다.

4. 종달리 수국길

노천 수국 명소로는 아마도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예쁜 수국을 볼 수 없었지만, 올해는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 같은 섬 속의 섬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주 동부 지역 최고의 해안 경치 또한 볼만한 곳입니다.   

5. 사려니 숲 산수국길

제주도에는 산수국이 많이 피는 오름들이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산수국 하나 보려고 오름을 찾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고요, 사려니 숲은 사람들이 산책이나 트래킹을 위해서 많이 찾은 숲길이라 감히 추천해도 무리가 없는 곳입니다. 사려니 숲길 중에서도 붉은오름 쪽 입구로 들어가셔야 많은 산수국을 볼 수 있답니다.

6. 안성리 수국길

대정읍 안성리 마을 안길에 가면 마을 주민 분께서 몇 년에 걸쳐 정성스럽게 가꿔 놓은 수국길이 있답니다. 휑하니 볼 것 없는 마을길, 꽃이라도 심어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어 주자는 생각으로 수국을 가꾸기 시작했다는데요, 짙은 보라색의 수국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곳입니다.

7. 화순리 수국길

안덕면 화순리에 가면 면사무소 근처 도로가 온통 수국 천지입니다. 기존 몇 년에 걸쳐 가꿔 놓은 수국도 있지만, 최근에 다시 심어서 가꾸기 시작하는 작은 수국까지 눈에 띱니다. 아마도 근처 도로를 전부 수국 명소로 가꿀 생각인거 같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한번 들러보면 좋을 곳입니다.

8. 사계리 수국길

안덕면 사계리는 바다도 예쁜지만 산방산이 있어 더욱 유명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산방산이 그림같이 한눈에 들어오는 일주도로, 산방산에서 화순리 마을 사이 도로에는 6월 중순이면 발길을 멈추게 할 정도로 예쁜 수국이 꽃을 피웁니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아주 예쁘게 나오는 곳입니다. 

9. 아라동 수국길

아라동 수국길이라 적어 놓았지만, 모 사찰로 진입하는 도로입니다. 기도도량이라 정숙을 요하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경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사찰 이름은 적지를 않겠습니다. 보랏빛 짙은 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는 곳으로 웨딩 촬영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상으로 제주의 수국명소 아홉 곳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곳 외에도 김녕리 수국길이나 송악산 수국 군락지를 비롯하여 마을 마다 알려지지 않은 수국 명소들도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도 찾아 나서고 싶네요.

수국은 다양한 색으로도 유명한 꽃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밋밋한 하얀색 보다는 짙은 보라색을 띤 수국이 강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하얀색에서 핑크빛, 노란색도 있고 초록색에 보라색까지 셀 수도 없이 다양한 색상을 띠고 있는 수국, 수국은 토양의 질에 따라 색깔이 결정된다고 하네요.

또한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이라고 합니다. 원래의 이름은 수구화(繡毬花)라고 하는데요,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수구화’에서 ‘수국화’로 부르다가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보이네요.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수국의 모습은 결혼식 때 신부들이 들고 있는 부케를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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