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김만덕, 드러난 출생의 비밀
-유배자의 딸로 태어나 모진 삶 예고-
거상 김만덕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유배자의 신분으로 제주에 온 김응렬(최재성)을 만나 만덕(심은경)을 갖게 된 만덕 어미 은홍(추소영)의 이야기가 할매의 회상으로 소개됩니다. 가엾은 유배자의 딸로 바람 부는 곳에서 태어난 만덕에게 김응렬과의 정표인 피리를 건네주며 강한바람의 의미와 제주의 여자들은 이러한 바람과 함께 강하게 자라야 한다며 만덕의 앞길에 닥쳐올 고난을 예상이라도 하는 듯 눈물로서 어린만덕을 할매(고두심)에게 떠맡기던 가슴 아픈 13년 전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또한 이 장면에서는 만덕어미 은홍의 능숙한 제주사투리 구사가 돋보였는데요, 제주사람들만 할 수 있는 독특한 표현력에 출신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반면에 제주출신의 할매(고두심)는 사투리 구사가 전혀 없었는데 이부분이 더욱 의아스럽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어차피 극중에서도 제주출신으로 출연을 하기에 전혀 문제될게 없었는데요. 이번기회에 오리지널 제주출신 탤런트의 능숙한 사투리를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지난주, 육의전 대방 강계만(김갑수)의 계략에 만덕 자신과 할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음을 느낀 만덕은 열쇠가 되어줄 비단의 행방을 찾아 밀매꾼들의 배위로 뛰어 올라갑니다. 이미 배위에서는 밀매꾼들의 움직임에 대해 사전에 첩보를 입수한 평시서 주부 김응렬의 관군들이 밀매꾼들과 한바탕 혈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혼전을 틈타 만덕이 그만 밀매꾼의 손에 인질로 잡히고 맙니다. 인질을 살리고 싶다면 칼을 버리라는 밀매꾼. 결국 관군들이 칼을 버리는 사이 밀배꾼들은 사건의 열쇠가 될 비단에 불을 지릅니다.
인질이 된 만덕을 살리려다 결정적인 증거물을 잃어버리게 된 김응렬. 드라마 2회에서 저자거리에서 난전을 펼치다가 잡혀 들어와 자신 앞에서 당당함을 보였던 그 애라고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상황입니다. 만덕은 밀매꾼의 손목을 깨물어 탈출을 성공하는데, 확실한 증거를 잡아내려던 김응렬은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증거를 없애야만 했던 강계만과 그의 수하 오집사(김규철)는 작전에 실패하여 도망치는 밀매꾼들을 죽여 없앱니다. 증거를 놓고 강계만과 김응렬이 찾느냐 없애느냐의 숨바꼭질과도 같은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배에서 탈출에 성공한 만덕은 몸을 피하다 오집사에게 들키면서 한바탕 쫓고 쫓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가까스로 친구 동아의 도움을 위기를 벗어나는 만덕. 동아는 사건의 흐름에 대해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는 할매의 지시에 의해 만덕을 찾아 보낸 것이었습니다. 동아의 등에 업혀 양성소로 돌라온 만덕은 할매에게 심한꾸지람을 듣고, 만덕은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은 양성소의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했던 일이라고 말하지만 할매는 저들이 끝까지 너를 찾아 죽이려 할 것이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만덕의 얼굴을 본 관군은 결정적인 열쇠가 되어줄 만덕을 찾아 나설 것이고 이와는 반대로 관군과 김응렬이 만덕을 찾기 전에 자신들이 만덕을 찾아 증거를 없애야 하는 급박한 상황. 할매는 이 상황을 '호랑이 두 마리가 토끼 한 마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표현합니다.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만덕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비단을 빼돌리려다 실패한 오집사는 강계만에게 혹독한 질책을 당하기에 이릅니다. 강계만은 만덕을 찾아 없애라고 지시를 하는데, 밖에서 이를 엿들은 막순이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만덕이 죽을 위기에 처했음에 어쩔 줄을 모릅니다.
오집사가 사람을 죽이는 광경을 악몽으로 시달리며 심하게 앓는 만덕. 곁에서 안타깝게 쳐다보던 할매는 13년 전에 제주에서 있었던 만덕어미인 은홍과 제주로 유배온 김응렬의 사연을 떠올립니다. 만덕의 아비인 김응렬의 목숨을 살려주고 또한 만삭이 된 은홍을 부축하여 갓난 만덕을 받아줬던 남다른 인연과 유배자의 아이를 가진 은홍은 아이로 인해 김응렬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아이의 출생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를 합니다.
사건 깊숙이 연루되었으며 강계만의 뒤를 봐주는 형조판서 정도웅(김병기)은 적반하장으로 밀매꾼들을 잡아들이지 못하는 김응렬을 질책합니다. 한 술 더 뜬 형판은 강계만과 짜고 김응렬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모함을 획책하기에 이릅니다. 시전상인들을 꼬드겨 비단밀매꾼들의 뒤를 봐준 것은 김응렬이었다고 거짓증언을 하게 한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한편, 할매는 자칫하면 이번일이 양성소의 모든 아이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 판단한 나머지 양성소를 해체할 것을 결심합니다. 이렇게 해서 뿔뿔이 흩어지는 양성소의 아이들. 자신의 저지른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하여 정들 아이들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만덕은 죄책감에 뜨거운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김응렬은 밀매현장에서도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하고 결국 용모파기(몽타주)로 만들어진 만덕의 얼굴을 보고나서야 정체를 알아차리고는 만덕이 머물고 있는 양성소를 급습하는데, 만덕을 찾아야만 사건의 모든 열쇠가 풀릴 것이라 판단한 평시서 주부 김응렬, 그리고 잡히면 죽을 것이라 판단하여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나야할 만덕. 숨 막히는 결과는 오늘 밤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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