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김만덕, 아버지를 만날 수 없는 운명
-모두를 위해 제주로 가야하는 절박한 상황-
만덕(심은경)의 아버지인 평시서 주부 김응렬(최재성)과 육의전 대방 강계만(김갑수)이 눈을 불을 켜고 어린만덕을 쫓아다니는 모습을 두고 할매는 "두 마리의 호랑이가 한 마리의 토기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출생의 비밀에 따른 후폭풍은 둘째 치더라도 일단은 비단 밀매 사건에 깊게 연루된 만덕이 김응렬에게 잡혔을 경우에는 모진 고초를 겪어야만 할 것이 분명하고, 반대로 밀매범인 강계만은 자신들이 저지른 밀매사건에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분명하기에 반드시 만덕을 잡아 없애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할매가 만덕으로 하여금 왜 자신의 생부인 김응렬을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김응렬은 만덕을 쫓는 이유가 단지 비단밀매사건의 배후를 색출하기 위함뿐인데, 할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깊은 뜻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김응렬이 만덕의 아버지이긴 하나, 유배자의 신분에서 국법을 어기고 유배지의 아녀자와 정분을 나누고 그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낳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면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만덕과 김응렬의 만남은 그 부녀에게 있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며, 이것을 염려한 할매는 물불을 안 가리고 자신이 그토록 아끼던 양성소의 아이들과도 뿔뿔이 헤어지는 아픔을 견디며 만덕을 데리고 고향인 제주로 피신을 하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제주행 배에 몸을 실어야하는데 우선은 배를 타기 위해서 땅끝 마을인 해남으로 가야하는데, 그곳으로 가는 길조차 험난하기만 합니다. 만덕을 잡으려고 양성소에 들이닥친 김응렬과 평시서 관군들은 가까스로 괘에 몸을 숨긴 만덕을 찾아내지 못한 채 돌아가 당장은 위기를 넘겼지만 한양을 벗어나는 것조차 여의치 않습니다.
만덕은 친구 동아와 함께 할매를 모시고는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관군아저씨의 도움으로 나룻배를 타고 한양을 뜨려 했지만 그것마저 강계만 수하인 오집사(김규철)의 출몰로 인하여 수포로 돌아가 버립니다. 다시 몸을 숨겨야만 하는 처지에 몰린 세 사람. 할매는 고심 끝에 형조판서 정도웅(김병기)에게 도움을 청하러 갑니다. 궁궐에 상궁으로 있던 시절 임금시해 사건에 연루된 악연이 있었던 형판이지만 뾰족한 다른 피신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할매는 형판을 찾아가 담판을 짓는데, 자신들의 피신을 도와주면 강계만의 뒤를 봐주면서 뇌물을 받아오던 사실이 기록된 증거물과 과거 임금 시해사건의 주범으로 탄로 날 수 도 있음을 내세우며 모든 것을 자신들을 피신시켜주는 댓가로 내놓을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할매의 그런 바램도 잠시 정도웅은 수하들을 시켜 할매의 뒤를 쫓게 하고 강계만에게는 할매를 없애 버릴 것을 명령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사실을 정도웅의 아들인 정홍수(도지한)가 엿들어 알아버리게 됩니다. 정홍수는 아버지인 정도웅에게 나이든 노파와 어린아이를 핍박하는 것은 옳은 정치인이 할 일이 아니라며 해칠 계획을 중단하고 안전하게 피신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홍수의 바램과는 다르게 오집사와 수하들은 만덕과 할매가 몸을 피한 곳을 급습합니다. 다시 숨 막히는 추격전이 이어지고 피신하는 과정에서 할매는 심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심한 부상을 당한 할매를 모시고 피신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여긴 만덕은 친구인 동아에게 할매를 부탁한다고 하고는 오집사 일행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고 도망치다가 결국 잡히고 맙니다. 일단 만덕은 잡았으나 형조판서 정도웅에게는 할매의 존재가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정도웅은 만덕을 추궁하여 할매가 있는 곳을 알아내려 하지만 그게 그리 쉽지는 않은 일. 기회를 보던 만덕은 갇혀있던 창고에 불을 지르고는 어수선함을 틈타 그곳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만덕은 강계만의 육의전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막순이(주다영)와 정홍수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둘의 도움으로 할매가 있던 곳으로 가봤지만 그곳에는 할매가 부상당했던 흔적만을 남기고 이미 다른 곳으로 피신을 한 상태였습니다. 결국은 우여곡절 끝에 할매와는 생이별을 한 셈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제 만덕에게는 애초의 행선지였던 제주로 가야하는 일만 남은 것입니다.
만덕을 보내야 하는 운명에 안타까워하는 홍수. 그와는 반대로 만덕이 홍수와 떨어져 아주 멀리 떠나 줄 것을 바라고 있는 막순이. 만덕은 둘의 도움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3개월 만에 땅끝 마을 해남에 당도하지만 제주로 떠나는 배에 오르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배에 몸을 싣기 위해서는 무슨 수를 써야할 상황. 이때 만덕의 눈에는 장사수환이 없어 물건을 팔지 못하는 장사꾼을 발견하고는 대신 물건을 팔아줄 테니 배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제안을 합니다. 장사라면 저자거리 난전으로 이미 이골이 난 만덕. 능청스럽고 탁월한 장사꾼의 기지를 발휘한 끝에 물건을 팔아 없애는데 성공하고는 약속대로 장사꾼의 도움을 받아 항아리 속에 몸을 숨긴 채 제주행 배에 오르는데 성공합니다.
배는 어느덧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주로 가까이 다가가고 만덕의 눈앞에는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의 모습과 함께 이제 곧 할매를 볼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에 감격스러워 하지만 제주에서의 생활도 그리 호락호락 할 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다음 주에는 전혀 생소한 제주에서 험난한 생활과 기녀로서의 기구한 운명과 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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