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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화장실이, 전시실로 바뀐 화장실 화장실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전시실이다. 제주시민들의 휴식처인 탐동공원 화장실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하였네요. 화장실 건물 외벽에는 다양한 바다풍경과 해양스포츠 관련 사진들이, 실내에는 1960년대 이후 제주도의 옛 풍경들을 담은 귀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게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너저분한 화장실에서 전시공간으로 탈바굼한 탑동 제2공원 화장실은 KBS열린음악회로 유명한 해변공연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공연 관람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탑동화장실은 몇일 전 그 변모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제주시는 사업비 6천만원을 투입하여 주변경관과 가장 어울리는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새롭게 시공하였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그림을 걸어 놓고 전시하는 것이 아니고 그림을 박아 놓은 .. 2009. 2. 12.
학창시절, 꼭 이런 학생 있다. 아주 먼 옛날,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40년전 중학교 국어 시험지입니다.^^ 아래와 같은 유형의 문제는 지금도 출제가 되겠지만 현재나 아주 먼 옛날이나 한번 실수를 하면 주루룩 연타로 틀려 버리는 경우가 허다 하였는데요, 바로 아래와 같은 경우가 아닐런지요..^^ 잘 맞춰 내려가다가 논(론)자를 분으로 착각한 나머지 두개를 내리 틀려 버린 경우입니다. 뭐..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음직한 문제입니다. 보는 순간 너무 웃음이 나와 소개해드립니다. 이 문제도 미소를 머금게 하는 문제입니다. 40년 전에는 누구에게 욕을 먹으면 앙갚음을 해야 했었나 봅니다. 시험문제에까지 나올 정도면 말이죠. 아~ 지금도 앙갚음 하나요?..ㅎ 여기도 좀 웃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웃음이 .. 2009. 2. 11.
벌써 꽃망울 터트린 매화, 봄향기 물씬 과연 제주, 봄을 알리는 꽃중의 꽃 매화가 피었네. 봄의 화신 매화는 매실나무에 피는 꽃으로서, 아주 빠르면 2월 늦게나 보통 3월~4월에 피는데 과연 남쪽은 남쪽입니다. 오늘 제주도에는 벌써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초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매화는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을 표상으로 삼았고,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매화의 꽃말은 '고격'. '기품'입니다. 봄이 성큼 다가 왔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린 곳은 제주시 한라수목원입니다. 2008년도 한 해에만도 190만 6천명이 찾아 명실공히 200만 탐방객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시민들의 안.. 2009. 2. 10.
졸업식 풍경, 꼭 이래야 하나. 해마다 이어지는 졸업식의 싫증나는 풍경 전국적으로 많은 학교가 졸업식을 치르고 있는 졸업시즌입니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바닷가의 방파제 위에서 엄청난(?) 의식을 치르고 있는 현장이 목격되었습니다. 바로 밀가루 의식인데요, 졸업시즌만 되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늘상 교문앞에서 벌어지는 밀가루 의식과 비교하여 오늘 목격한 광경은 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뜩이나 추운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졸업생 모두가 바다로 뛰어 들어 바닷물에 몸을 적신후 계란 세례에 이어 밀가루까지 뒤집어 씁니다. 그 모습이 학창시절의 추억이려니 하고 치부해 버리기엔 어딘가 모르게 다소 충격적입니다. 온몸이 적셔진 이후에 뒤집어쓴 밀가루 세례에 교복은 찢겨질데로 찢겨지고, 겨울바닷가의 차가운 바람을 등지고 바들바들 추.. 2009. 2. 10.
화마와의 눈물겨운 싸움은 계속되고 두달만에 헌서의 눈에 비친 엄마와 아빠 블로그뉴스, 지상파 방송계기로 전국적으로 온정 이어져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화마에 두달 가까이 피나는 싸움을 하고 있는 헌서네 가족, 이미 두차례에 걸쳐 가슴아픈 사연을 소개했었는데요, 어제 저녁에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그 가슴아픈 사연이 다시 한번 소개되었습니다. 바로 하광수씨, 김수정씨 그리고 헌서의 사연입니다. 더욱이 두달 동안 병마와 싸우느라 만나지 못하였던 사랑하는 아들 헌서와의 만남이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모습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헌서네 가정의 사연을 전하고 있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 한장면 △KBS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하여 헌서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귀에 염증만 치료하면 아빠와 지낼 수 있다.. 2009. 2. 8.
사라진 인도, 실종된 양심 도로가 주차장입니까? 차를 몰고 지나가다가 해도 너무들 한다는 생각에 몇컷 찍어봤습니다. 가뜩이나 좁디 좁은 일방통행로, 차 한대 겨우 지나갈 틈만 남겨 놓고 좌우로 빽빽히 주차를 해놨습니다. 도로는 물론이고 인도위에도 주차장이 되버렸습니다. 인도위를 걸어 다녀야 할 행인들은 길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두 곳의 유료 주차장에는 주차할 공간이 넉넉히 있습니다. 주차비 몇 천원에 지킨 양심과 몇 천원이 아까워 버려진 양심, 후자의 비양심 때문에 수 많은 시민들이 오늘 하루도 위험에 노출된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2009. 2. 7.
세상에 하나뿐, 남근석 돌하르방 남근석 돌하르방이 있다는 북촌 돌하르방 공원 제주의 대표 심볼, 돌하르방 그 돌하르방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는 북촌 돌하르방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돌하르방 원래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현존하는 48기의 돌하르방을 꼭 같이 1:1로 재현해 전시하고, 기존의 돌하르방의 형태를 벗어나 이 시대에 걸 맞는 포즈와 평화의 이미지를 간직한 돌하르방 등이 있는 가장 제주스러운, 제주다운 공원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띠는 돌하르방은 바로 남근석 돌하르방인데요, 이름 그대로 생긴 모습이 기이(?)하게 생겼습니다. 돌하르방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입니다. 오랜 세월 제주를 지켜온 돌하르방은 제주 방문을 환영하고 보호해 주는 듯, 위엄 있는가 하면 둥글넓적한 온후한 인상으로 사람들을 맞.. 2009. 2. 6.
주유소 사장 이야기 장사는 사장하기 나름이에요, 주유소 사장이 장사하는 법 주유소 사장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다름 아닌 제가 사는 동네의 인근에 있는 조그마한 단골 주유소입니다. 한달에 20~30만원을 주유하고 있는 저는 이곳에서 50%이상을 주유하고 있습니다. 주유소측에서 생각하면 별볼일 없는 고객일지 모르나 저의 입장에 서서 반대의 생각을 해 보면 대단한 단골 고객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회사와 집을 왕래하는 길가에 있는 이 주유소에 주유를 하러 들를 때면 사장님은 잘 안보였습니다. 언제나 종업원으로 보이는 젊은 분이나, 가끔은 사모님으로 보이는 연세 지긋하신 아무머니 한 분이 연료를 넣어 주시곤 했죠. 하지만 저는 지금부터는 이 주유소를 갈 생각이 없습니다. 이 주유소 말고도 집과 회사의 사이에는 도로의 편도 .. 2009. 2. 5.
오~오설록에 눈이 내리면.... 제주의 최대 차 단지, 오'설록에 눈내리니 그림 같은 풍경이.. 차 밭에 이쁘게 내려 앉아 소복하게 쌓여 있는 눈을 배경으로 담아 낸 차 밭의 풍경을 볼 때마다, 그리고 그들에게 부여된 행운을 사진으로만 접할 때마다 얼마나 부러웠는지요. 보통 정성으로는 사진의 솜씨를 떠나 담아내기가 그리 녹록하지 않기에 더욱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일단, 눈이 내리는 날에 시간이 허락해야 하구요, 시간이 허락한다 해도 차 밭으로 이동하는데 도로사정 등 여건이 허락해야 하구요, 눈이 내린 후 사진을 찍을때 만큼은 잠시 멈춰줘야 하는 등, 이모 저모 따라줘야 할 주변 여건들이 꼭 필요하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학수고대하던 여건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짙게 깔린 먹구름이 걷히지 않아 파란하늘의.. 2009. 2. 4.
10살, 어린'헌서'의 꿈을 되살려주세요. 화마가 아빠와 엄마를 덮쳐버려 웃음을 잃어 버린 '헌서'의 쓰러져 가는 가정을 살려주세요. 2008년 12월 19일 올린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화마가 앗아가 버린 한 가정의 꿈' 이란 사연이었는데요, 사연을 소개한 후에도 계속하여 가슴 아픈 소식만 들려와 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네티즌 여러분들에게서 조그마한 정성이라도 모아 보려고 이렇게 눈물겨운 사연을 재차 올립니다. 10살의 어린 아들 '현서'의 눈앞에서 갑작스럽게 화마에 휩싸여 버린 엄마와 아빠, 인천에 본을 둔 한 가정이 멀리 제주에서 꿈을 키워나가던, 단란하기만 했던 한가정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해 12월15일, 넉넉치 못한 살림에 조그마한 식당에서 삽결살로 저녁식사를 하던 중 기름에 옮겨 붙은 불씨가 순식간에 엄.. 2009. 2. 3.
가장 한국적인 화장실 자연과 함께하는 향토색 짙은 해우소 정겨운 초가의 지붕밑으로 풋풋한 이끼가 자라고 있는 자연석으로 둘러 쌓여진 아름다운 화장실을 본 적이 있나요? 현대식 화장실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볼 일을 보려면 왠지 머뭇거릴 것 같은데요, 어린시절 시골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머뭇거림 보다는 정겨운 마음이 앞서지 않을까요? 제주의 자연석, 제주의 초가지붕, 그리고 부실(?)한 문짝... 가장 제주적인,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화장실이 아닐까 합니다. 돌담을 사이에 두고 남,여의 입구가 다르게 표시되어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경계는 있는둥 마는둥입니다. 돌담위에 쌓여있는 솔잎과 해우소 표시판이 정겨워 보입니다. 해우소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말인데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번뇌가 사라.. 2009. 2. 1.
황당한 연탄가스 중독을 예방하는법? 참새가 연탄가스 중독을 막아준다는 내용을 보니 요즘에는 가스보일러와 기름보일러로 가정의 난방을 해결하지만 60~70년대는 장작과 연탄에 난방을 의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의 과학 문제지를 보니 그 때의 생활상이 어떠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등사기로 시험지를 인쇄하다보니 한번 오타가 발생하여도 쉽게 수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었습니다. '기체'라고 쓴다는 것이 '체체'라고 써버렸네요. 연탄과 관련하여 출제 된 두가지의 문제를 보니, '진짜 저 때는 저랬었구나' 생각이 나는데요, 가스중독을 막는 방법의 문제를 보니 좀 황당하기도 합니다. '방에 빨래를 넌다' 를 제외하고는 세가지 모두 중독을 막는 방법이라는 얘기인데, 마지막에 '방에 참새를 기른다' 가 어떻게 가스중독을 막는지 좀 의.. 2009. 1. 31.
운전 중 담배 피는 택시기사를 보며 흡연가도 담배냄새는 싫어한다는 사실 아세요? 새배를 드리러 처가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서귀포에 처가가 있어 눈에 채 녹지 않은 평화로를 따라 서귀포로 향하는데, 앞서 가던 영업용 택시의 창가에서 담배연기가 솔솔 피어납니다. 잠시 후 신호대기 중, 담배연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택시기사였습니다. 순간 어이없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기사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심심찮게 보였던 광경이지만 요즘에도 이런 광경이 목격됩니다. 항상 청결한 실내의 환경을 유지하고 승객을 태워야 하는 서비스업인 영업용 택시, 그 당사자가 자신의 택시에서 담배를 피우다니요, 그것도 운전 중에 말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창문을 내리고 흡연을 한다 해도 실내에 담배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담.. 2009. 1. 28.
섬속에 섬이 또 있었네. 용이 몸부림 치는 듯한 형상의 일몰이 아름다운 섬 우도,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차귀도, 범섬, 문섬, 섶섬, 지귀도, 형제섬, 공통점을 아시겠죠? 바로 제주도에 있는 섬속의 섬들의 이름입니다. 위에 적어 놓은 섬 외에도 자그마한 섬들이 여럿 있지만 모두 열거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섬들은 제각각 특유의 비경들을 품고 있는데요, 이들 섬외에도 아주 오랜세월 마을 주민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해 온 또하나의 섬이 있습니다. 바로 대섬입니다. 한자로 풀이하면 竹島인데요, 다른이름으로는 죽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름으로만 본다면 섬속에는 대나무가 자라고 있을 것이란 상상이 가지만 무슨영문인지 섬안에는 대나무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섬을 죽도라고 했는지는 문헌을 찾기가.. 2009. 1. 27.
눈 내린 수산저수지의 풍경 고요하고 정겨운 수산유원지의 설경 제주시에서 한림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높이 122m의 수산봉이라는 자그마한 봉우리를 만난다. 핸들을 왼쪽으로 꺾어 산록을 타고 나 있는 좁은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제주도에서 보기 드문 제법 규모를 갖춘 저수지가 있다. 이 일대의 원래 지명은 물메(물뫼)이었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지금의 수산(水山)이 되었다고 한다. 수산봉 산꼭대기에는 조선시대에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봉화대가 있었으며 또 작은 연못도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은 물이 있었다는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어서, 연못이라는 곳이 지금의 저수지부근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이곳은 물이 귀한 제주도에 풍부한 수자원이 있었던 곳이었으니 조선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짐작.. 2009.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