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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315

설날 차례상 준비하러 직접 시장에 나가보니 곳곳에 예민한 물가 흥정, 최남단 서귀포오일시장 풍경 오늘은 설 대목을 앞둔 대한민국 최남단 서귀포오일시장의 풍경을 소개해드립니다. 얼핏 생각하면 서귀포는 따뜻할 것 같지만 어제하루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네요. 추위만큼이나 재래시장의 분위기도 정말 싸늘합니다.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을 앞둔 재래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남쪽에 있는 서귀포오일시장입니다. 4일과 9일에 에 열리는 서귀포오일시장은 어제가 바로 설날 전에 열리는, 소위 대목장날입니다. 제주도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오일시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비롯하여 읍내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마을을 중심으로 날짜를 정하여 돌아가며 열립니다. 서귀포시는 4일과9일에 열리는 반면 제주시는 2일과 7일에 열립니다. 제주도를 통틀어.. 2011. 1. 30.
이사도 자유롭게 할 수없는 제주 사람들, 그 이유는 7일 전쟁, 오늘부터 시작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재밌는 문화, '신구간' 제주도가 난리법석입니다. 하늘에 있는 옥황상제께서 임무를 띠고 지상에 내려온 1만8천여 신들을 모두 호출하였습니다. 하여 신들의 고장이라고 일컫는 제주도에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아무런 신도 남아 있질 않게 됩니다. 제주도에만 있는 독특한 지역 용어인 '신구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바로 제주의 이사철입니다. 때문에 섬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예상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신구간에 이사를 하는 세대는 무려 5천 세대에 이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한 세대에 3인 가족을 평균 잡았을 경우, 무려 1만5천명이 대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불과 1주일뿐입니다. 각종 매체에서는 신구간을 가리.. 2011. 1. 25.
흑돼지 모듬꼬치가 있는 제주맛집, 해오름식당 제주 흑돼지의 최고봉, 해오름식당 흑돼지 모듬꼬치라고 들어 보셨나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모듬꼬치 많이 보셨을겁니다. 하지만 흑돼지를 이용한 모듬꼬치, 특히 제주 흑돼지의 특수부위만을 꼬챙이에 차곡차곡 꿰어 놓은 기네스북에나 나옴직한 모듬꼬치로 유명한 맛집이 제주시내에 있습니다. 바로 신제주에 위치한 해오름 식당인데요, 흑돼지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도 일품이지만 식당의 이름이 얼마나 유명세를 치르는지, 유사 상호를 사용하는 짝퉁 음식점들로 애를 먹기도 한다네요, 제주도내는 물론이고 서울의 일부지역에도 제주해오름의 상호를 모방한 음식점이 있다는데 조금은 황당한 부분입니다. 해오름식당의 통갈비 돼지고기 하면 사족을 못 쓰는 제주도민들에게 오래 전부터 사랑을 받아 온 해오름 식당의 흑돼지, 워낙 유명하.. 2011. 1. 20.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박물관 신생 박물관 탐방기, -종이로 만든 실제 자동차, 이곳에 가면 볼 수 있다.- 박물관의 천국, 바로 제주도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단법인 제주박물관협의회에 소속된 박물관의 숫자만도 무려 30개를 넘었으며, 미등록 박물관까지 합하면 100개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합하면 전국의 10%에 해당하는 50여 곳에 이르며, 지금도 계속하여 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난립이지요.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박물관을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닙니다. 박물관에서 보낼 소중한 시간을 차라리 한라산에 오르라고 추천하기도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제주도에 현재 운영 중인 박물관들을 모두 폄하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볼만한 박물관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제주의 아픈 역사를 돌아볼 수 .. 2011. 1. 13.
제주도에만 있는 천연 눈썰매장을 다녀왔습니다 폭설을 즐기는 새해 첫날 천연 눈썰매장 풍경 폭설이 세상을 뒤 덮었지만, 이를 반기는 이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누구보다 애들이 그렇습니다. 강추위가 조금 수그러든 어제는 애들이 눈썰매를 타러 가자는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제주도에는 다른 지방에서 유난히 부러워하는 천연 눈썰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년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눈썰매장 사정이 여의칠 않습니다. 바로 구제역 때문입니다.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의 여파는 제주도도 비켜가지는 못했는데요, 새해첫날에 예정되었던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는 사태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천연눈썰매장은 제주도의 중산간 목장지대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 형성되어 있는데, 목장이다 보니 구제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때문.. 2011. 1. 2.
이런 폭설 처음, 꽁꽁 얼어버린 제주도 이런 폭설 처음, 꽁꽁 얼어버린 제주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 신년에는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2010년 끝자락과 새해 첫날인 오늘까지 제주도는 꽁꽁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제주도를 강타한 폭설 때문인데요. 제 기억으로는 제주도의 해안마을까지 이렇게 3일간 연속으로 폭설이 뒤 덥힌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유래 없는 폭설입니다. 예년에는 하루정도 폭설이 내리면 이내 녹아버려 월동 장비를 바로 해체해야 했지만, 이번폭설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틀 전에 장착한 체인을 그대로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라산이 폭설에 완전히 파묻힌 것을 비롯하여 내륙으로 향하는 여객선은 완전히 발이 묶이고, 항공기까지 무더기 결항 사태를 맞.. 2011. 1. 1.
쓰러질뻔한 한라산의 환상적인 눈꽃 벚꽃이 핀 듯, 그림 같은 눈꽃이 펼쳐진 한라산 지난 주말을 앞두고 한라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다음 찾아오는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한라산을 찾는데요, 지난 주말이 바로 한라산 눈꽃을 구경하기에 환상적인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눈이 내린 바로 직후에 파랗고 맑은 날씨를 보이는 날이 실제로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처럼 절묘하게 주말에 겹치기는 더더욱 쉽지가 않지요. 한마디로 하늘이 내린 운을 타고 나야 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말하기도합니다.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이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실컷 눈꽃구경을 할 수 있지만, 일정에 맞춰 여행을 온 관광객이라면 운이 좋아야 한다는 것.. 2010. 12. 20.
제주에 온 걸그룹 씨스타, 폭발적 반응 놀라워 파격의상으로 제주팬 추위 녹인 씨스타 뜨는 걸그룹이죠. 씨스타가 제주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솔직히 저는 평소 걸그룹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에게 씨스타가 누구냐고 물어보았다가 제대로 망신만 당했습니다. 아무리 세대차이가 난다고 씨스타를 모를 수가 있냐는 것이지요..바로 검색해봤습니다. 대단한 인기 걸그룹이었군요. 데뷔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얼마전,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더군요. 올해 "Push Push", "가식걸", "니까짓게"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씨스타, 노래도 노래지만 통통튀는 이미지와 역동적인 동작의 화려한 댄스, 그리고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파격적인 의상이 돋보이는 여성 4인조 그룹입니다. 걸그룹 씨스타에 제주도에 모습을 .. 2010. 12. 13.
봄의 전령사 유채꽃, 추운겨울에 활짝 핀 이유 추운겨울, 따뜻한 봄 향기를 전하는 성산포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성산포에는 제주 봄의 전령사인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제주의 봄을 알리는 유채꽃이 활짝 피어, 계절을 잊은 것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내막을 알고 나면 그리 신기한 것도 아닙니다. 성산포 지역은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이 뛰어난 배경이 되어 노란 유채꽃 물결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봄에 피어야할 유채꽃이 추운겨울에 핀 사연, 얼마 전 모 언론에서는 성산포 지역은 유채꽃을 가을에 파종한다는 말도 안 되는 보도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내막은 이렇습니다. 성산일출봉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성산리 마을을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데, 그 입구 길가의 양쪽에는 일출봉이 배경이 되는 기.. 2010. 12. 6.
대한민국 최고의 절경을 바다위에서 보다 신이 빚어낸 걸작 주상절리, 바다위에서 보니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 굳어진 육각모양의 기둥인 주상절리, 이 주상절리는 제주도의 남쪽해안으로 가면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귀포의 대포동과 색달동의 주상절리는 명품 중에 명품으로 신이 빚어낸 세상 최고의 걸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주상절리를 바다 한가운데서 보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마침 보트를 타고 중문일대 해안을 돌아볼 일이 생겼습니다. 당연 마음은 주상절리에 가 있습니다. 늘 땅위에서만 보아오던 오묘한 육각형의 마술, 바다위에서 하늘을 향해 올려다보는 주상절리의 장엄한 모습에 탄성이 그칠 줄을 모릅니다. 주상절리로는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대포주상절리, 다른 말로는 '지삿개'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지삿개와 색달.. 2010. 12. 5.
복진아구찜, 불나는 명품 아구찜 줄서서 먹는 아구찜의 비밀 정말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화끈한 음식이 뭐 없을까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한마디 툭 내던집니다. "아구찜!", "오홋..그거 좋은데?" 잃어버린 식욕과 함께 원기도 돋울 수 있는 화끈한 아구찜, 잘하는 집을 수소문해봤습니다. 아구찜 하면 제가 왕년에 좀 만들었었지요.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할 때입니다. 주로 저녁 장사를 하던 술집이었는데, 오후시간에 시장에 나가 싱싱한 아구를 골라오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정말 못 생긴 녀석이죠. 아마도 어시장에서 이 녀석만큼 못생긴 녀석이 또 있을까 싶네요. 옛날에는 어부들이 잡자마자 먹을 수 없는 물고기라 하여 그냥 바다에 버리곤 했었다지요. 하지만 이제는 귀한 대접을 받는 물고기 중에 .. 2010. 12. 4.
주민보다 차량대수가 많은 희한한 섬 마라도 최남단 마라도의 골프카트, 생각보다 심각 골프카트를 타고 자장면을 먹으러 가는 신기한 섬, 대한민국 최남단의 마라도입니다. 하루에도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섬에 발자취를 남겨 보려고 쉼 없이 찾아드는 곳입니다. 제주도 모슬포항에서 바닷길을 따라 남쪽으로 11km에 위치한 마라도.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섬이며, 나무 한그루 없이 제주도식 잔디가 섬을 뒤 덥고 있기도 합니다. 모슬포항에서 출발하여 약35분 후면 마라도의 포구에 당도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토 최남단의 땅에 발을 디뎠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감회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뿌듯했던 감회도 잠시, 사람들의 꽁무니를 따라 섬으로 발길을 옮기기가 무섭게 달려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골프카트를 타.. 2010. 12. 3.
서민정식의 원조, 5천원대 한정식 '쌔맹식당' 제주 서민 한정식의 원조, 18년 전통의 제주맛집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간 맛집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고 자주 출입을 했었는데, 거주지를 옮기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 갔어도 십 수 년 전의 그 느낌 그 맛은 그대로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시민들이 입소문을 타고 줄기차게 찾던 집입니다. 초창기만 해도 문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었던 집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왕년의 그 인기는 여전 하더군요. 워낙에 많은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집의 착한가격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었고, 차려지는 정식의 메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정식 집으로는 제주도내에서 가격대비 최고의 한상이 차려지던 집, 바로 '쌔맹식당'입니다. 아마도.. 2010. 11. 27.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눈부신 가을빛 정경 뱀과 개구리가 한마리도 없는 섬, 마라도 마라도,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 본 제주본섬의 정경 국토의 최남단, 섬전체가 기암절벽, 자리돔, 자장면,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를 얘기할 때면 어김없이 연상되는 단어들입니다. 특이하게도 마라도에는 뱀과 개구리가 전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라도에 뱀과 개구리가 없는 사연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이곳 마라도에 사람들이 처음 이주해 와서 살 당시에는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림 때문에 농경에 필요한 땅이 귀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사람들은 농경에 필요한 땅을 마련하고자 숲을 태워 없애고 탄자리를 일구어 농지로 바꿔 나갔던 것입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주민중 한사람이 환한 달밤에 퉁소를 부는데 그 소리를 듣고 수많은 뱀이 몰.. 2010. 11. 25.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제주 동문시장의 풍경 저의 아내도 쇼핑을 참 좋아합니다. 굳이 살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이쇼핑 그 자체를 즐기는 편이지요. 반면 남자들은 정 반대입니다. 요모조모 시시콜콜 따져보며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사고자 하는 물건이 눈에 띠어 이거다 생각되면 바로 구입합니다. 쇼핑에 대해서 다른 관념을 갖고 있기에 아내가 쇼핑을 가자고 하면 은근 망설여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독 두말 않고 따라나서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재래시장인데요, 제가 사는 제주시내에는 아주 오랜 전통을 간직한 재래시장인 동문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은근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이곳에 가면 세상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 좋습니다. 손목을 잡아끄는 할머니들의 사람 냄새가 좋습니다. 시장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 201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