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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초등생 아들의 마지막 운동회에 다녀오다

by 광제 201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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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동회가 한창이지요.
초등학교에서 치르는 행사 중에 가장 화려한 잔치이기도합니다.
 
저희들이 어렸을 적에는 오직 가을에만 운동회가 열렸었지요.
그래서 명칭도 '가을운동회'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계절의 개념이 완전히 사라졌지요.

봄이든 가을이든 학교의 실정에 맞게
적당한 날짜를 골라 치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엊그제 토요일에 저희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답니다.

운동회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아들 녀석의 엄포 아닌 엄포가 있었지요.

이번 운동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아빠가 참석해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고 물었죠.

이유인즉 마지막 운동회라는 겁니다. 딴에는 그렇습니다.
이제 6학년이니 초등학교시절 마지막 운동회가 분명합니다.
 
내년이면 중학생, 더 이상 아기자기한 운동회는 즐길 수 없게 되다보니
아들 녀석도 이번 운동회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더군다나 이번 운동회는 4학년 딸애와 함께
고학년 애들이 둘씩이나 있어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보내야 했답니다.


우리 애들이 다니는 학교는
제주시내에선 조금 외곽지역에 있는 외도초등학교랍니다.
하지만 재학하는 어린이 수만큼은 다른 학교에 떨어지지 않을 만큼 규모가 큽니다.

무려 1,5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답니다.
교직원 수만도 77명입니다. 초등학교 중에선 정말 규모가 큰 편입니다.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운동회의 이모저모 구경하시지요^^

준비운동을 마치고 각자 정해진 응원석으로 이동하는 아이들
살짝 비장함이 엿보이기도 하는구요^^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능달리기입니다.
빨래널기입니다^^

녀석들 집에 가면 엄마일손 많이 도와주겠는데요~~!
 
예로부터 운동회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게임이었지요.
있는 힘껏 공을 굴리는 애들의 표정이 너무 밝네요^^

젖 먹던 힘까지 아자~~!

이제 1학년 어린이들이라
얼굴에서 천진만만한 표정을 그대로 읽어 낼 수가 있네요~

  


응원의 열기도 너무나 뜨겁습니다.

병설유치원생들은 달리면서도 해맑은 표정을 잃지 않는 모습입니다.
 
고학년 어린이들의 장애물 통과하여 달리기

언니 오빠들아...
나도 같이 놀자~~~!

아빠가 말리지 않았다면 멋진 구경할 뻔 했답니다.^^ 

  
가장 유쾌한 볼거리는 1학년 어린이들의 게임입니다.

많이 해보셨지요?
바구니에 공 집어넣기입니다.

어린이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공연도 있었답니다.



청군 백군의 줄다리기 한판
절대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얼굴에서 엿볼수가 있습니다.

쓰러져 끌려가면서도 줄을 놓지 않는 끈질긴 승부욕^^
이를 악물고 버팁니다.

드디어 6학년 달리기
어른들과 손잡고 달리기입니다.
긴머리 아줌마를 찾고 있네요^^

왕년에 달려봤던 아줌마들 총 출동했답니다.
저도 3번이나 애들의 손을 잡고 질주를 했답니다.

한번은 현빈 닮은 아저씨..
한번은 똥배 나온 아저씨...
한번은 운동복 입은 아저씨....

즐겁게 보셨나요?
부처님오신날,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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