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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천상의 화원으로 변해버린 한라산

by 광제 201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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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 펼쳐진 꽃밭, 탄성만 지르다 온 한라산

전국에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죄다 한라산으로 모여든 것 같습니다. 사람 반 꽃 반, 한라산의 연분홍 물결을 직접 만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말 한라산이 들썩거렸답니다.

매년 이때쯤이면 한라산에는 일 년 중 가장 화려하게 연분홍의 꽃을 피우는데, 5월말 털진달래가 피고 지기가 무섭게 한라산의 최고 자랑인 철쭉꽃이 한라산 일대를 완전 수놓아 장관을 연출하는 시기입니다.



만개한 연분홍 철쭉꽃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는 포인트는 영실코스의 병풍바위 인근입니다.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오르는 약 1.5km의 구간이 온통 화원으로 뒤 바뀌어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입에서는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때를 같이하여 이곳에서는 한라산 철쭉제와 등산대회가 1,000여명의 애호가들이 참석한가운데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철쭉제는 올해로 45회째, 등산대회는 5회째를 맞고 있기도 합니다.

영실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광장까지 10.8km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등산대회와 어리목 광장에서 열린 철쭉제, 그리고 천상의 화원으로 변해버린 한라산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담아 보여드립니다.




철쭉 등산대회 참가자들이 영실등반로 입구의 주차장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침 8시에 제주시의 공설운동장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이곳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9시 30분에 출발신호와 함께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광장까지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섵부른 자만은 금물!
모든 일에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답니다.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참가자들

녹음이 짙게 깔린 영실 진입로를 따라 참가자들이 이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화사한 철쭉이 등산객을 반겨주고 있는 모습, 영실 팔각정 앞


병풍바위가 장엄하게 펼쳐지는 영실계곡에 이르자, 화려한 자채를 뽐내는 연분홍의 철쭉꽃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영실코스중에서 처음 한라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구간을 지나온 터라 지천에 펼쳐진 철쭉꽃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는 등산객들에게는 청량제와도 같은 구실을 합니다.
모두가 탄성을 질러대기에 정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연분홍 물결은 등산로를 따라 끝 없이 펼쳐집니다.



발 아래 하얀 뭉게구름이 짙게 깔린것을 보면 정말 이곳이 하늘 위,
천상의 화원에 우리가 서 있음을 비로소 느끼게 됩니다.
감동적인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연분홍 물결은 기암절벽도 타고 흐릅니다.

종류를 알 수 없는 한마리의 나비도 철쭉꽃에 완전 취해버린 모습입니다.

능선에 펼쳐진 철쭉꽃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져 나옵니다.




명품 철쭉꽃은 이곳 한라산의 선작지왓까지 수놓은 뒤 잠시 주춤한 모습입니다.
5월말에 만개를 하였던 털진달래가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아직은 덜핀 철쭉꽃과 활짝 피어있는 털진달래가 공존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분홍으로 물들여진 이곳 '선작지왓'은 해발 약 1670m지대로, 한라산 영실코스의 총3.7km구간중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구상나무숲을 지나 2.7km지점에 이르면 앞이 확 트이는 대평원이 눈앞에 펼쳐 지는데 그 곳이 바로 '선작지왓'입니다.

지금과 같은 봄철이면 산철쭉과 털진달래꽃이 만개를 하여 온통 분홍으로 물들어 있는 대자연의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유명한 선작지왓. '선작지왓' 이란 말의 뜻을 보면, 먼저 '선'은 서다 또는 살아있다는 생에서 변화된 것이고, '작지'는 큰 자갈, '왓'은 제주방언으로 넓은 밭이란 뜻이므로 이를 합하면 '큰 자갈들이 군데군데 서있는 넓은 밭'이라는 뜻입니다.

한라산 정상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있는 털진달래

선작지왓의 철쭉은 아직은 이렇게 봉오리만 서있는 상태입니다.
아마도 돌아오는 주말쯤이면 만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등산객들로 만원을 이룬 윗세오름 광장

영실을 출발한지 3~4시간만에 도착한 어리목 광장입니다.
철쭉제에 참가한 등산객을 위하여 차와 먹을거리를 마련해 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음식들은 한라산 철쭉제에서 다례시연회를 맡은 (사)한국다도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구에서 마련했다고 합니다.

철쭉제 고사상입니다.
영산 한라산에 철쭉이 만개하는 지금, 산악인들의 무사산행,
그리고 한라산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후손에게 전해지기를 염원하는 제를 지내게 됩니다.

다도시연을 하는 모습입니다.
사신다례는 천신(天神), 토속신(土俗神), 조상신(祖上神)에 대한 제례의식 중, 동서남북의 사신(四神). 즉, 地(西), 水(北), 火(南), 風(東)에 대한 헌다의례(獻茶儀禮)입니다. 이는 천지만물의 화합과 번영을 위하고 나라가 평대하고 백성의 안녕을 기구하는 다례입니다. 신을 찬탄하는 찬탄무(讚歎舞)를 곁들여 다례의 예술성을 승화시키게 합니다.

철쭉 산행을 위한 TIP

철쭉제는 이미 끝났으나 장관의 철쭉감상은 아직 시간이 있어 보입니다.  
한라산에 피는 철쭉은 산철쭉이라 부르는데요, 지대에 따라 피고지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다음 주면 영실계곡에 만개를 했던 산철쭉은 질 수도 있겠지만 선작지왓이이나 윗세오름 근처에는 오히려 앞으로가 더욱 장관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가오는 주말에 초점을 맞춘다면 후회없는 철쭉산행이 되리라 봅니다. 

한라산 산철쭉은 성판악코스의 진달래밭, 영실코스의 선작지왓, 어리목코스로 오른다면 윗세오름 인근, 그리고 가장 빼어난 비경을 보고자 한다면 남벽분기점의 방애오름 인근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벽분기점'은 돈내코 코스에서 출발한다면 7km에 이르는 지점이며, 영실코스나 어리목코스를 이용한다면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 백록담방향으로 진입하여 약2km 지점에 이르면 그곳이 바로 남벽분기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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