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도 놓쳐버린 숨겨진 명품폭포
물 좋기로 소문난 제주도, 하지만 물만 부어놓고 관리는 뒷전, 너무나 쉽게 물(?)장사를 하는 워터파크 위생 실태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어제의 찝찝했던 기분을 한방에 씻어낼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 시원한 제주의 명소를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지난 일요일은 음력으로 7월15일, 바로 백중날이었답니다. 누구에게나 과일과 채소가 풍부하여 무려 100가지의 곡식과 씨앗을 갖추고 있다하여 백중(百中) 또는 백종(百種)이라고도 부릅니다.
요즘에는 백중날에 특별한 행사를 치르는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지만, 과거에는 지역마다 갖가지의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물맞이 행사.
백중날에 물을 맞아야 모든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오는데, 이런 이유보다는 가을 추수를 앞두고 있는 음력7월. 가장 더운 시기이기도 한 이때에 시원스럽게 물을 맞으며 더위를 씻어버리고, 곧 다가올 추수에 대비하려는 옛 어른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물맞이 풍습이 제주도뿐만이 아니고, 전남과 경남의 일부지방에서도 행해져 왔다고 합니다.
시원한 물소리 들으면서 더위라도 씻으시라고 동영상 먼저 보여드립니다.^^
제주도의 백중날 물맞이 행사를 했던 대표적인 명소로는 제주시의 오래물, 서귀포의 소정방,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원앙폭포 등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소정방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담아오려 그곳으로 향했지만 높은 파도와 구름 낀 날씨 때문에 물맞이를 하는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하지만 이곳 원앙폭포와 폭포를 감싸고 있는 돈내코 계곡 일대는 서귀포 시민들에게는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피서지입니다. 흔히들 제주의 숨겨진 비경 중에 하나라고고 합니다.
원앙폭포가 있는 돈내코 계곡은 캠핑여행객을 위한 야영장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계곡입구에는 대규모의 무료 야영장과 주차장, 놀이터, 취사장과 체력단련 시설들이 아주 잘 갖춰져 있어 청소년들의 극기 훈련캠프장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주변의 향토 음식점에서 제주 토종닭의 별미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돈내코'라는 지명에 대하서는 '돈을 내야 들어가는 곳'이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지역에는 예로부터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여 돗드르라 하며 돗드르는 지금의 토평 마을의 지명 유래가 되고 있습니다. 돗은 돼지, '드르'는 들판을 가리키는 제주어 이며 '코'는 하천의 입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여 '돈내코'는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는 뜻이 됩니다. 1920년대 이후부터는 이곳에서 멧돼지가 관찰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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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슴이 다 시려옵니다.
2011.08.17 08:16 신고보기만 해도 시원시원 합니다.
2011.08.17 08:24 신고서귀포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어지간해서는 돈내코에 안가본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2011.08.17 08:34 신고역시나 제 아내도 집이 서귀포인지라 자주 놀러갔다고 하더군요...
근데 전 돈내코에 놀러간 기억이 없답니다... 이참에 한번 가볼까요?ㅎㅎ
와~우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신경통이 싸~악 나을 듯한 원앙폭포입니다~!
2011.08.17 09:30 신고아...그러나 직접 맞아 보는 것 만큼은 못하겠지요~!
일단 한번 맞아보고 싶습니다~!!
중문이나 서귀포에서 송당 넘어오면 돈내코 유원지쪽이 더 빨라 자주 다녔는데
2011.08.17 10:03 신고이런 비경이 있었다니.. 여름 가기 전에 아이들과 꼭 가야겠습니다.
물이 정말 맑네요!!
2011.08.17 10:16이렇게나 멋진 곳이 숨어있었다니~!!
우와~ 정말 꼭 가보고싶어요
캬~ 정말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2011.08.17 10:32 신고어제같은 밤이면... 저런 곳에 모기장만 쳐놓고 잤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더라구요 ^^ ㅎㅎㅎ
즐감하고 갑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계시네요.. 외국인들까지 있는거보다 굉장히 유명한 곳인가봐요 ㅋㅋ 그런데 1박2일팀은 왜몰랐지..
2011.08.17 10:49 신고새는 직박구리 맞구요~
2011.08.17 11:08그리고 남자들 목욕하는거 선녀는 아닌듯~ㅎㅎㅎ 과장 심한거 맞습니다~ㅎㅎㅎ
어릴 때는 저 아래서 왜 아프게 물을 맞고 있을까 싶었는데
2011.08.17 11:26 신고이제는 저 아래 가서 맞아보면 얼마나 시원할까 생각도 드네요 ㅎ
새찬 물결이 무지하게 시원해보입니다.
2011.08.17 11:40 신고그런데 좀 아플 수도 있을 것 같다능..................-ㅁ-;;;
정말 물도 너무 맑고 너무나 시원해보이네요~
2011.08.17 13:30 신고소리가 정말 멋질거 같아요 ㅎㅎ
쏟아지는 물줄기가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2011.08.17 14:15 신고어찌 이리 사진속에서도 생동감이 넘치는지 ^^
보기만해도 너무 시원해요~ ^^
2011.08.17 14:46우왓~ 여기가 제주도인가요?
2011.08.17 14:58 신고정말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네요. ㅋㅋㅋ
올해는 물맞이 한 번 못하고 여름이 지나가네요^^
2011.08.17 16:31 신고여기서 대충이라도 해결을 해야 할 듯^^
시원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1박2일도 놓쳐버린 명물이군요.
2011.08.17 16:34 신고TV에 담아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ㅎ
그냥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입니다.
2011.08.17 18:50 신고제주도에는 이렇게 시원하고 멋진 폭포도 여기 저기
골라서 볼 수 있다는게 참 부럽습니다.^^
서귀포에 오래 살았었던지라
2011.08.17 20:02 신고여기는 알겠네요..
물만 보아도 시원함이 팍팍 느껴집니다.
물맞으러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납니다.
육지는 그런 행사가 없어요..
이야 정말 우리나라에 잘 태어난 것 같아요. 경치가 일품입니다.ㅎㅎ
2011.08.18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