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수만 늘리려는 것이 아닌 진짜 어머니 손맛

6천원만 내면...밥, 반찬 모든 게 무한제공

요즘 들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골목에 숨겨진 맛집 찾아내는 기분이 쏠쏠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음식점은 처음 가본 곳은 아니구요. 정확히 3년 전, 길을 가다 우연히 들어갔던 집입니다. 지난주에 서귀포 매일시장에 위치한 3천 원짜리 정식을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과연 제주시내에는 이렇게 매력적인 집이 없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기억해낸 집이랍니다.

집에서 먹는 음식과 비슷하게 차려져 나오는 음식을 보통 가정식 백반이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무엇을 먹을까 하고 고민할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 눈에 확 띠게 거한 반찬은 없어도 어머니가 해주시는 한 끼의 끼니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기에....

제주시내에 있는 식당의 이름치고는 조금 낯이 설은 전주아줌마입니다.
이름만 놓고 보면 전주에 있는 맛집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다름 아닌 이곳 주인아주머니가 바로 전주 출신입니다. 제주에 내려와 산지 30년이 넘었지만, 이곳에서 밥장사를 한지는 이제 갓 10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맛의 본고장인 전주의 손맛도 살짝 가미가 된 것일까요.
화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소박한 반찬들이 대부분이지만, 신기할 정도로 간이 입에 쫙쫙 감깁니다. 입맛을 당기는 반찬이 무려 16가지에 내는 돈은 불과 6천원입니다.

보통 2인분이상 주문받지만 이곳에서 그런 건 없습니다. 혼자 지나다가도 편안히 들러 먹고 갈 수 있는 집이랍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모든 반찬과 심지어 밥까지도 추가 금액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무한리필' 정식집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5천원을 받고 있었는데....
물가오름세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반찬의 질과 양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노릇, 그새 천원이 올랐네요.

문제는 실제로 먹어 보면 6천원을 받아도 별로 남은 것은 없어 보인다는 것.
일부러 가짓수나 늘리려는 반찬들이 아닌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들어간 맛깔스런 밑반찬들이라 젓가락을 유난히 바쁘게 움직여야합니다.

 


쌀과 고기에 야채까지 국내산을 고집하는 식단을 살펴보면....
이게 과연 6천원으로 차려낼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된장찌개에 제육볶음, 고등어조림이 메인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있고....
양파지, 시래기나물볶음, 멸치볶음, 전어젓갈, 어묵볶음, 호박무침, 잡채,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래무침, 여기에 직접 불로 구워낸 고소한 김, 아삭한 오이와 신선한 상추도 기본으로 나옵니다. 쓰린 속을 달래는 데에는 콩나물국도 최고입니다.

 


소박한 맛만큼이나 이집의 자랑을 꼽으라면 구수한 인심과 친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사람이 들어와서 밥을 먹든, 두 세 사람이 들어와서 밥을 먹든, 주방에서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어 내다가도 홀까지 발걸음을 하여 찾아준 사람들과 웃으면서 인사도 나눕니다.

음식의 맛은 어떤지, 모자란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더 내어줄테니 부족함 없이 드시라는 말까지...그잖아도 바쁜 몸, 주인아주머니가 매번 잊지 않고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투박하게 덜어낸 제육볶음하며....

 

진하게 우러나온 된장찌개하며.....

 

넘치도록 담아낸 잡채무침....^^

 

옛날 연탄불에 구워낸 것 같은....
고소한 김구이가 프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모습도...
천상, 가정집에서의 친근함이 묻어납니다..
 

 

대충 슥삭 구어낸 김구이의 고소한 맛...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제육볶음 또한,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주인아주머니의 솜씨가 좋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내와 단둘이서 해치운 밥상....
초토화되었네요....^^
하나같이 맛있었다는 얘깁니다...

 


이런 손맛이라면 다른 메뉴인들 의심해서 뭣하겠습니까.
일행이 2명이상이라면 천원을 더 주고 두루치기를 먹어보는 것도,
아니면 2인 기준으로 나오는 옥돔구이나 고등어구이를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어머니손맛 느껴 보고픈 분,
먹을 게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분, 찾기쉬운 곳에 있으니 한번 들러보시길요...... 

맛집정보: 제주도맛집, 제주시맛집, 전주아줌마 식당(064-746-133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251-10(신제주 대신증권 뒷블럭)
영업시간: 아침6시반~밤9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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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연동 | 전주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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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벼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찬 재탕하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 반찬 많으면 재탕 가능성이 매우 높음

    2011.11.01 14:29
  3.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모두가 감탄할 맛이겠는데요 먹고싶다.전주 백반!제주에 가면 꼭 먹고말테야^^

    2011.11.01 16:04
  4.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 손가락을 앰지로 바꿔야겠습니다 ^^ 乃!!

    2011.11.01 17:08 신고
  5. 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받아 음식댓글은 처음달아봅니다 ..정말최고입니다 엑기스만 모아놓은 식단이네요 값도싸고 우리동네도있음 매일갈텐데ㅜㅡ;

    2011.11.01 17:20
  6.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는 재료들도 육지보다 비쌀텐데, 어찌 저 가격에 저런 반찬을 내면서 장사를 할수있을까요..
    돈버는것만이 목적은 아닌 분같네요. 주인이. 제주에 가게되면 꼭 찾아가봐야 겠어요. 내년에
    한번 갈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2011.11.01 18:09 신고
  7. Favicon of http://blog.daum.net/kya921 BlogIcon 왕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일것같아요..
    넘 맛있어 보입니다..
    편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1.11.01 18:11
  8. Favicon of https://qubix.tistory.com BlogIcon 큐빅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목만 보고 전주에 있는 음식점인줄 알았네요.
    제주 시내에 저렇게 저렴하고 푸짐한 음식점이 있다니
    지인들과 제주도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제주시내가면 들려보고 싶습니다^^

    2011.11.01 18:56 신고
  9.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 찐짜로 나 밥은 사먹는데 음식은 그지같은데 값은 6000원 혹 맛있을줄 알고 먹었는데,,
    콩나물 얼마나 비싸다고 국밥이 6000원이냐 다신 그집안간다 길 미아 사거리쪽 3900원 짜리가 더 맛있고 싸다

    2011.11.01 19:01
  10.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럽다....라는 말 밖엔.
    제 주변엔 이런 맛집이 없을까요?
    부럽습니다.ㅋㅋ 맛나게 드시고 체력 보강 하셨죠?

    2011.11.01 19:41 신고
  11. Favicon of http://alladidas.com BlogIcon all adidas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돈 6천원으로
    저런 밥상을 받을수 있다니!!
    정말 어머니의 정성이 음식뿐 아니라
    가격에도 느껴지네요

    2011.11.01 20:15
  12.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 자리 잡은 전주아주머니..정성 가득한 밥상 먹고 싶어요..

    2011.11.01 21:07 신고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asg0001/ BlogIcon 울릉갈매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완죤 짱입니다~
    이런집 마구 마구 가고파지는데요~ㅎㅎㅎ
    행복한 11월 되세요~^^

    2011.11.01 22:24
  14. 다다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설,경기 밥값 보면 답안나옵니다. 물론 권리금,인권비가 상대적으로 높으니 그려러니 하지만 이런 포스트 볼 때면 지방분들이 참 부럽다는,,

    2011.11.02 00:33
  15. 냥냥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같이 야채, 고추가루 등등 엄청나게 비싼데 저렇게 나오고도 6000원 이라니...
    진짜 손해일것 같은데... 정말 남는게 있기는 한걸까...
    반찬이 재탕이어도 상관없으니 저렇게 먹고 6000원 이면 난 먹겠는데...

    2011.11.02 02:00
  16. 16첩....이란말이 있나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찬개수가 16가지라고 16첩이 아닙니다..........ㅡㅡ;;; 반찬의 큰 종류를 나누고 그 종류가 첩의 개념이 되는건데요... 예를 들어 콩나물 무침과 고사리무침이 한상에 있더라도 숙채의 개념으로 보고 1첩으로 셉니다...우리나라음식은 12첩이 최고에요....옛 왕이 괜히 12첩 반상을 받았던게 아니에요..

    2011.11.02 07:43
  17. Favicon of http://blog.aladin.co.kr/765022106 BlogIcon baby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초에 제주도 놀러갔을때 보통 한끼 식사가 만원은 들었는데..소문만 무성한곳보다는 이런곳을 많이 알고 여행다녀야 하는데 알찬 여행하기가 쉽지가 않네요....마트나 시장도 구경하면서 제주도 물가가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이런 식당을 운영하기가 싶지않겠다 싶어요...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1.11.03 10:59
  18. Favicon of https://life.je-ong.com BlogIcon Je-ong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 알짜배기 맛집이네요 ㅎㅎ

    2011.11.04 02:29 신고
  19. 존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으로만 봐도 정갈하고 수더분한 맛이 전해져 옵니다.
    마술사 같은 아주머니일 거 같네요.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2011.11.16 02:34
  20. 이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팅보고 갔다가 진짜 돈아까워 죽을뻔 했습니다~
    아침에 일부러 찾아갔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까다로운 입맛 아닌데~~ 그냥 일반식당 맛 정도만
    기대하고 갔는데 기분까지 급저조해지더군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다지만 ..
    제주에서 여러집 다녀봤지만
    절대 맛집이라고 볼 수 없는듯~
    진짜~~~~~~~!!!!!!!!!!!!!!!!!!!!!!!!
    쉬는날은 사먹는데
    개인적으로 5년간 제주에서 맛없었던 두군데 집중 1위..;; 진짜 재탕반찬들.. 그것도 넘 맛없음.;;


    제일 맛있었던건 커피(원래 커피도 자주 마시진 않음)
    계란후라이랑 마른김빼곤......쩝..망함;
    생것은 하나도 없었고 사진의 제육도 없었으며
    고기는 꺼내놓은지 오래되어 마른거 같아 보이는
    장조림뿐..한두가지 반찬이라도 맛이 보통은 되어야하는데..;; 쩝~~~~~!!
    마늘장아찌,고구마줄기,햄볶음?,장조림,
    생선무조림?--사진처럼 맛있어보이지도 않음,
    맛없는김치,미역국,된장찌개(그나마?),마른김과간장,
    자리젓?,파김치(그나마)~ㅅ~...
    저녁에 갔던 모*청국장 집의 밑반찬 몇가지 맛과
    심히 비교되더군요ㅜㅜ
    진짜 정성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앞의 칼국수집 김치만으로 먹는데 백만배 나을듯..ㅠㅠ
    개인 포스팅에 댓글 달아서 죄송하지만
    진짜 맛없습니다! 이거보고 찾아가시면 욕먹으실듯;;

    2011.11.22 12:08
  21. 장난하세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 절대 비추입니다. 아침에 밥먹으로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하고 온사람입니다.
    백반집에 백가지반찬을 기대하는건 아닙니다. 반찬4개에 무국이 끝입니다.
    솔직히 너무 먹을게 없어서 두숟갈 뜨고 계산했습니다.

    근데 더 황당한건, 현금이 없어서 카드로 계산하기위해 그냥 한마디 던졌죠, 사장님 반찬이 너무한거같은데요?

    돌아오는 답변이 가관입니다. 카드로 계산하면서 별소릴 다한다고, 다음부터 오지마랍니다. ;;;;;;;;;;;;;;;;;;;;;;;;;;;;;
    태어나서 이런곳은 첨입니다. 제주도에 이런곳이 버젓히 맛집이라고 소개된다는게 어처구니가 없네요;;;;
    전주아줌마 식당............절대 가고싶지 않은곳입니다. 최악입니다. 최악

    2012.11.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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