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 막혀버린 계획표

사는 이야기 2012. 3. 3. 07:09 Posted by 광제
반응형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혀버린 딸아이의 계획표

어제는 봄방학이 끝나고 첫 등교를 한 날입니다.

큰애인 아들 녀석은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둘째인 딸아이는 이제 어느덧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는데요,
본의 아니게 중학생이 된 아들 녀석에게 관심이 집중된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딸애에게는 약간 소홀했던 것 같은데요.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새로운 반 친구들을 만난 딸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녁 무렵,
책상에서 무언가 열심히 만드는 것 같았던 딸애.

당시에는 무엇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계획표를 만들고 있었나봅니다.



책상위에 보란 듯이 붙어있는 계획표.


그런데 계획표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입니다.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노는 시간이 없네요.

문제는 하나하나 살펴보니 딱히 새로울 것도 아니더군요.

지난해에도, 또 2년 전에도 늘 해오던 그대로더군요.
자연스럽게 하루일과를 소화하는 것을 보고 의식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적어놓은 걸 직접 보고나니,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딴에는 새 학년에 올라 각오를 다지는 마음에서 적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들이 이만할 때는 학교 갔다 오면 숙제하는 것 빼고는
친구들과 뛰어 노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밤 11시.

글을 쓰다말고 잠시 딸애의 방으로 건너가봅니다.

뒤척이다 곤히 잠이 든 딸애의 얼굴을 보니...
측은하기도 하고, 또 미안하기도 합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오잉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알아서 잘 하겠죠
    하지만 하루에 꾸준히 한시간 이상은 공부하는지 지켜보시는 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저 시간표에 운동은 포함이 안되어있네요;;
    주말에라도 같이 운동하시면 더 좋을꺼 같아요 ㅎ

    2012.03.03 23:38
  3. 정준환 전도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 잘하겠군요. 흐믓하시겠습니다.

    2012.03.04 00:03
  4. gksmf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보고 상상했던 내용과 많이 다른데요.? 에릭이 뭔지 모르지만 학교에 다녀온 후 공부 시간이 저녁 식사 전 1시간, 식후 1시간인데 사실 숙제하려면 1시간 이상 필요하죠. 또 계획표니까 실제는 저보다 덜할 것 같아요. 숨이 턱 막힐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2012.03.04 00:11
  5. .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생이지만 저 정도는 기본 아닌가, 자세히 보면 휴식 씻기가 1시간 30분,
    식사 1시간, 자습시간도 길지 않고,. 적당하다 보는데.. 진짜 쉴 틈 없는애들은 종일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시간 보냄. 정말 서울 변두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이나 빡빡하다고 함.

    2012.03.04 00:13
  6. 참 다음에 댓글다는 많은 사람들은 노는법을몰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어렸을때는 초등학생때 매일 친구집가서 놀고 축구하고 놀이터에서 술래잡기 했는데 참; 요즘아이들은
    제대로 놀지도 못해 불쌍하다 어릴때도 좀 놀아야 추억이 생기지 허구한날 매일 앉아서 공부하거나
    집에 틀어박혀있으면 그게 나중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될까요

    2012.03.04 00:29
  7.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보는 저도 답답하네요...^^

    2012.03.04 00:49
  8. 학창시절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시절이 좋던시대는 갔습니다 늙은이들아
    70년대 초등학생들의 하루일과가 뭐였는지 기억나십니까?
    전 촌놈이라서 그런지 아침점심으로 나무베어오고 나머지 다 놀았습니다.
    그런 학창시절 기억하시면서 학창시절때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고 아이들에게 주장하시는겁니까??
    초등학생이 학교를 제외하면 해가 떠있는시간은 3시간.. 그중 2시간을 공부합니다..
    이게 빡빡한게 아니면 뭡니까??
    이렇게 공부시켜서 뭐시킬려고요? 당신들 자식이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이중에 하나에 갈수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으십니까?? 학교에서도 공부공부 집에서도 공부공부 좀 그만합시다. 우리나라 경제가 건강해지기위해서라는 구실을 대서라도 우리는 아이들의 재량을 개발해야지 공부만을 강요해선 안됩니다

    2012.03.04 01:56
  9. 게다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놀이터를 보면 얼마나 척박한지 알 수 있지 않나요??
    초딩들이 가득해야할 놀이터가 요즘들어 텅텅빕니다.
    아이들 게임을 말리는건 좋은데 공부를 시키지 말고 밖에 나가서 놀라고 합시다.
    관심이 없어도 잔인하게 없는 우리나라 인간들

    2012.03.04 01:59
  10. 젊은부모님들 대단하시네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 놀꺼다놀고 중고등때도 학원 안다니고, 굳이 있다면 초등학생(정확히는 국딩시절)때 해오던 학습지 하나만 꾸준히 교과서랑 병행하면서 전교1등을 놓치지않고 결국 서울대간 단짝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 비교하면 요즘 애들보단 덜하지만, 나름 조기교육으로 고생하면서 학원다니고 공부에 쫒기다
    인서울에도 못들어서 이러고사는 나는 대체뭔가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어른된지 한참지나서 머리에 남은 지식은 없고 오히려 나이먹고 도서관서 입맛에 맞는 책 찾아
    즐기듯 복습하는 공부가 더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는 사실은 알까요...?

    어릴때부터 함께 봐온 사이로서 하나 충고해드리자면 그 친구와 저의 결정적 차이는
    '집안 환경' 이거 하나 뿐이었어요. 그 친구가 하던 학습지 저도 똑같이 하고 있었고요.

    공부하기에 무결점에 가까운 완벽하고 차분한 환경이 조성되고, 그게 학습의 양과 적절히 조화가되어야
    짧게 공부를 해도 확실히 탄탄한 뿌리가 형성되서 다음 학습과정도 무리없이 잘하는 거랍니다.
    결국 부모의 성의문제에요, 집안이 시끄럽고 학습량에 쫒기면 기초공사마저 무너져 저같은 인생되는거고요.

    아참 그렇다고 제가 막장인생은 아니구요. 학벌쪽으로만 부모님 기대에 못미쳐 불효?로 끝났을 뿐,
    저도 그 친구덕에 창의력과 조화되는 재능을 찾아서 지금은 그 쪽분야론 나름 잘되는중입니다.

    2012.03.04 02:04
  11. 서생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우리나라는 수동적인 공부 방식을 부모가 심어주고 학원이 심어주고 사회가 심어주는 경향이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저런 강박적인 시간과 공간에 사로잡힌채 생활을 하다보면 아이의 정신 세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솔직히 공부 막무가내로 시키는 부모들 보면 병도 저런 정신병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자기스스로 하고 싶을때 의욕이 있을때 해야 능률이 생기는 것이다. 자기가 정작 하기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키기 이전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앞에 초등학교 교육이 10년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진짜 생각이 있는 부모라면 초등학교때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인성교육과 적성교육을 통해 내 아이의 인생을 그저 조력자로서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그 아이의 정신적 신체적 성장을 도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2.03.04 02:47
  12. 사람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아이의 부모세대에서는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었다지만,
    요즘은 아이들에게 놀라고 하면 늘어진 자세로 TV를 보거나, 컴퓨터게임을 하죠.
    밖은 마땅히 놀 데도 없고, 환경이 위험합니다.

    차라리 공부하는게 나아요.

    책 읽는 시간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다들 저 나이때 계획 세워보셨겠지만, 저렇게 짜여진 계획은 지켜지지가 않죠.
    실천가능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주변에 있는 아버지들을 보면, 초등생의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놀게합니다.
    "중학교 가면 어련히 알아서 할려구..." 라는 말과 함께.
    또한 아버지들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답니다.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OO대는 기본적으로 가주기를 바라고, 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때늦은 후회를 하죠
    왜냐, 아버지는 괜찮다고 하는데도, 정작 아이가 공부하면서 괴로워합니다.
    미리 선행을 한 아이들을 따라가기가 버겁습니다.
    제 딴에는 밤을 세워가며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늘 제자리니까.
    괜찮다고 하는 아버지의 마음 한 켠에는 불안함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OO대는 갔으면 하니까요.

    제 주변에 이런 아버지들이 꽤 있는데,
    어쨌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어야겠습니다.
    소중한 내 아이니까요.

    2012.03.04 04:07
  13.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그저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는 교육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은 이제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직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실행만 한다니
    이나라 교육 참 가관이라는

    2012.03.04 07:59 신고
  14. Favicon of http://blog.naver.com/fantasyojr BlogIcon 13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6학년 올라간 학생인데... 제 5학년 시절을 보는것같네요...
    제가 5학년이었을때도 저렇게 빡빡하게 세웠는데 계휙대로 잘 안되고, 할일은 많고.

    아이가 "공부" 라고 해놓지 말고 " ㅇㅇ문제집 5쪽 " 이렇게 구체적으로 써놓고
    시간을 놓지 말고 그냥 할일만 적고 할일을 끝내면 체크하는 방식으로 하면 여유시간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저 또한 계휙표쓰는 방식을 아까 말한대로 했더니 훨씬 편하고 쉴시간이 많아 좋았어요
    한번 저렇게 하라고 해보세요!
    효과적일 거라고 제가 확신해요!

    2012.03.04 08:19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ch1004/ BlogIcon 맛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아이들을 보면
    짠한 생각이 들어요.

    에휴~ 걱정입니다.

    2012.03.04 11:10
  16. Favicon of https://jongsoo623.tistory.com BlogIcon +자작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 시간표보다도 빡빡한데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2012.03.04 15:07 신고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거겅...
    공부보다는 노는걸 더좋아할 나이인데..

    2012.03.04 20:26
  18. Favicon of http://www.nae0a.com BlogIcon 내영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요즘은 저정도면 귀여운 애교로 봐주더라고요.
    다른때에는 몰라도 초등학생때는 아이의 인격이나 습관등이 정해질때니까 조금더 인성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면 좋을 것 같긴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잘 할것같네요 ^^

    2012.03.04 21:31
  19.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히 짠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2012.03.04 21:41
  20.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ner3949 BlogIcon 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은 저렇게 공부함 안되는뎅...ㅎㅎ

    저는 노는시간을 좀 더 많이...운동하는 시간을 더 많이.ㅎㅎ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2012.03.05 16:51
  21. Favicon of http://www.buycosplayoutfit.com/ BlogIcon Cosplay Sho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견 공유

    2012.03.17 14:20

BLOG main image
감성 제주
제주의 숨겨진 비경, 맛집, 아름다운 이야기 등을 많은분께 알리고 있습니다.
by 광제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27)
멋스런 제주 (435)
숨겨진 비경 (114)
명품 한라산 (88)
제 주 오 름 (34)
제 주 올 레 (34)
제주맛집&카페 (176)
제주도축제 (46)
캠핑&백패킹 (15)
여행 (39)
전국맛집 (26)
해외여행 (36)
생활의 지혜 (78)
세상과 만사 (580)
사는 이야기 (238)
블랙박스로 본 세상 (18)
블 로 그 (14)
초 대 장 (8)
모든리뷰 (44)

달력

«   2022/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739,855
  • 96610,320
get rss
광제'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