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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1박2일팀의 심금을 울린 용궁정식, 그리고 환상의 비빔밥(폐업)

by 광제 201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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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2에서도 새겨둬야 할 맛집 (폐업)


제주도에서 가장 뼈아픈 역사의 날로 기록되고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이 바로 64주년을 맞고 있는 4.3항쟁 기념일입니다. 먼저,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딱 1년 전 오늘이었지요.
강호동을 비롯한 1박2일 팀 맴버 전원이 제주4.3을 기리는 뜻을 담아 검은색 양복차림으로 복장통일을 하고 제주에 내려온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가파도를 가다.' 첫 편이 방송된 날이기도 하지요.

가파도는 모슬포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당시 1박2일 맴버들은 가파도의 청보리와 함께 싱싱한 해산물로 화려하게 차려진 용궁정식을 선보인 바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때의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당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용궁정식을 차려낸 곳이 바로 가파도 바다별장이라는 음식점이었는데요, 언제 한번 다녀와야지 했었는데, 결국에는 못가보고 1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리더군요.

가파도에서 바다별장을 운영했던 분이 제주시내에 같은 아이템으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물론 1박2일표 용궁정식은 물론 가파도에서 직접 공수하여 만들어 내는 싱싱한 해물요리들이 즐비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박2일 팀이 다녀갔다고 해서 검증이 됐다고는 볼 수 없지요. 다만 눈과 입으로 직접 확인하고픈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용궁의 비쥬얼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입구계단에 걸린 추억의 사진부터 감상하시지요.


1박2일 시즌2가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예전의 맴버들을 추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촬영하는 장면 하나하나,

그리고 맴버들의 사진들과 가파도 이장님 그리고 나영석 피디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걸려 있네요.

용궁정식의 차림표입니다.

차림표에서 보면 1박2일에 나왔던 비슷한 수준의 용궁정식을 맛보려면 용궁조림 정도는 먹어봐야 하는데요, 같이 간 일행이 단둘이라 화려한 밥상이 부담이 되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메뉴가 바로 해초비빔밥, 단돈 만 원짜리입니다.



오잉? 비빔밥이 만원? 한편으론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 보시면 생각이 확 달라질 겁니다. 과연 용궁에서 나오는 비빔밥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걸 말입니다. 대신 화려한 용궁정식은 다음기회에 꼭 먹어보고 구경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초비빔밥  기본 찬이 셋팅되는 모습입니다.
근사한 일식요리를 보는 듯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집의 주방장은 바로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일식 전문가라고 하더군요.

겨우 비빔밥 하나 시켰는데 차려진 음식입니다.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환장을 합니다. 어떻게 단돈 만 원짜리에서 이렇게 차려질수 있는지 제주도, 그것도 재료를 직접 공수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상차림입니다.

먼저 생선회가 나왔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무슨 생선인지 여쭤보진 못했습니다. 입질의추억님 같으면야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일단은 비빔밥에 생선회가 나왔다는 점에서 한번 놀래고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해물파전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해물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장난 아닙니다. 해물파전만 해도 만원은 되어 보이더군요.

뭔지 아시지요? 바로 거북손입니다.
어릴 때 바닷가에 살면서도 이따위(?)는 먹을것으로 치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별미인가 봅니다. 어떻게 까먹나 싶었는데, 종업원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바다에서 따온 그대로라 상당히 신선합니다. 바다냄새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건 돼지고기로 만든 산적요리입니다.

생선회와 해물파전을 먹고 있으려니 나온 해초비빔밥입니다.
근데 이 비빔밥의 비쥬얼을 보면 또 환장합니다. 잠시 후 보여드립니다.

계란 후라이도 이렇게 고급스럽게 나옵니다.
해초비빔밥에는 사실 어울리는 반찬이 아니데요, 비빔밥에 꼭 찾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따로 나온다네요. 전 그냥 따로 먹었습니다.

비빔밥에 먹을 조랭이 미역국입니다.
아주 시원합니다. 미역은 가파도산입니다.

 자~이제 해초비빔밥의 비쥬얼을 감상하시겠습니다.

밥공기는 따로 나왔으니 유리그릇에 들어있는 재료는 모두 해산물입니다. 신성한 모자반을 비롯하여 전복과 소라, 문어와 멍게 그리고 연어 알까지 들어있습니다. 돌돌 말아진 것은 보말입니다.


해산물 구경은 이쯤하구요. 이제 밥공기를 넣고 비벼주면 됩니다.

해산물이 워낙 많아서 밥알은 완전 숨어버린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밥을 추가로 부르진 마세요. 배터집니다.

이게 바로 1박2일표 가파도 용궁정식의 해초비빔밥입니다.

일단 한번 먹어보면 거의 죽음입니다.
단돈 만원으로도 이리 행복해 질수 있다는 걸 새삼 알았네요.

토독하게 씹히는 해초의 식감과 싱싱한 해물들에서 바다의 신선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실내 풍경도 담아봤습니다. 약간 일식집풍입니다.


만 원짜리 해초비빔밥을 먹은 '일출퓨전용궁정식' 전경입니다. 2층에 있다는 것이 조금은 흠이더군요. 용궁밥상 생각나시는 분들...이젠 가파도까지 가실필요 없습니다. 제주를 여행하신다면 가까운 신제주에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단언컨대 후회는 절대 없을 겁니다. 이집은 책임질 수 있음....ㅋ 제주시 연동 282-55(064-746-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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