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바람둥이가 전하는 4가지 노하우?
제주도는 누가 뭐래도 국내 제일의 관광지입니다.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관광객이 단 하루에 발을 딛고 있으니 명실 공히 최고라 아니할 수 없는데요....
이렇게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관광객들, 그렇다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걸 까요.
70~80년대만 해도 제주의 관광객은 주로 신혼여행, 수학여행, 효도관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요즘 들어서는 친목이나 동호회 심지어 배낭여행객과 여가를 위해 잠깐 다녀가는 사람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저는 주로 산이나 오름, 도보트래킹 등을 많이 즐기다 보니 수많은 형태의 관광객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다보면 금새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여행정보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갖은 에피소드들을 들을 때도 간혹 있는데요.....
↓ ↓ ↓ ↓ ↓콕! 누르시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답니다.
비록 한 두 시간이지만 길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런저런 내용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일평생 한번 백록담에 올라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노모가 한을 풀었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사연.....
자식들이 어렵게 사는 부모를 위해 효도관광을 시켜줬다는 사연 등 콧잔등을 시큰하게 하는 사연들도 많지만.....
007 첩보영화 같은 스릴 넘치는 불륜여행객들의 얘기도 아주 가끔씩은 접하게 됩니다.
얼마 전이었지요.
한적한 숲길에서 만난 한 바람둥이 남자의 이야기를 소개할까합니다.
서울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왔다는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남자.....
'바람도 능력이 있어야 피운다.' 라는 것을 수차례 강조 하는 것으로 봐서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그리 유쾌한 내용은 아닐 듯싶지만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는 아내들이라면 한번쯤은 경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여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합니다.>
이런저런 내용들을 장황하게 얘기하였지만 기억이 나는 핵심적인 부분 몇 가지만 얘기할까합니다.
첫 번째. 연락은 철저하게 암호로 주고받아야
집안에서는 절대로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휴대폰을 이용하여 연락을 취하고 대화를 하되 집안에 있을 때 혹은 가족들이 보고 있을 때에는 절대로 통화를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휴대폰을 유독 챙기거나 해서는 안 되며, 아무렇게 방치해 놔야 하는데, 둘만의 암호를 이용하여 연락을 취한다고 하네요.
자기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라면서 절대로 남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데, 공개를 해야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팸으로 위장 하여 메시지를 보낸다고 합니다.
대출스팸이나 대리운전스팸과 비슷한 내용으로 내용을 작성하여 신호를 보낸 뒤 적당한 기회를 보고 통화를 하는 방법입니다.
스팸 내용은 미리 작성하여 휴대폰에 저장해 둔다는데, 지금까지 아무도 눈치를 챈 적이 없다고 합니다.
혹시 배우자가 의심 간다면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스팸 문자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외박은 들통의 지름길
외박을 하기 시작하면 들통 나는 것은 시간문제.....
꼬리가 길면 잡히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기에 늦게 귀가 하는 일이 있을지언정 절대로 외박은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럼 둘만의 시간은 갖지 않느냐' 고 물었습니다.
둘만의 시간을 갖지 않고 바람이라 할 수 있나?
간혹 늦을 수는 있어도 귀가는 무조건 해야 하는데, 스스로 시간을 정하고 자정을 넘기지 않는답니다.
이부분에서 배우자가 눈치 채는 것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세 번째. 때론 구세주(酒)가 되어주기도 하는 술
위기 때 술은 기막힌 구세주(酒)가 되기고 한답니다.
집에 늦게 들어오면서 멀쩡한 정신으로 들어온다면 이것도 꼬리 잡히는 것 시간문제.....
일 때문에 늦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이런 경우는 배우자도 기막히게 알아차림.....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늦게 들어간다고 해놓고 밀애를 즐긴 후 맨 정신으로 들어간다면 의심을 안 할 수가 없으므로,
어느 정도의 술을 마시고 들어가야 한답니다.
눈치 빠른 배우자는 취한 상태가 급조된 것인지, 장시간에 걸쳐 마신건지 알 수 있다는데 숙련된 경험이 필요할 듯합니다.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저는 꿈도 못 꾸겠습니다.
네 번째. 평상시와 다른 행동 보이면 안돼
바람을 피운 날일수록 평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군요.
사람들은 평상시와 다르게 갑자기 잘해준다든지 할 때, 바람을 의심한다는데,
이런 점을 염두에 둔다면 절대로 그런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답니다.
부부관계도 과할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소홀하지도 말아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정리를 해 놓고 보니
실제로 자신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들 배우자 입장에서 이를 눈치 챈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얘기를 전한 바람둥이 남자도 아직까지 들키지 않고 있다고 하니,
자신의 노하우가 기가 막힌 것인지, 아니면 그의 배우자가 감각이 아주 둔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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