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과 만사

비싼 통신사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

by 광제 2012. 10. 5.
반응형

       






A사. 약정3년에 월2만원 사용료=현금20만원 즉시 지급
B사. 약정3년에 월3만원 사용료=7만원 상당의 상품권 지급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10년을 친하게 지내온 후배 녀석이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셋방이긴 하지만 당당하게 신혼집을 장만하고는 내부수리도 마치고 가구들을 하나씩 들여놓는 단계입니다.
준비에 한창인 후배 녀석, 며칠 전에 전후 사정없이 뜬금없는 질문을 하나 던지는 겁니다.

"선배님! 선배님 같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뭔데...말해봐!"

"A라는 통신사에서는 월2만원 사용료 계약하면 현금으로 20만원을 준답니다.
그런데 B라는 통신사에서는 월3만원 사용료 계약에 7만 원짜리 상품권을 준답니다.
물론 두 통신사 모두 3년 약정입니다.
선배님 같으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얌마...그걸 물어 뭤하냐? 당연히 A통신사지....."

"그치요? 그런데 말입니다. B통신사 가입을 요구하는 직원이 세든 집 위층에 사는 사람입니다. 이때엔 어떡하는 게 현명하지요?"

"아무리 위층 이웃에 사는 사람이라도 가입조건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데, A통신사로 기우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그치요? 그런데 위층에 사는 사람이 성격이 좀 있어 보입니다.ㅜㅜ"

이유야 어찌됐던 무언가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것은 분명해 보이는 후배....
겉으로 보기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통신사의 조건인데, 대체 왜 망설이는 것일까 이유를 더 들어봤습니다.

얘기는 며칠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건물의 4층에 세 들어 살게 된 후배는 내부수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뜬금없이 찾아온 손님이 있었으니 바로 위층인 5층에 살고 있는 남자였던 것입니다.
이웃사촌이 이사를 오니 인사를 왔구나 라고 생각했던 후배.....
하지만 잠시 후에 "인터넷은 아직 가입 안하셨지요?" 라며 명한 한 장을 건네는 위층 남자....
알고 보니 B통신사에 다니는 직원이었던 것입니다.

이웃이라며 가입을 권유하는데 못 본체 할 수는 없는 노릇....
조건을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나 차이가 많았던 것입니다.

애초부터 인터넷 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곳은 A통신사였지요...
위에서 말한 조건 외에도 십 수 년 간 사용한 포인트까지 있어 50%까지 사용료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맘에 딱 드는 조건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이웃사촌이라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 A통신사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이사를 하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이윽고 이사하는 날.......
낑낑대며 장롱을 집안으로 들여 놓고 있는데, 위층 남자가 잔뜩 화가 난 표정을 하고는 찾아 온 것입니다.

"아니, 엘리베이터를 이렇게 잡아두면 어쩝니까!"

장롱을 옮기느라 불가피 하게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오랫동안 전세(?) 내게 된 후배.....
하필이면 위층남자가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과 겹쳤던 것입니다.
1층에서부터 계단을 걸어 올라와 쓴 소리를 해대는데, 미안하다며 양해를 구해도 막무가내였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같이 쓰는 엘리베이터인데, 경우가 이게 아니죠..."

이때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소를 띠며 명함과 함께 인사를 건넸던 그 사람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후배를 더욱더 못 견디게 한 것은 저 남자가 위층에 산다는 사실, 과연 이 상태로 아래층 생활을 버텨낼 수는 있는 것일까.

"그래서 어쨌는데?"

"어쩌긴요..결국 B통신사에 가입을 했지요..ㅜㅜ"

"흠.....그럼..그 후에 그 남자 태도는?"

"엄청 좋아졌지요...사람은 더불어 사는 것이라나 뭐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대형 통신사 두 곳.....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하여 조건을 내걸고 가입권유를 해왔던 것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소비자들 대부분은 본인에게 유리한 조건을 따져 본 후 가입을 하겠지만,
이처럼 본의 아니게 울면 겨자먹기식으로 가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네요.

솔직히 저도 티격태격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후배의 선택을 공감했지만 가슴 한 구석의 씁쓸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여러분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반응형

댓글27

  • 이전 댓글 더보기
  • Favicon of http://blog.daum.net/01039964852 BlogIcon 아일락 2012.10.05 09:29

    헉... 이거는 강매입니다.!!!!!!!!!!!!!
    그냥.... 핸드폰 안바꾸는게 정답인 듯.. 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2.10.05 09:31 신고

    ㅋㅋ 이웃을 잘만나야하는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답글

  • 뜨개쟁이 2012.10.05 09:43

    구식 휴대폰 쓰는사람입니다.
    통신사도 처음가입한데 그대로...안바꾼지 오래됐어요..
    저분 애매~~했겠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2848048k BlogIcon 박씨아저씨 2012.10.05 10:15

    한마디로 헐~ 입니다~ ㅎㅎㅎ 더불어 사는사회가 그런사회인가 봅니다~
    추석명절은 잘보내셨죠?
    답글

  • Favicon of https://comterman.tistory.com BlogIcon 컴터맨 2012.10.05 10:19 신고

    후배분 성격이 좋은 것 같아요. 저같음 단박에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ch1004/ BlogIcon 맛돌이 2012.10.05 10:21

    더불어 살아야지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군요.
    이웃끼리 사이좋게 살아야하니
    답글

  • 행복끼니 2012.10.05 10:31


    재밌게 봤습니다~~
    행복한하루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2.10.05 10:31 신고

    ㅎㅎㅎ좀 글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v.daum.net/link/34791740?CT=WIDGET BlogIcon 재꿀이 2012.10.05 11:12

    결국 b로 가셨군요. ㅎㅎ 아무쪼록! 이웃과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추천 드리고 갈게요 ^^
    답글

  • Favicon of https://ibio.tistory.com BlogIcon 나비오 2012.10.05 11:33 신고

    난감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네요
    통신비 자체가 문제이니 이런 일도 ...
    답글

  • Favicon of https://rkawn.tistory.com BlogIcon 주테카 2012.10.05 12:45 신고

    꺼지세요. 라고 말하고 등을 지고 살겠습니다.
    더불어 살기는 개뿔. 저건 더불어 사는 게 아니라 지 X되는 대로 사는 거잖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2.10.05 12:53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 상황이네요.
    A사는 이런 조건인데, 당신 같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한번 물어보고도 싶어지네요.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ner3949 BlogIcon 석이 2012.10.05 13:57

    허허 그런다고 조건약한 곳에 가입을 하셨다구요?

    에크...저같으면 제가 끌리는데로 할텐데 아쉽네요 좀...

    가족이 한다고 해서 조건좋은곳으로 했어야 하는데...

    그사람 조금...심하네...ㅎㅎ 자기네 가입하라고 인가니...

    콱...때려줘 버리지요...양심에 똥털난색히...나쁜놈이네 ...아주
    답글

  •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2012.10.05 15:17 신고

    허허허... 이거참, 제가 그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네요~ ^^;;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12.10.05 16:15

    추석명절 즐거웠지요
    상부상조한다는 이해하시면 마음은 편하겠지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2.10.05 17:55

    저라면 좋은게 좋다는...
    애들 아빠라면 싸우는 한이 있어도 자기 맘이 이끄는데로 갔을거라는...
    조금은 낭패일수도 있는 상황이네요.
    답글

  • BlogIcon 마당쇠 2012.10.05 21:06

    그런 이유때문에 그통신사에 가입하셨다.....
    그윗집사람은 이번에 성공했으니 다른곳에서도 똑같은 방법을 쓰겠네요...
    아닌걸 아니라고 하지못하는것... 사소한것일수도 있지만...글쎄요...
    답글

  •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2012.10.06 08:59 신고

    기가 막히는 행동이군요.헌데 생각해보면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 참 많은것 같네요.. ㅠㅠ;;
    답글

  • Favicon of https://oasis0924.tistory.com BlogIcon 해피선샤인 2012.10.06 14:58 신고

    소비자의 선택을 저렇게 무작정 짓밟아 버리는군요.. 저라면 신경 안 쓰고 그냥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고 위층에서 뭐라고 하건 그냥 쌩깠을 것 같은데요
    더 약오르게...
    답글

  • 잠깐만요!! 2012.10.21 18:17

    저라면 당연히 A에 가입합니다. 아무리 이웃이 중요해도 자신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지 왜 남의눈치를 보고 손해보면서 살아갑니까?
    여러분! 제발 자기의 일은 남의눈치보지말고 자신이 직접 결정하도록합시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