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만 갖다 대면 풍경사진이 되는 한라산 설경-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게으른 사람이 없다고 하지요.
저를 두고 하는 말은 절대로 아니구요.
많은 눈이 내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 가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는 시간을 내었습니다.
이왕이면 새벽에 움직이는 게 낫다고 보고는 새벽 첫차에 몸을 실었는데,
앉아서 갈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새볏 첫차에 웬 사람들이랍니까.
학교다닐때 버스 승강장에 서서 가본 이후 처음으로
승강장에서 꼼짝도 못하는 선 채로 한라산의 성판악까지 이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버스에 몸을 실은 대부분이 한라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지요.
한라산의 설경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 아마도 주말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라산은 흐린 날이 많습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야 자주 보는 풍경 때문에 그런 것을 못 느끼고 살지만,
내륙에서 등반을 오는 사람들에게는 한라산 백록담을 시원하게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니까요.
콕! 누르고 봐주세요^^
↓ ↓ ↓
기후변화가 심한 한라산 백록담 주변,
특히 구름에 뒤 덥힌 백록담 주변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내가 산신이 되어 서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기도 합니다.
흐린 날,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이륙할 때,
구름을 뚫고 솟구칠 때 어느 순간 흐린 날씨는 간 데 없고 파란하늘이 열리면서
시야 아래로는 하얀 뭉게구름이 시원하게 깔리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감동을 자신이 직접 산을 타고 오르면서 느낀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비행기에서 느꼈던 그럼 감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벅찬 감동이 전해질 것입니다.
여기에 하얀 설경까지 받쳐주고 있으니 정말 신이 내린 풍경이 따로 없지요.
찍은 사진을 살펴보니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고 할 것이 별로 없더군요.
카메라만 갖다 대면 풍경사진이었습니다.
사진 분량이 좀 많지만 보여드리지 않으면 죄악이 될 것 같아 대부분 보여드립니다.
예로부터 한라산에는 신선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왜 그런지 이런 날씨에 올라보면 비로소 실감이 날 것 같더군요.
바로 산과 하나가 되어 있는 우리 모두가 신선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으로 한라산의 설경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동이 트기전 까지는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답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판악 코스의 진달래밭을 지나고 나서야 구름이 발 아래로 깔리면서 파란하늘이 시원하게 열렸습니다.
비로소 하늘에 올랐다는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예전에 어린이 프로인 텔레토비에 나오는 건물처럼 보이더군요.
웃옷을 홀라당 벗고는 한껏 기분을 냈던 한 등산객
사라오름과 성널오름 등 수많은 오름풍경이 장관입니다.
직접 싸들고 올랐습니다.
용진각 대피소가 있던 자리, 눈 위에서 혼자 먹었던 점심입니다.
※올 겨울은 주말에는 대부분 한라산에 오를 것 같습니다.
초보이시거나 길동무가 필요하신 분은 페이스북이나 이메일로 메시지 남겨주세요.
안내는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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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발아래 놓여 있네요?
2013.01.06 10:10 신고한라산은 꼭 가보아야 할 곳이 되었습니다.^^
역시 민족의 명산입니다.
2013.01.06 10:11사진 초보들도 아무 곳이나 찍으면 작품이 된다는 말 실감이 납니다.
신선 만나러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이야 정말 풍경이 멋집니다. ㅎㅎㅎ
2013.01.06 10:28 신고저도 한 번 올라가보고 ... 싶기보다는 그저 바라보고 싶네요. 하하하.
선계가 따로 없네요..
2013.01.06 10:35괜히 신선이 사는 땅이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한라산의 설경..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설경이 멋지군요 ㅎㅎ
2013.01.06 11:22 신고잘 보고 갑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정말 멋진 설경입니다.
2013.01.06 13:20 신고선계에요 정말..!!
어찌 이리도 멋진 설경이!!
2013.01.06 14:27 신고감탄의 연속이네요 정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역시! 눈부십니다.
2013.01.06 20:48 신고와~대단하세요~ 멋진 한라산 모습들, 꿈의 모습입니다.
2013.01.07 06:59 신고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덕분에 감사한 아침을 열게 됩니다.
안내도 해주시고자 하시니, 그 아름다운 마음을 동행하고 싶어 지는걸요.ㅎㅎㅎㅎ
다음기회에 꼭 가보고 싶어요. ^^
가고는 싶은데 저질체력이라 ㅠㅠ
2013.01.07 07:56 신고진짜 사진 한장 한장 모두가 작품입니다. ^^
한라산의 설경이 멋집니다.
2013.01.07 08:38 신고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햐~~~~ 정말 굉장하네요 ^^ 대박입니다~ +_+)b
2013.01.07 12:13 신고입이 쩍 벌어지네요..
2013.01.07 15:00저도 지리산 다녀왔는데......역시 한라산이 형이군요..ㅋ
겨울 한라를 보러 가고 싶은데 이런 절경이라니.....꼭 가고야 말겁니다.
아주 잘 봤어요..^^
와
2013.01.07 15:18사진보는내내 속으로 감탄만 나오는걸요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집니다.
멋지다..
2013.01.07 22:30나도 꼭 가볼거야..
안녕하세요^^
2013.01.08 21:20저는 올해로 26세 되는 직장인입니다.
딱 1년 전에 백록담을 봐야겠다 생각하곤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맡기고
한라산에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딱 그때 보았던 백록담인것만 같은 기분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갑니다.
사실 성판악코스로 왕복해서 하산까지 아홉시간 남짓 걸렸거든요..
그렇게 백록담을 가슴에 품고 돌아오는 길이 너무 지쳐서 이제 봤으니 되었다, 다시는 못오겠다 했는데 막상 집에 돌아오니 눈앞에 아른거려 못견디다 흔적을 찾은 곳이 바로 이 블로그였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눈팅하다가 작년에 백록담을 보고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끼게 되어 이렇게 댓글을 달아보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하게 보고가는 저같은 눈팅족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다시한번제주를찾게되길바라며
종종 이렇게 댓글도 올려볼께용^^!
항상감사드려요~~
한라산에서의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게신분들을 만날때면 늘 기분이 좋습니다...
2013.01.09 23:12 신고찾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오실때마다 댓글 남겨 주시면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에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계셨었네요.
2013.01.09 12:411월 5일, 같은 시간에 저도 한라산 정상에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 중에 저와 함께 한라산을 올랐던 제 동료들 모습도 모이네요.
신기하기도 하고...가까이 있어면서 서로 알아보지 못해 아쉽기도 합니다.
"해발 1800미터 정상 인근입니다" 하는 설명이 붙은 사진에서 계단을 오르는 아래쪽에서 네번째 연두색 배낭을 맨 남자가 접니다. 하하하
으악~~~!이럴수가....
2013.01.09 23:11 신고세상참...좁다고 하는것만은 믿을게 못되나 봅니다..ㅎㅎ
지척에 있으면서도 못알아봤으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같은장소 같은시간에서 같은 감동을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연이 있으면 또 뵙겠지요..ㅎㅎ
다음에 올때는 연락한번 주십시요^^
설화가 얼어 버렸네요
2013.01.13 16:40 신고작년에는 아내와 종주했는데 가고 싶습니다
하산길에 보니 장구목에서 훈련하는 팀 이 있던데요
구름도 설화도 백록담도 모두 모두 멋집니다
그리고 날씨가 죽입니다 착하신 분이신가 봅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