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주면서 생일선물 사라고 했더니
어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선물을 사줄까. 해마다 찾아오는 고민의 날이기도 하지요.
고민은 해보지만 지나고 나면 별로 해준 것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뿐....
맛있는 저녁 한 끼에 동네마트에 가서 조그마한 선물하나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고마워하는 딸아이가 한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요즘에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실질적인 선물 외에도 위트 넘치는 문구로 축하 문자를 보내주는 것도 유행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톡에 들어가면 다운 받을 수 있는 이모티콘이 있더군요.
그 이모티콘 돈다발을 생일선물로 보낸 것이지요.
돈다발 주면서 생일선물 사라고 했더니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보내준 돈다발.....
사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마음껏 사라고 했더니.....
녀석...알뜰하기가 그만이네요...
아낄 걸 아껴야지...그걸 아끼고 잔돈까지 챙겨 놓습니다. 에고 이쁜 것....ㅎ
그런데....
마지막 한마디에 멘붕이.....ㅜㅜ
다가오는 8월에 제 생일인데요......
이걸로 아빠 생일선물 사라고 하는군요.
그것도 모자라 용돈까지 달라고 합니다.
이런 걸 두고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격이라고 하는 건가요?
차라리 잔돈을 선물로 받지 말고 용돈 쓰라고 할까요?
그러기엔 후환이 두렵고....ㅜㅜ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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