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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열리는 제주도

by 광제 201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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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열리는 제주도

전기 자동차 직접 몰아보니

부르릉 거리는 기계음도 들리지 않았는데, 시동이 걸린 것이란다. 이런....;; 슬그머니 엑셀에 발을 올려놓으니 자동차가 스르르 움직이기 시작하더군요. 귓가에 들리는 것은 오로지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음뿐, 예전에 마라도 여행을 갔을 때 타보았던 골프카를 타는 듯한 바로 그 느낌, 뻥 뚤린 도로로 진입하여 속도를 높였더니 순식간에 시속 120km를 찍습니다. 전기자동차가 성능이 뛰어나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운전을 해보니,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못지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상용화가 되기 전이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전기자동차의 약점인 충전시간과 관련된 약점만 보완이 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는 모든 시민들이  전기자동차를 몰고 다니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이런 점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녹색 지구를 만들어가는 그린페스티벌의 장이 될 제1회 국제자동차 엑스포가 보물섬 제주에서 오는 3월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화려하게 열립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 명성의 전기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고의 성능을 보유한 전기자동차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일반시민들이 참여해 성능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유익한 체험의 시간도 가져볼 수가 있는 전기자동차 관련 대규모 컨퍼런스인 셈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전에 행사 설명회를 겸한 전기자동차 시승행사에 다녀왔는데요, 직접 체험했던 전기자동차의 소감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설명회가 열렸던 곳은 넥슨컴퓨터박물관 안에 있는 인트레스토랑,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블로거들이 참여를 했었는데요, 이곳에서 간단한 오찬과 함께 국제자동차 엑스포의 개요와 앞으로 다가올 전기자동차의 미래와 가능성, 그리고 인프라 확충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설명회 도중 담아본 장면인데요, 현재 제주도내에서 운영 중인 전기자동차 충전소의 위치를 표시해놓은 이미지입니다. 충전기 대수로는 무려 500여대라고 합니다. 보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평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유도 있겠지만, 알게 모르게 이미 제주도는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도래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실제로 제주도에서는 탄소없는 섬을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제주도 전역에 스마트그리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2017년까지 전기자동차 보급률을 10%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까지는 30%, 그리고 2030년에 가서는 100%의 보급률을 달성한다는 것입니다. 장난감자동차에나 가능할 것 같았던 건전지로 가는 자동차의 시대가 머지않은 장래에 일상생활에서 펼쳐진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여하는 자동차 회사들입니다. 국내 회사들은 물론 세계의 유명한 자동차 회사들이 보이는데요, 열띤 자존심 경쟁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이번 시승식 때, 몰아보았던 전기자동차들입니다. 삼성의 SM3와 기아자동차의 RAY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얼핏 보면 전기자동차인지 모르겠지요?


제가 처음에 몰아봤던 기아 RAY의 실내모습입니다. 가정에서 형광등을 켜는 것처럼 손쉽게 걸리는 시동장치, 다르게 말해 시동이라는 용어보다는 전원을 넣는다는 말이 더 어울릴 듯, 자동기어장차를 드라이브에 놓고 엑셀에 발을 올려놓으니 미끄러지듯 굴러갑니다. 탁월한 주행 능력에 휘발유자동차를 뛰어 넘는 힘, 흠이라면 최고속도가 120km라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실제로 도로를 달릴 때 시속120km로 속도로 달리는 일이 거의 없다는 걸 감안하면 주행 시 불편함은 제로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엔진룸도 살짝 들여다봤는데요, 내연기관 자동차 못지않게 복잡해 보입니다.



가장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역시, 배터리, 전기자동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밖에 눈에 띠는 것이 바로 발전장치였습니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가속력이 이 필요할 때도 있고, 내리막 등 탄력에 의해 자동차가 움직일 때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자동으로 충전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배터리의 소모를 줄이고 효율적인 자동차 운행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핵심 장차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또한 드렁크에서 볼 수 있는 신기한 장치하나, 바로 충전용케이블입니다. 전기를 충전해야 해서 위험에 노출되지는 않을까 염려할 수도 있는데요, 전기에 관련된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또한 기계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분이라도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케이블 한쪽에는 자동차에 연결하는 콘넥터가 다른 한쪽에는 충전소에 연결하는 콘넥터가 달려있는데요, 서로 생긴 모양이 달라 잘못 연결하는 일은 없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반자동차의 주유구가 있어야 할 자리에 떡하니 달려있는 충전 콘넥터, 케이블 한쪽은 이곳에 끼워주고요...



나머지 한쪽은 충전소에 콘넥터에 끼워준 뒤, 간단한 결재시스템을 진행해주면 충전준비는 끝.....


급속충전인 경우, 25분 내외면 충전이 완료되고, 완속충전인 경우에는 5~6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충전 시 불편함을 해소하기위해 이미 충전되어 있는 배터리를 손쉽게 언제 어디서나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을 추진 중에 있는데요, 최근에는 불과 1분 30초 만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는 올해 분 전기자동차 구입신청을 현장에서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제주도에는 전기자동차 451대를 민간에 보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국내산뿐만이 아니라 외국산 전기자동차도 처음으로 보급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입니다.

엑스포 관람료는 완전 무료이구요, 언제든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전기자동차의 신기한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억해두세요. 3월15일부터 21일까지입니다. 장소는 제주 중문단지에 있는 국제컨벤션센터입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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