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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전복요리법]제철전복, 제주사람들 흔하게 먹는 법

by 광제 201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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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전복, 제주사람들이 흔하게 먹는 법

 

요즘 전복의 제철이라고 합니다.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복은 바다의 명품이라 불리며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보양 음식이기도 합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에 살고 있는 덕에 전복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제주도에서 시장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전복들은 자연산이 아니고 양식들이지요.

실제로 자연산과 양식이 맛과 영양가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는 해산물이 바로 전복이기도 합니다.

전복만큼은 가격이 저렴한 양식을 드시는 편이 낫다는 얘기입니다.

 

제주에 해산물이 풍부하다하여 제주에서 팔고 있는 전복이 제주현지에서 양식되는 것은 아니구요,

대부분 완도에서 들여오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대표전복은 누가 뭐래도 완도 전복이지요.

 

이틀 전에는 아이들이 기말고사를 끝내고는 부쩍 핼쑥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과 3일에 치러진 시험이지만 준비기간과 시험당시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를 생각하니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전복입니다.

 

제철음식을 찾다가 딱 걸린 것이지요.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도 싸게 먹으면 더 맛 있는 법, 지인들을 통해

제주도내 특급호텔에 납품하는 질 좋은 전복을 골라 납품가로 아주 싸게 전복을 마련하였습니다.

동생네 식구까지 합하여 상당한 수가 모였네요.

대략 짐작해도 3kg은 족히 있어야 될 것 같아 넉넉하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아이들이 많아 먹기 좋게 1kg에 25~30미 들어있는 것으로 3kg입니다.

 

 

 

 

아이스박스 안에 족히 90마리는 들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8만원 지불하고 잔돈받았으니 싸긴 싼거지요?

이제 이것을 손질하고 차근차근 잡숴주면 되는 겁니다.

 

자칫 염장 포스팅이 될 수도 있으니 양해바라구요^^

 

 

 

 

전복을 손질할 때 가장 먼저 해줘야하는 것입니다. 전복 뱃살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씻어주는 건데요,

이거 그냥 씻으면 안 되구요, 굵은소금을 약간 묻혀 솔로 박박 밀어주면 금새 하얗게 닦입니다.

 

 

 

 

이왕이면 쓰던 솔 보다는 깨끗한 솔로 닦아야 하니까 집에들어오는 길에 구입한 솔로 박박 문질렀습니다.

 

 

 


 한번 비교해보세요. 깨끗하게 닦였지요?

 

 

 

 

이번에 전복껍데기에서 살을 분리해야하는데요,

전복 안쪽에 붙어있는 내장이 다치지 말아야 합니다.

 

숟가락을 이용하여 살살 밀어주면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한 두 번 하다보면 바로 요령이 생기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답니다. 

 

 

 

 
껍데기에서 분리한 전복입니다. 안쪽에 내장이 붙어 있는데요,

손으로 살살 분리하면 쉽게 분리되기도 하지만, 잘 안되신다면 가위를 이용하여 떼어내도 됩니다.

 

 

 

 

전복에서 분리한 내장입니다.

이것을 제주도에서는 '게우'라 하여 젓갈을 담그는데 쓰기도 하고 전복죽을 쑤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속설이지만 날것으로 그냥 먹으면 남자 분들 정력에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 다음 제거해줘야 하는 것이 바로 전복의 이빨부분...

사실 이것은 그냥 먹어도 무방하지만 간혹 씹으면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제거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전복껍데기와 함께 전복에서 버려지는 두 번째 것...

 

 

 

 

이건 따로 떼어 놓은 전복 내장....

 

 

 

 

이건 전복의 이빨...음식물 쓰레기로 버릴 것....

 

 

 

 

내장을 분리한 전복은 회로 먹을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것이니 칼집도 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다시 전복껍데기 위에 올려놓습니다.

 

 

전복회는 일단 이것으로 됐구요...

 

 

 

그래도 충분히 남아있는 전복....

 

이젠 두 번째 요리인 전복버터구이를 할 차례입니다.

 

전복버터구이는 간혹 인터넷에 올라있는 레시피를 보면 깨끗하게 손질을 하고 구워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전복을 통째로 구워내는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우선 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난 다음에요....

 

 

 

 

살살 칼집을 낸 전복을 껍데기와 함께 그대로 올려놓습니다.

전복껍데기에 있는 구멍을 통해 버터의 향이 그대로 올라오는데요...

약 2~3분정도 익혀 준 다음......

 

 

 

 

다시 뒤집어서 2분정도 익혀주면....

 

 

 

 

이렇게 때깔 좋은 전복버터구이가 탄생합니다.

글을 쓰면서도 다시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갠적으로 전복요리는 버터구이가 갑인 듯....

 

 

 

 

전복회를 먹고 있던 가족들....버터구이가 올라오니 젓가락이 우르르 버터구이로 몰리더군요....^^

 

 

 

 

구수한 버터향과 함께 집안에 웃음꽃이~~~

 

 

 

 

워낙 먹어치우는 속도도 빠르고 반면에 굽는 속도는 느리고.....


에라이 모르겠다..

나중에는 그냥 막 구워냅니다...ㅋㅋ그래도 맛있어요...

 

자 이제는 전복회와 전복버터구이로 배를 채웠으니 마지막은 전복죽으로 마무리를 할 차례입니다.

 

 

 

 

전복죽는 상대적으로(?) 조금 까다로운데요...
조금 전에 손질해뒀던 전복내장을 그대로 믹서기에 넣어 갈아줍니다.

 

 

 

 

몇 번 갈아주고 나니 엿처럼 걸쭉하게 갈렸는데요...

 

 

 


미리 불려놓은 쌀과 함께 큰 그릇에 부어줍니다.

 

 

 

 

그리고 참기름도 첨가~~~~

이 상태에서 살살 저으면서 볶아주다가 물을 부어 일반 죽을 쑤듯..저어줍니다.

 

 

 

아주 맛깔스럽게 전복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주 근사한 전복죽...

전복 몇 마리 남겨뒀다가 토핑을 해도 좋을 뻔 했으나 요리블로거의 레시피도 아니고 해서..그냥...ㅎ

이대로도 아주 훌륭한 전복죽이었습니다.

여느 맛집에서 먹었던 전복죽보다 맛있었다는......

 

이렇게 해서 제철 전복으로 3단계 코스요리를 복잡하지 않게 집안에서 해치웠는데요,

비용도 얼마 들지 않고 아주 훌륭한 만찬을 즐길 수가 있으니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때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즐건 주말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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