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반대했던 제주레일바이크, 직접 가보니

 

제주도에 레일바이크가 문을 연건 지난해 10월입니다.

채 1년도 안되었는데요, 레일바이크란 말 그대로 철로(괘도)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중산간 오름 지역에 철로를 깔고 시설물이 들어섰다는 것,

그런 까닭에 제주도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 섞인 목소리로 반대를 주장했던 것입니다.

인위적인 자연파괴를 가져온다는 것이었지요.

저 또한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걱정을 했었고,

제로 시설물이 들어선 이후 단 한 차례도 눈여겨보질 않았었습니다. 한마디로 보기가 싫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제주도에 레일바이크가 들어선 곳은 제주도 종달리의 중산간 지대,

제주도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제주도의 속살을 간직한 오름 군락을 지닌 곳으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용눈이 오름을 비롯하여 다랑쉬오름과 지미봉, 아부오름과 백약이오름 등 오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오름들이 병풍처럼 즐비한 지역이기도합니다.

 

 

 

용눈이 오름 정상에서 본 제주레일바이크

과거 이곳의 모습을 설명하자면, 보여 지는 상태에서 레일바이크 시설물만 없다고 보면 됩니다.

푸른 초원 위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 전형적인 목가적 풍경이 펼쳐졌던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곳에 인공적인 관광지 시설물이 들어선다니,

아무리 사유지에 대한 자유가 있다 하더라도 반대의 목소리들이 거셀 수밖에 없었지요.

 

글의 제목처럼 실제로 모두가 반대한건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에는 레일바이크가 문을 열었고,

지금까지는 성업 중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괜찮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개학을 하기 전, 성화를 못이기는 척 하고 그곳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개장을 하면서 말이 많았던 곳인 만큼, 몸소 체험해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 봐도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먼저 레일바이크의 이모저모와 사람들의 반응도 살펴봐야겠습니다.

 

 

 

 

제주레일바이크의 매표소입니다.

레일바이크 구성은 2인승과 3인승, 4인승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용요금을 살펴보면 인원수가 아닌 바이크 한 대 당의 요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인원수로 계산해보면 제주도민의 경우 8천원~9천원, 관광객의 경우 1만2천원~1만5천원이 되겠습니다.

일반관광지의 요금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 할 수 있고, 탑승 놀이기구에 비하면 조금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주레일바이크에서 안내하는 맵입니다.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출발하여 목장지대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루트입니다.

맵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전체 돌아오는 거리는 약 4km로 직접 탑승객이 만들어 내는 동력으로 이동하기에 호락호락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매표를 완료했으면 동선을 따라 출발게이트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진행요원이 미리 탑승할 인원을 파악하고는 그 인원수에 맞는 레일바이크를 지정해 줍니다.

간단한 운전요령과 안전수칙을 전달받으면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4인용인 경우 좌석 4개에 안전벨트, 그리고 좌석모두에 페달이 달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자전거 페달처럼 생긴 장치로 페달을 돌림임으로서 바이크가 움직이게 되는데요,

탑승객의 힘이 합해져야 강한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페달의 힘은 그리 강하지가 않아 누구라도 쉽게 돌릴 수가 있더군요.

또한 타보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페달의 힘 외에도 기본적으로 바이크의 자체 동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페달을 돌리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 장치는 좌석 옆에 달려있는 손잡이로 브레이크 기능을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서 가는 바이크와의 안전거리 미확보로 자칫 충돌할 수도 있는데,

속도를 줄이거나 바이크를 멈춰야 할 때 레버를 손으로 쥐어주면 작동이 됩니다.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잠시 기다리면 앞 차량과의 간격을 보면서 진행요원이 출발 신호를 주게 되는데 그에 따라 출발을 하면 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자전거 페달이라 언덕을 오를  때 힘이 들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체동력과 합해져 가벼운 힘으로 페달을 돌려도 생각보다 힘차게 치고 올라갑니다.

 

 

 

 

페달의 속도는 그대로 바이크가 운행속도와 비례하게 되는데,

조금만 빨리 돌려도 앞 차량과의 간격이 좁혀 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속도는 앞서 가는 바이크를 보면서 재량껏 조절하면 됩니다.     

 

 

 

 

궤도 옆으로는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손만 뻗으면 잡힐 것처럼 가까운 거리, 처음에는 소들도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봤을 듯한데요,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한 듯, 풀 뜯는 데에만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목장 한복판, 푸른 초원 위를 힘차게 달려가는 레일바이크들의 모습

 

 

 

 

주변에 그림같이 펼쳐진 풍경도 구경거리지만,

이곳은 목가적 풍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는 학습효과 또한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레일바이크다 달리는 궤도는 평지와 오르막,

그리고 내리막까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내리막 구간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지 말고 속도의 스릴을 그대로 느껴보는 것이 요령입니다.

 

 

 

 

피라미드처럼 거대한 배경을 하고 있는 용눈이 오름,

평소에는 잘 보지 못했던 뒤쪽의 모습이기도 한데요,

정상부에 탐방객이 조그맣게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오름의 위용이 새삼 대단하다는 느낌입니다.

 

 

 

 

이국적인 목장풍경도 눈에 들어오구요...

 

 

 

 

오르막능선을 타고 힘차게 올라가는 레일바이크

 

 

 

 

어느덧 4km의 구간을 돌아 종착점입니다.

 

 

 

 

바이크를 정리하기 위해 어지럽게 얽혀 있는 레일을 보니 열차역 철로를 연상하게 합니다.

 

걸린 시간은 정확히 30분, 찾아간 날이 무더운 날이어서 더위에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레일바이크에 속도가 붙어 청량하고 시원한 초원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다보니 오히려 더위는 느낄 수도 없더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던 제주레일바이크를 직접 타봤는데요,

몇 년 전에 곶자왈 청정 지역에 생긴 숲속의 열차가 생각납니다.

당시에도 곶자왈 원시림 지역에 궤도를 만들고 연차를 운행한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요,

무공해 열차를 도입하고 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궤도시설,

무엇보다도 숲속 여러 곳에 간이역을 만들어 테마가 있는 공원이라는 크게 어필,

결국에는 제주에서 꼭 가봐야 할 테마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에 가본 제주레일바이크에서도 에코랜드의 숲속열차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열차와 바이크가 다르다는 점, 그리고 곶자왈 원시림을 헤쳐 나가는 것과 푸른 목장지대를 달린다는 것이 다를 뿐,

자연친화형 테마파크란 점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체험형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흡사하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강점이라면 기존 목장을 훼손하지 않고 소들을 자유롭게 방목하고 있다는 것,

주변에 펼쳐진 자연경관과 더불어 신선한 볼거리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4km에 이르는 궤도 여행만으론 조금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한곳 정도는 간이역과 전망대를 만들어 잠시 쉬어가면서 사진 촬영도 하고

제주도 목장 특유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코스 맵에서만 보면 오름 사이를 달리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 것처럼 꾸며 놓은 조금 과장된 소개는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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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koreainstagirls.tistory.com BlogIcon 세르비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에서 타는 레일바이크라.. 너무 좋을듯한데요

    2014.09.16 08:37 신고
  3.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네요
    한 바퀴 돌고 오면 힐링이 될 듯 합니다
    가격은 만만치가 않은 듯 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2014.09.17 08:20 신고
  4. 오호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사실 저도 목가적인 풍경이 더 좋을것같긴합니다만... 이미 생긴거 관리 잘하고 더 관광객이 많이 올수있도록 하면 좋을것같아요.

    2014.09.19 14:51
  5. 잘읽었습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괜찮은 볼거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제주의 자연이 좋은 저로써는 용눈이 오름에 올랐을 때 보이는 레일바이크의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제주도에 박물관이 우후죽순 생겼던 것 처럼 이런 놀이시설도 성공한 사례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많이 생길까 우려됩니다. 제주에서 즐길거리가 늘어가는 건 긍정적이지만 그것이 자연 풍경을 조금씩 갉아 먹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2014.09.19 15:10
  6. 바이크디자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크디자인이 너무 후줄군 하네요. 누가 다시 껍데기 디자인을 다시해서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그런게 나왔으면 합니다. 목가적 풍경이 진짜 맘에 드는데 바이크가 완전 깨버리네요.

    2014.09.19 15:17
  7.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4.09.19 15:54
  8. 현냥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주에 다녀왔을때 본곳이네요 용눈이 정상에 올라서서 전경을 바라 보는데 아래에 레일바이크가 있어서 깜짝놀랐어요.
    이런곳에도 허가가 나는구나 하고 ....

    2014.09.19 16:49
  9. 난통바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 좋아보이지 않을 뿐더러... 광고라는 느낌까지 받는 군요

    2014.09.19 17:13
  10. 안타까워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흉하네요 푸른초원을 갈라놓은듯한 검은길들 초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바이크모습하며... 왜 반대했는지 알거 같습니다. 역시 자연은 그대로 놔두는것이 .....

    2014.09.19 17:21
  11. 하늘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 흉하긴 하네요. 역시 자연 그대로 놔두는 편이 더 나았을거란 생각..

    2014.09.19 17:35
  12. 좋은데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크게 환경을 파괴한 것 같지는 않고요. 말씀하신대로 중간에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논다는 것보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2014.09.19 17:42
  13. 곰눈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연과 악취를 내뿜는 환경오염과 발암의 주범 자동차나 배들 말고 친환경적인 탈거리라면 허용해도 될거 같긴 하네요.

    2014.09.20 00:00
  14. 쿨가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눈이 오름 자주 가던 사람으로써 솔직히 레일바이크 때문에 주변환경이 이상해 졌네요.

    여기 처음 가보신 분들은 솔직히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 원래의 자연적인 모습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리고 레일 바이크도 보령이나 다른곳에 있는 것에 비해서 지다인이 너무 후질근해 보입니다.

    2014.09.20 00:38
  15. BlogIcon 김영은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을훼손한모습에.고개를돌리게되던데..참특이하신포용력이니네요

    2014.09.20 07:30
    • Favicon of http://. BlogIcon 김영근  수정/삭제

      사람마다 보는시각이 다를진데....자기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특이하다고 표현하는 당신의 마인드 또한 평법해 보이지는 않네요

      2014.09.20 16:15
  16. Favicon of https://mestone.tistory.com BlogIcon 스톤에이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주가서 타보긴했지만요. 원래 제주의 뮤지엄들의 입장료가 비싼편에 속해서 레일바이크 2명탑승에 3만원이면 1명당 1만5천원이라서 여기도 비싸네..라며 씁쓸해하면서 탔지만....개인적으로 정말 심심한 바이크라고 생각합니다. 농장에 만들어졌다고나 하나 제주만의 어떠한 특별한 풍경이나 아름다움 제주다운멋이라고는 전혀 찾아볼수없는 그냥 다리운동만 하고 왔었네요.
    그렇게 말많고 탈많던 레일바이크가 이런 모습으로 완성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밋밋한 농장의 풍경이 아니라 그냥 풀밭의 풍경과 간간히 보이던 소들의 모습...
    이럴려고 그 많은 반대를 무릎쓰고 레일바이크를 만들었나???싶던데요.

    자연경관의 훼손도 곳곳에 보이구요.
    생각보다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자연경관은 훼손의 크기에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 진행중인거 같으니 좀더 제주스럽고 자연과 어울림이 있는 곳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네요.....

    2014.09.20 08:18 신고
  17. 뚜껑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다 하니..좋은것일거고 다 좋은데 정말 디자인 ..안습입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롷게 디자인 한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내요..

    2014.09.20 09:19
  18.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는 그 어떤 인위적인거보다 그냥 놔두는게 정답인데...

    2014.09.20 11:33
  19. 아하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일바이크가 좋은 것이 아니라 재주도의 풍광이 좋은 것이지요. 그걸 레일바이크가 망치고 있는 것이지요.

    2014.09.20 13:48
  20. Favicon of http://questionare.tistory.com BlogIcon 호기심과 여러가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조심하시고, 멋진 하루 되세요~

    2014.09.25 02:33 신고
  21. Favicon of http://jjrou@hanmail.net BlogIcon 달림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로 좋게 표현해준 당신의 아량이
    참 부럽네요. 저는 홍보물만 보 한번 타 보았는데
    많이 실망 했어요.어디서 중고를 갔다놨는지 삐그덕거리는 것을 힘들기만 하게 밟고 움직이는 ,볼거리도 뭐가 있는지 오르겠고 자체동럭이 있다는
    것도안내받지 못했으니오르막에서는 뒤로 미끄럴 질까봐 땀을 줄줄흘리며 돌아온 느낌 제주여행
    전부가 한순간에 꽝돼 버렸어요
    저런 시설을 만들어놓고 돈을받다니...

    2014.11.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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